GIGABYTE 지포스 GTX980 Ti SOC D5 6GB G1게이밍

GTX900 시리즈의 끝판왕이 될 것인가

2016-08-05     정환용 기자

마치 초사이어인2처럼, 엔비디아는 VGA 시리즈의 같은 라인업에서 성능을 한 번 더 끌어올린다. 더욱 견고해진다는 의미가 분명한 ‘티타늄’의 약자 ‘Ti’가 붙는 것이 그 대상이다. 이번 업그레이드의 대상은 가격 대비 성능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는 GTX900 시리즈의 맏형 GTX980의 몫이다. 출시 직후 레퍼런스 모델과 비레퍼런스 모델이 연이어 출시되고 있는 가운데, 기가바이트는 두 모델을 하나씩 출시했다. 그 중 비레퍼런스 모델인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980Ti SOC D5 6GB G1 게이밍’을 입수해 성능을 체크했다.

 
GTX980 Ti는 엔비디아 맥스웰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GTX680 대비 3배가량의 성능을 내 주는 그래픽카드다. 쿠다 코어 2,816개, 6GB 그래픽 메모리 탑재로 하이엔드 시리즈인 GTX TITAN X에 필적하는 성능으로 출시 전부터 기대가 컸다. 기본 성능과 더불어 VXGI(Voxel Global Illumination) 기술로 빛을 더욱 사실적으로 표현하고, DSR(Dynamic Super Resolution) 기술은 FHD에서의 화질을 향상시켜 준다. GTX980 Ti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차세대 그래픽 애플리케이션 다이렉트X12를 지원한다. 이로써 볼륨 리소스 배정(Volume Tiled Resources), 보존 래스터화(Conservative Raster), 래스터 오더 화면(Raster Order Views), 리소스 배정(Tiled Resources), 타입 UAV 접근(Typed UAV Access), 바인드리스 텍스처(Bindless Textures), 비동기 연산(Async Compute) 등의 새로운 비주얼 효과 및 렌더링 기술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기가바이트에서 출시한 비레퍼런스 모델 ‘지포스 GTX980 Ti SOC D5 6GB G1게이밍’(이하 GTX980Ti)은 엔비디아 레퍼런스 모델 대비 기본 클럭 1152MHz, 부스트 클럭 1241MHz로 10% 이상 성능이 향상된 모델이다. 기가바이트 특유의 UDV 디자인 적용으로 오버클럭 상태에서도 안정적이다. 3개의 쿨링팬은 고유의 날개 형태로 공기의 흐름을 23% 향상시켰고, 압축 알루미늄 히트싱크로 발열을 최대 45%까지 감소시켰다. 덕분에 냉각 효율이 1/3 이상 향상돼 높은 부하가 걸려도 동작에 이상이 없다.‣ 제원
  GIGABYTE 지포스 GTX980 Ti SOC D5 6GB G1게이밍 지포스 GTX980 Ti 엔비디아 레퍼런스
GPU GeForce GTX 980 Ti
Core Base Clock 1152 MHz 1000 MHz
Core Boost Clock 1241 MHz 1075 MHz
Memory Clock 7010 MHz
Memory Size 6144MB GDDR5
Bus Type PCI Express 3.0
Memory Bus 384-bit
CUDA Cores 2816
Memory type GDDR5 128M x32
DirectX 12
DVI Port DVI-I /DVI-D
DisplayPort 1.2 x 3ea
HDMI 2.0 x 1ea
 
출력 단자는 DVI-I, DVI-D가 각 하나씩, HDMI가 하나, DisplayPort가 세 개 배치돼 있다. 다중 모니터는 최대 4대까지 구현할 수 있다. FHD에선 DVI 포트, 2K는 HDMI, 4K 해상도는 DP포트를 사용해야 60Hz를 적용할 수 있다. 
‘WINDFORCE’ 로고는 기가바이트 OC GURU Ⅱ 유틸리티에서 7가지 색을 변경 적용할 수 있다. 로고 양측의 상태 표시 LED는 VGA의 힘이 많이 필요하지 않아 쿨링팬이 돌지 않을 때 점등되고, 팬이 돌면 자동으로 꺼진다. 

테스트 PC

CPU: 인텔 코어 i7-4790
M/B: 기가바이트 Z97X-UD7 TH
RAM: 8GB
SSD: 120GB
P/S: 850W
모니터: 27인치 4K 해상도

 
GPU-Z로 GTX980Ti의 상태를 확인했다. 베이스 클럭과 부스트 클럭, 비디오 메모리가 제품에 표기된 대로 나타났다. 6GB 메모리가 적용된 엔비디아 VGA는 하이엔드인 TITAN 시리즈 이외에는 처음이다. 
지포스 익스피리언스로 확인한 하드웨어 장치. 60Hz를 지원하는 UHD 모니터로 FHD, QWHD, UHD 화질을 모두 테스트할 수 있었다. 4K를 한 번 경험하고 나면 FHD로 돌아가기 싫어질 정도다. 
3DMark의 파이어 스트라이크 3단계 테스트 결과. 일반, 모드에선 TITAN X보다 높은 수치가 기록됐다. 익스트림, 울트라 모드도 수치상의 차이는 1% 정도에 불과해 자사의 하이엔드 VGA를 속칭 ‘씹어먹는’ 성능을 내준 것을 확인했다. 
위 테스트는 기가바이트의 GTX980Ti와 엔비디아의 레퍼런스 GTX980Ti를 SLI 연결해 얻은 결과다. 지난 5월호에 다뤘던 기가바이트 워터포스의 결과 대비 약 80%의 성능을 내는 걸로 확인했다. 워터포스의 가격대가 GTX980Ti의 두 배 가까이 되는 걸 감안하면 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나다고 볼 수 있다. 
곧 신작 ‘배트맨: 아캄 나이트’가 출시되면 벤치마크 테스트 게임을 최신작으로 바꿀 예정이다. 배트맨: 아캄 오리진 테스트 결과 FHD 해상도에서 평균 89fps, 2K에서 77fps를 기록했다. 2K까지는 풀옵션으로 즐길 수 있고, 4K에선 구간에 따라 프레임이 조금 떨어지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 
AMD 친화적인 툼레이더 리부트에서 오히려 프레임 수치가 더 높게 나타났다. FHD와 UHD 두 항목 체크 결과, 평균 수치가 각 131.1fps, 87.3fps를 기록했다. 엔비디아와 AMD의 그래픽 기술이 조금씩 다르지만, 성능의 절대값이 워낙 높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온 듯하다. 지난 2015 E3에서 ‘라이즈 오브 툼레이더’가 연말에 Xbox One으로 먼저 출시된다고 하니, PC 버전이 나오는 대로 테스트 게임을 세대교체해야겠다. 그때까지도 GTX980Ti가 왕좌를 지키고 있을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