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드캣츠 M.M.O.TE

MMORPG에 제격

2016-08-05     정환용 기자

양한 장르의 게임 중 가장 많은 키를 필요로 하는 것은 역시 MMORPG다. 매드캣츠의 마우스 중 M.M.O. 라인업이 MMORPG를 위해 준비된 마우스인데, 여기 소개하는 ‘M.M.O.TE’의 키는 기본 키(좌,우,휠)와 모드 전환, DPI 전환 키를 제외하면 15개의 추가 키가 배치돼 있다. 왼쪽 12개의 단축키를 지정하는 것은 기본이고, 휠 옆의 작은 키를 alt와 ctrl로 저장해 두면, alt+x, ctrl+x 키로도 활용할 수 있다. 이는 게임 뿐 아니라 엑셀이나 워드프로세서에서 자주 쓰는 단축키를 등록하는 것으로도 유용하다. 게이밍 마우스가 게이머들의 전유물이 아니란 뜻이다.

M.M.O.TE는 느리게는 25DPI부터 최대 8200DPI까지 25 단위로 지원한다. 내구성이 검증된 옴론 스위치가 적용됐고 100g의 가벼운 무게도 장점이다. 손이 큰 사람을 위해 손바닥이 닿는 부분은 길이를 조절할 수 있다. 전용 소프트웨어로 M.M.O.TE의 모든 키를 자기 마음대로 설정할 수 있는데, 보통은 휠 좌우의 버튼을 조합해 약 36개 조합으로 설정해 두는 편이다. wasd로 이동하는 대부분의 게임은, 숫자 키와 펑션 키 등 10개 정도는 왼손으로도 감당할 수 있다. 마우스 설정으로 손목을 떼지 않고도 40개가 넘는 단축키를 사용할 수 있다.  
M.M.O.TE는 바로 위에서 촬영하지 않으면 모든 단축키가 한 눈에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꼼꼼하게 배치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매드캣츠 특유의 할퀸 듯한 디자인이 손바닥 닿는 부분에 그려져 있다. 손이 큰 사람들은 이 부분을 뒤로 늘려 조절해 사용하면 된다. 
왼쪽 12개의 키는 제한된 엄지의 길이로도 편하게 클릭할 수 있도록 3-5-4 배열로 이뤄졌다. 가운데 두 키의 양각으로 위치를 익힐 수 있다. 왼쪽 위의 4칸의 LED는 DPI 레벨을 나타내 준다. 
오른쪽 키 아래에 있는 작은 키는 2개 키의 조합보다는 필살기나 궁극기 정도에 해당하는 기술 하나를 정해 두는 게 좋다. 기자는 테스트할 때 강력한 생존기를 지정해 두고 꽤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었다. 
정해진 단축키 뿐 아니라 메뉴 오른쪽의 ‘CUSTOM’을 통해 별도의 커맨드를 만들어 지정해도 된다. 가령 오피스 프로그램의 저장 단축키(ctrl+S, alt+S)를 지정해 두고 수시로 누른다던지. ‘세팅’ 항목에선 4단계로 설정할 수 있는 DPI 레벨을 정할 수 있는데, 사용자의 성향에 따라 X축과 Y축을 달리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서포트’ 항목에 가면 각종 매뉴얼과 함께 홈페이지에서 장르마다 사용하기 좋은 조합의 프로파일을 다운받을 수 있다. 일단 기본 설정을 사용해 보고 자신에게 맞는 조합을 찾으며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