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니아를 위한 게이밍 키보드, 쿠거 700K

2016-08-31     임병선 기자
쿠거(COUGAR)는 2007년 독일에서 설립돼 파워 서플라이와 케이스, PC용 쿨링 팬을 주로 생산하던 회사다. 대체로 PC 성능에 영향을 주는 부품들이 아니라 평소 PC 브랜드에 관심 있던 사람 정도만 알 정도다. 이런 쿠거가 당당하게 게이밍 기어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첫 작품이 ‘쿠거 700K’다. 첫 제품임에도 제품 포장부터 외관 등에서 명품 분위기를 풍기고 있다. 수많은 게이밍 기어 회사 속에서 쿠거는 과연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살아남을 수 있을까?임병선 기자 

단순한 듯 강렬한 외관

쿠거 700K는 플라스틱 케이스에 상판만 떼어낸 모습이다. 하지만 노출된 상판은 알루미늄으로 덮여있고 키캡에 붉은색 LED가 더해져 강렬한 느낌을 낸다. LED 색상은 붉은색 한 가지만 가능하지만, 5단계 밝기 조절과 개별 키 백라이트 설정으로 얼마든지 자신만의 디자인을 연출할 수 있다.여기에 손목 받침대와 추가로 FPS 손목 받침대까지 있어 게이밍 키보드 느낌이 팍팍 난다. 모르는 사람이 봐도 이 키보드는 FPS 손목 받침대에 손을 자주 올려놓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FPS 손목 받침대는 필요에 따라 좌우로 옮길 수 있는데 WASD키나 방향키 중 자주 사용하는 쪽에 장착하면 된다.
 

게이밍 성능은 합격점

키 스위치는 체리 MX 스위치를 사용했으며, 국내에서는 현재 청축과 적축 두 가지 모델로 판매 중이다. 6키/N키 롤 오버를 지원하며, 폴링레이트 1000Hz와 최대 8배 빠른 응답 속도로 조정 가능하다. 여기에 강력한 매크로 기능도 지원한다. 버튼을 누름과 동시에 새로운 매크로를 기록할 수 있으며, 총 3가지 모드를 저장해 원하는 모드로 원키 전환이 가능하다.매크로 키는 총 6개가 있는데 왼쪽 끝에 5개, 스페이스 바 오른쪽에 1개가 있다. 매크로 키 모두 가까운 위치에 붙어 있어 한 손으로 누를 수 있고 스페이스 바 옆에 있는 매크로 키는 엄지손가락으로 누르기 편하다. 하지만 문서 작성용으로 사용할 때는 키 설정을 통해 스페이스 바로 설정해 둬야 오타를 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