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6세대 스카이레이크 장착 추천PC
새로운 세대를 맞이하는 방법
지난 9월 출시된 인텔 코어 i5-6600 스카이레이크 프로세서는 인터넷 최저가 26만 원대, 평균가 28만 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업그레이드 대상으로 지난 호에서 비교했던 아이비브릿지 i5-3570과는 평균가 약 2만 원 정도 차이가 난다. 구형 스마트폰을 신제품으로 교체할 때 할부원금이 크게 바뀌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 새 PC를 장만하려는 사람들에게 가격대 별 조립PC를 추천한다. 여기 소개하는 3가지 PC는 외장 VGA 장착과 이에 적합한 파워서플라이를 제외한 하드웨어 사양을 공유한다.
67만 원과 89만 원의 차이
여기 소개하는, 외장 VGA를 배제한 500W 파워서플라이 장착 PC의 인터넷 최저가는 약 67만 원. 독자 여러분을 믿고 조립비용을 배제했으니 가장 저렴한 쇼핑몰에서 배송비를 더해 개별 주문해도 70만 원 정도가 나온다. 향후 3개 세대가 더 출시될 때까지 충분히 가용할 수 있는 성능이다. 여기에 내장그래픽이 아쉽다면 최근 출시된 엔비디아 GTX900 시리즈의 막내 GTX950을 추가하면 약 90만 원짜리 PC가 된다. VGA는 당연히 비쌀수록 좋은 제품인 것은 확실하지만, 처음부터 큰돈을 들이는 것보다는 차차 업그레이드해나가는 것이 여러분의 통장 사정에 대비해 더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핵심은 ‘게임’이다
PC의 사양과 예상 비용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게임이다. 기자가 8년째 와우를 즐기며 지면을 통해 ‘와밍아웃’을 한 것처럼, 여러분도 솔직히 게임을 더 좋은 환경에서 즐기기 위해 새 PC를 장만하고 싶다고 커밍아웃을 하란 뜻이다.(솔직히, 게임이 아니면 3세대 아이비브릿지로도 충분하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지 않은가)
게다가 올해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수년을 기다렸던 대작들이 많이 출시된다. 최근 출시된 코나미의 ‘메탈 기어 솔리드 V: 팬텀 페인’을 시작으로 11월 ‘폴아웃 4’, 그리고 내년에 출시될 예정인 ‘라이즈 오브 툼 레이더’와 ‘톰 클랜시의 더 디비전’까지, 우리가 꼭 즐겨야 할 게임들이 조만간 우리의 PC에 몰아치려 한다. 이를 제대로 대비하려면 3년 전의 PC에서 살릴 만한 것은 HDD 뿐이다. 단언컨대, 저 게임들이 재미있지 않을 리가 없으니, 제작자들이 만든 그래픽을 100% 발휘할 수 있는 기반을 미리 만들어 두자.
CPU
인텔 코어 i5-6600 프로세서
메인보드
애즈락 H170 Performance
RAM
마이크론 크루셜 DDR4 PC4-17000 8GB(4GBx2)
스카이레이크의 등장과 함께 10년 만에 RAM의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삼성전자와 팀그룹 등 메모리 업계에서 앞을 다퉈 DDR4 제품군을 선보이고 있는 가운데 마이크론도 기본 속도 2133MHz의 PC4-17000 4GB, 8GB 제품을 출시했다.
SSD
도시바 Q 시리즈 프로 128GB
SD의 읽기 속도는 500MB/s 초·중반으로 상향평준화됐다. 이제 관건은 스토리지의 본격 무대인 쓰기 속도. 도시바의 Q 시리즈는 쓰기 속도 512MB/s를 지원해 가격 대비 속도와 안정성이 뛰어나다.
파워서플라이
잘만 ZM500-LE
케이스
3R시스템 E600 에스프레소SG USB3.0
생각보다 ‘에스프레소’ 케이스의 네임밸류가 오래 지속되고 있다. 특별히 뛰어난 부분이나 부족한 부분이 없지만, 버전업될 때마다 인기 상위에 랭크되고 있다. 적절한 성능과 적절한 가격이 적절히 만난 덕일까? 노 저은 지가 몇 년째다.
VGA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950 UD2 OC D5 2GB 윈드포스
PC 하드웨어를 얘기함에 있어 가격 대비 성능을 얘기하지 않을 수 없다. GTX900 시리즈의 막내 GTX950은 성능이 과거 GTX650 대비 속도가 3배 빨라졌다. GTX970 대비 절반의 가격에, 성능은 절반 이상을 내 준다. 스팀 라이브러리에 게임이 30~40개 정도 있다면, 당분간은 게임 살 돈을 모아 VGA를 업그레이드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