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염난 배관공 아저씨 ‘마리오’가 주인공으로 등장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이하 슈퍼 마리오)가 출시된 지 어느덧 30년이 흘렀다. 1985년 9월 13일 출시된 슈퍼 마리오는 그야말로 비디오 게임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게임이며, 살아있는 역사나 다름없다.그동안 닌텐도는 슈퍼 마리오를 기념하기 위해 20주년, 25주년 기념 제품을 발매해 왔다. 이번 30주년 기념 제품으로는 WiiU가 발매된 국가들은 ‘슈퍼 마리오 메이커’가, 그렇지 않은 한국에서는 뉴 닌텐도 3DS 마리오 스페셜 에디션이 출시됐다.앞서 5월 1일 뉴 닌텐도 3DS(이하 뉴 3DS)의 XL 버전이 출시되긴 했지만, 일반 버전은 출시되지 않은 점에서 이 제품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30주년 기념 제품
닌텐도는 슈퍼 마리오 탄생을 기념하기 위해 기념 제품을 출시해 왔다.20주년에는 당시 닌텐도 휴대용 게임기였던 ‘게임보이 미크로’ 한정판이 출시된 바 있다. 게임보이 미크로의 인기와 함께 예쁜 디자인, 특히 슈퍼 마리오 보스 스테이지를 연상케 하는 박스 디자인으로 큰 호평을 받았다. 이와 함께 ‘게임보이 어드벤스’로 패미컴 미니 버전 슈퍼 마리오가 출시되기도 했다.
25주년에는 닌텐도의 전성기답게 다양한 제품이 출시됐다. 마리오 버전 Wii는 물론, Wii용 슈퍼 마리오 컬렉션, ‘닌텐도 DSi XL’ 마리오 에디션까지 콘솔과 휴대용 모두 기념 제품이 발매됐다.
이번 30주년 기념 제품으로 일본과 북미 유럽 쪽에서는 슈퍼 마리오를 마음대로 꾸미고 플레이할 수 있는 슈퍼 마리오 메이커가 출시됐다. 이와 함께 게임에서 적용할 수 있는 마리오 30주년 아미보도 출시되지만, WiiU가 출시되지 않은 국내에서는 만나볼 수 없다. 대신 전 세계 유일한 한정판인 뉴 3DS 마리오 스페셜 에디션이 출시됐다.
업그레이드된 성능
먼저 구형 3DS와 뉴 3DS의 성능 비교부터 해보자. 뉴 3DS는 정식 후속 모델은 아니지만, 기존 3DS 게임은 물론 뉴 3DS 전용 게임을 구동할 수 있는 의미에서 상위 버전 모델이다.일본에서는 지난해 10월 11일 출시돼 출시된 지 1년쯤 됐지만, 우리나라는 지난 5월 XL 버전이 출시됐고 이번 슈퍼 마리오 30주년 기념판 한정으로만 일반 버전이 출시됐다.
구형 3DS의 성능은 개선하고 몇몇 버튼을 추가해 별도 확장 슬라이드 패드 장착이 필요 없다. 이외에 카트리지 슬롯과 전원 버튼, 터치펜 등 위치가 변경됐으며, 일반 SD카드 대신 마이크로 SD카드를 장착했다.
카트리지 슬롯은 여전히 덮개가 없어서 위치를 변경해도 큰 의미가 없다. 다만, 전원 버튼은 게임 중 눌리는 것을 막은 대신 이동 중 꺼지는 문제가 생겼다.여기에 3D 떨림 방지 기능으로 3D 영상을 보기 좀 더 편해졌고, 아미보 대응 NFC 기능도 탑재했다. 성능이 업그레이드됐기 때문에 몇몇 게임에서는 더 빠른 로딩과 그래픽 향상 효과를 보여준다.
버전에 따른 장단점
뉴 3DS는 일반 버전과 XL 버전이 있다. 디자인은 큰 차이 없지만, 크기가 다르므로 휴대성을 원한다면 일반 버전, 큰 화면을 원한다면 XL 버전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외에 일반 버전이 XL 버전과 다른 것은 다양한 데코 커버를 지원하는 점이다. 기존 장착된 데코 커버를 제거하고 별도 판매되는 데코 커버를 장착하는 것만으로도 다른 기기를 사용하는 느낌을 얻을 수 있다.
마리오 스페셜 에디션도 뉴 3DS 화이트 버전에 한정 데코 커버가 장착된 것이므로, 기기 성능 자체는 기존 뉴 3DS와 똑같다. 다만, 국내 한정으로 일반 버전은 마리오 스페셜 에디션 밖에 없기 때문에 일반 버전을 원하는 사람은 선택의 여지 없이 구매를 서둘러야 한다.색상은 화이트 이외에 블랙도 있지만, 일반 버전 뉴 3DS 일반판이 출시되기 전에는 구경할 수 없을 듯하다.
마리오 스페셜 에디션
마리오 스페셜 에디션만의 장점이라면 우선 한정판 데코 커버다. 블록과 버섯, 꽃, 별, 동전 등 슈퍼 마리오에 등장하는 다양한 아이템이 그려진 데코 커버는 마리오 스페셜 에디션 동봉이므로 따로 구매할 수 없다. 이와 함께 슈퍼 마리오 30주년에 걸맞게 버츄얼 콘솔 버전의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가 내장돼 있다. 아직 국내 E샵에서는 판매하지 않는 게임이기 때문에 그만큼 가치가 더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