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조달시장마저 빼앗으려는 대기업의 횡포
중소기업 육성 정책 무시한 채 자사 이익만을 노리는 대기업
대기업: 일체형 컴퓨터는 저전력·친환경 제품으로 정부의 에너지 절약 정책에 부응한다.
중소기업: 일체형 컴퓨터는 저전력·친환경을 목표로 제작되는 것이 아니라, 원래 성능이 낮은 부품을 사용하기에 전력 소모가 낮다. 저전력 PC는 데스크톱에서도 구성할 수 있다.
대기업: 경쟁제품 지정 이전인 2012년 관수시장에서 중소기업이 우위를 점하고 있었다.
중소기업: 일체형PC는 대기업이 신경 쓰지 않았던 틈새시장을 공략한 경우다. 그 이전에 대기업은 데스크톱PC에만 주력하다가 나중에 일체형PC 시장을 넘보기 시작했다.
대기업: 일체형PC는 PC와 모니터가 통합된 제품으로, 모니터에 컴퓨터 기능이 추가된 것이다. 주요 부품은 노트북과 동일하기에 노트북/태블릿 분야로 분류하는 것이 타당하다.
중소기업: 행정안전부가 고시한 ‘행정업무용 다기능 사무기기 표준규격’을 보면 일체형PC는 고정형PC로 분류돼 있다. 일부 주요 부품이 노트북 부품을 사용했다 해서 노트북/태블릿으로 분류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 사용환경에 따른 분류로 구분해도 고정형PC이지 이동형PC는 아니다.
대기업: 제조 시 필요한 모니터 패널의 원천기술은 중소기업에 없고 대기업이 보유하고 있다.
중소기업: 모니터의 원천기술은 패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모니터의 핵심부품에 대한 원천기술은 국내 기업이 가지고 있지 않다. 인텔, 엔비디아 등 해외 대기업은 원천기술 개발 제품을 제조사에 공급하고 있다. 국내도 대기업 원천기술 개발-중소기업 개발품 구매·제조가 가장 이상적인 동반성장의 구조다.
대기업: 2012년 경쟁제품 지정 시 데스크톱PC만 공청회 및 부처 간 논의를 했다.
중소기업: 행정자치부가 데스크톱PC를 고정형PC로 개정한 것은 데스크톱PC와 일체형PC를 같은 제품군으로 분류하기 위함이 아니라, 사용 환경에 따라 구분하기 위함이었다. 일체형PC의 분류에 대해서도 대기업은 지속적으로 경쟁제품 지정 해지를 건의하고 있었다. 고정형PC의 하위분류에 일반, 슬림형, 일체형, 저전력으로 구분돼 있는데, 유톡 일체형PC만 별도로 물품분류가 됐다는 것은 의도적인 분류 행위로밖에 볼 수 없다.
대기업: 일체형PC는 컴퓨터 CPU의 국산화를 시도할 수 있는 유일한 제품이다.
중소기업: 현재 대기업이 개발하고 있는 CPU는 PC용이 아니라 모바일 기기용 ARM 프로세서다. 가능하다 해도 고성능을 선호하는 시장에서 낮을 수밖에 없는 일체형PC의 CPU는 시장성이 없다. 대기업은 일체형PC보다 진보된 모바일/태블릿PC 등으로 이미 국제 경쟁력을 갖추고 있고, 민수시장의 일체형PC도 독점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이 상황에서 조달시장에까지 진입하려는 것은 중소기업의 안위를 무시한 무리한 욕심으로 보인다.
대기업: 대기업의 참여를 통해 조달 납품단가가 안정화되고, 적정선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중소기업: 중소기업자간 경쟁제품은 적정 수익률 보장을 위해 할인율을 10%로 제한하고 있다. 이로 인해 얻은 수익을 기술개발 및 투자로 연결시켜 성장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현행 제도이다. 중소기업은 국제환율 변동, 인건비 상승 등의 요인에도 불구하고 조달청과의 계약 체결 과정에서 매년 가격을 인하하고 있다. 또한, 수요 기관의 예산 절감을 위해 올해 더 큰 폭의 가격 인하를 해 계약을 체결했다. 2014년 조달청 평균 가격은 2분기와 4분기에 84만 원으로 유지됐다. 이는 대기업이 조달시장에 없어야 납품 단가가 유지될 수 있다는 반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