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데온 R7 370, R7 265의 위치를 이어받았다

2016-12-04     김희철 기자
R7 265의 위치를 이어받았다

라데온 R7 370

라데온 R7 시리즈는 온라인게임 및 e스포츠에 적합한 그래픽카드 제품군이다. R9 시리즈처럼 여러 가지 옵션을 주고 고품질 패키지 게임을 즐기기에는 조금 모자란 성능을 갖췄다. 지난 R9 200번대 시리즈의 막내는 R9 270이었는데, R9 270은 'R9'에 어울릴 정도로 쓸 만한 성능을 갖췄다. 그런데, 이번에 발매된 370은 R9이 아니라 R7이다. R7 370의 제대로 된 성능을 이번 호에서 확인해보도록 하자.김희철 기자
 

R9에서 R7이 된 이유
우선, R7 370은 R7 265의 리네이밍 제품이다. 또한, R7 265는 HD7850의 리네이밍 제품이다. 즉, R7 370은 R7 265, HD7850과 같은 핏캐언 코어를 사용한다. 이 정도면 370이지만 R7이 붙은 게 이해가 간다. 그런데 HD7850은 출시 당시에는 뛰어난 성능으로 주목받았던 그래픽카드다. 즉, R7이 붙었지만 지금도 그리 떨어지는 성능은 아니다. 옵션 타협 후 패키지 게임도 즐길 수 있다.

본업인 온라인 게임은 대부분 적절한 옵션 타협 후 1920x1080 해상도에 60프레임을 유지할 수 있다. AMD 카탈리스트 오메가 드라이버와 AMD 게이밍 이볼브드 클라이언트로 게임을 최적화해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VSR(가상 초고해상도) 기능으로 풀HD 모니터에서도 그 이상의 해상도로 게임을 즐길 수 있고, AMD 프리싱크 기술로 프레임 끊김 현상을 줄일 수 있다. 지원 API는 다이렉트X12, OpenGL 4.5, Vulkan, Mantle, OpenCL 2.0이다.세부 사양을 확인해 보자. R7 370은 GPU 클럭 975MHz, 스트림 프로세서 1,024개, 256bit GDDR5 2GB or 4GB 메모리를 사용한다. R7 265와 비교해 보자. R7 265는 GPU 클럭 925MHz, 스트림 프로세서 1024개, 256bit GDDR5 2GB 메모리를 사용한다. 이렇게 보니 전작 대비 개선된 점이 있다.이번 벤치마크에 준비한 제품은 MSI의 라데온 R9 270 D5 2GB 트윈 프로져 4 게이밍 모델이다. 코어 클럭이 985MHz로 레퍼런스의 975MHz보다는 10MHz 높다. 256bit GDDR5 4GB 메모리를 탑재했고 메모리 클럭은 5600MHz며 최대 사용 전력은 150W다. 

테스트 사양
CPU : 인텔 코어 i5-3550
M/B : MSI Z77A-G45
RAM : 마이크론 Crucial DDR3 4G PC3-12800 아스크텍 x2
SSD : 인텔 535 Series 240GB

 
▲ R7 370의 GPU-Z 정보. 쉐이더 1024개, GPU 클럭 985MHz, GDDR5 4GB임을 확인할 수 있다.
▲ R7 265의 GPU-Z 정보. 쉐이더 1024개는 같다. 코어 클럭은 925MHz로 R7 370보다 더 낮고, 메모리도 GDDR5 2GB로 더 낮다.
▲ 퍼마크를 구동해 풀로드를 건 후 온도를 측정했다. 최대 73° 정도로 측정된다.
▲ 3D MARK의 결과. 파이어 스트라이크 그래픽 스코어는 5306점이다. R7 265의 5075점보다는 조금 더 높다. R9 270은 그래픽 스코어가 5567점으로 이보다 조금 낮다. 즉, 이 점수만 놓고 보면 R7 370은 R7 265와 R9 270 사이에 위치함을 알 수 있다.
▲ 게이밍 랩탑보다 높고 오큘러스 리프트 추천 사양 게이밍 PC보다는 좀 부족하다.
▲ 그래픽 벤치마크 프로그램 유니진 밸리 익스트림 HD의 결과. 평균 프레임 27.9로 1168점을 기록했다. 참고로 R7 265는 평균 프레임 27.2에 1138점, R9 270은 평균 프레임 31.8에 1330점을 기록했다.
▲ 고사양 게임으로 유명한 크라이시스3. HIGH 옵션에서 평균 FPS는 38.552였다.
▲ 툼레이더 리부트는 1920x1080 얼티밋 옵션으로 평균 FPS 39.9를 기록했다. 옵션을 조금 조정하면 평균 FPS 60을 넘길 수 있다. 

결론
R7 370은 R7 265보다는 조금 더 나은 성능을 갖췄다. 비록 R9 270보다는 조금 모자라지만, 이 정도면 온라인 게이밍용 그래픽카드로는 적절하며 패키지 게임도 어느 정도 즐길 수준은 된다. 가격대는 현재 10만 원 후반 ~ 20만 원 초반에 형성됐는데, 전작 R9 270 시리즈가 저렴해졌으니 R7 370도 이에 맞춰 어느 정도 가격이 저렴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