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게임웍스 VR, HMD 렌더링 위한 OpenGL 기반의 VR SLI 기술 탑재
2016-12-24 정환용 기자
엔비디아가 가상현실(VR)에 초점을 맞춘 소프트웨어 개발자 킷(이하 SDK) ‘게임웍스(GameWorks) VR’의 1.1 버전을 출시하며, 헤드 마운트 디스플레이(HMD)를 위한 다중 GPU 렌더링을 지원하는 OpenGL 기반의 VR SLI 기술을 선보였다.
엔비디아는 지난 21일 게임 레디(Game Ready) 드라이버 업데이트를 통해 VR SLI 지원을 비롯한 게임웍스 VR 1.1 버전을 적용했다. 이와 함께 최신 오큘러스 리프트 SDK의 지원도 추가하는 등 VR 관련 개발사와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엔비디아의 VR SLI는 높은 그래픽 성능을 요구하는 고품질, 고해상도의 HMD 렌더링을 위해 ‘GL_NVX_linked_gpu_multicast’라 불리는 새로운 OpenGL 확장을 적용했다. 이는 HMD의 렌더링 속도를 대폭 향상시키는 것은 물론, 하나의 OpenGL 콘텍스트로 NVIDIA SLI 그룹에 있는 다중 GPU를 통제할 수 있어 오버헤드를 줄이고 프레임 레이트를 극대화한다.이러한 엔비디아의 새로운 멀티캐스트 확장은 가상현실 및 디지털 프로토타입을 위한 소프트웨어 ‘오토데스크(Autodesk) VRED’와 함께 오큘러스 리프트, HTC 바이브 등 HMD에 사용되는 스테레오 렌더링 코드에 성공적으로 통합됐다. 이를 통해 HMD의 렌더링 속도가 1.7배 향상됐으며, 그 외 스테레오 디스플레이 및 프로젝터의 렌더링 속도 또한 2배 가까이 높아졌다.이 밖에도 VR SLI를 통한 OpenGL의 멀티캐스트 확장은 두 눈 사이의 간격을 고려해 동일한 장면을 다르게 렌더링해야 하는 VR의 스테레오 렌더링에 높은 수준의 속도 향상을 불러온다. 두 개의 서로 다른 GPU로 동일한 장면을 업로드하고, 하나의 OpenGL 렌더링 스트림으로 두 개의 다른 시점에서 렌더링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두 개의 GPU에 렌더링 작업을 분배하고, 렌더링 명령을 두 번 전송하는 CPU 오버헤드를 손쉽게 제거할 수 있다.한편, OpenGL의 ‘GL_NVX_linked_gpu_multicast’ 확장은 엔비디아의 드라이버 버전 361.43 이상에서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