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방구쇼의 주인공 딴트공을 만나다

소비자 관점에서 바라보는 쉽고 재미있는 제품 리뷰

2016-12-31     김희철 기자
소비자 관점에서 바라보는 쉽고 재미있는 제품 리뷰

말방구쇼의 주인공 딴트공을 만나다
 
최근 기자는 목요일 오후 9시에 아프리카TV에 접속하는 새로운 습관이 생겼다. 딴트공의 ‘말방구쇼’를 보기 위해서다. 말방구쇼는 먹방, 게임 방송 등과는 조금 다른 방송으로 제품 리뷰가 주가 되는 쇼다. 그저 단순한 제품 리뷰라면 웹서핑을 통해 관련 자료를 찾는 게 더 빠르겠지만, 말방구쇼는 그런 것과 상관없이 보게 되는 특별한 매력이 있다. 무엇보다 방송이 재미있기 때문이다. 이번 호에서는 그런 말방구쇼의 주인공 딴트공을 만났다.

김희철 기자
 

딴지 트래비스의 공감 리뷰
딴트공은 ‘딴지 트래비스의 공감 리뷰’의 줄임말이다. 딴지 트래비스가 블로거 이름이며, 이를 딴트공으로 줄여 부른다. 2011년 7월부터 리뷰를 시작한 뒤 1,000개가 넘는 리뷰 활동을 해 왔고, 그만큼 블로그에 볼거리가 많다. 2013년부터는 동영상 리뷰를 제작하기 위해 딴지필름이라는 이름으로 영상 리뷰를 제작 중이다.

리뷰는 IT 제품, 맛집, 여행, 어플, 영화 등을 다룬다. 특히 제품 리뷰는 PC, 모바일 제품이 주가 되는 스마트기기 이외에도 생활가전, 디지털카메라, 육아용품, 음향기기, 차량용품 등 다양한 것이 특징이다. 이런 리뷰들의 공통점은, 재미있다는 것. 딴트공은 프로필에 제품에 대해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는 리뷰를 제작하고자 노력하는 리뷰 블로거라 자신을 소개했다. 그 말이 그대로 글 속에 녹아들어 있다. 사진 컷 분할도 한 눈에 보기 편하며, 글 양도 적절해 물 흐르듯 볼 수 있다. 특히 영상이 포함된 리뷰는 친절한 설명과 함께 실제 특성을 눈으로 파악할 수 있다.
 

목요일 오후 9시에 아프리카TV에서 방송되는 말방구쇼
말방구쇼는 앞서 말한 대로 소비자의 관점에서 라이브로 제품을 확인할 수 있는 제품 리뷰쇼다. 딴트공은 말방구쇼를 “안녕하세요. 딴트공TV 말방구쇼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최신 IT 제품은 물론, 내 돈 주고 사기에는 애매한 제품을 리뷰하는 리뷰쇼입니다.” 라 소개한다.

말방구쇼는 현재 8화까지 나와 있다. 중국산 스마트 워치 UPAD편, 샤오미 게임 패드편, 자브라 스포츠 코치편 생방송, 디지털 액자로 뭘 할 수 있나?, 사운드카드 그거 필요해?, 120w 고출력 괴물 스피커 Q90 등으로 방영됐다.말방구쇼의 특징은 해당 제품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어도 재미있게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딱딱한 제품 리뷰 방송이 아니며 약간의 쇼의 형식을 접목했기에 가능하다. 또한, 기본적으로 딴트공의 방송 진행 능력이 뛰어나며, 가끔 초대되는 게스트도 방송의 재미를 더한다. 주목할 만한 특징은 리뷰에 사용된 제품은 추첨을 통해 시청자에게 발송되기도 한다는 점이다.그 외에도 시청자들과의 소통도 활발하다. 채팅창을 보고 있으면 시청자들이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공한다. 제품에 대한 질문과 함께 미녀 게스트가 참여시켜 달라는 의견도 있다. 기억에 남는 의견은 7화 방송 중에서는 PC 사랑 11월호 표지 모델로 등장했던 ‘정다혜’ 씨를 게스트로 참여시켜 달라는 것. 이번에는 아쉽게 불발됐지만, 말방구쇼는 각 분야의 게스트가 참여하는 만큼 상황에 따라 미녀 게스트도 만나볼 수 있을 것 같다.
▲ 딴트공TV에서 지난 방송을 다시 볼 수 있다.
▲ 말방구쇼는 초대되는 게스트가 방송의 재미를 더한다. 

말방구쇼 스튜디오 방문기

▲ 말방구쇼가 방송되는 스튜디오를 찾았다. 스튜디오는 딴트공의 자택 방 안에 구성돼 있는데, 방송 관련 장비가 제대로 갖춰져 있다.
▲ 모니터 거치대에 캐논 70D와 로지텍 C920이 장착돼 있다. 이 카메라는 제품 리뷰용으로 화면을 전환할 때 사용한다.
▲ 소니의 4K 캠코더를 메인으로 사용한다. 하단의 마이크는 cm-5010P RO 제품이다. 후방의 조명은 2개의 촬영용 스탠드 조명이다.
▲ 말방구쇼로 익숙해진 배경이다. IT 제품들이 진열돼 있다.
▲ 크로마키 배경이다. 이를 통해 차후 영상 합성 리뷰가 등장할 예정이다. 

딴트공에게 묻는다

Q. 블로그를 하게 된 계기
2011년 옵티머스Q를 구매해서 사진을 찍고 네이버 블로그에 리뷰를 게재했는데, 생각보다 조회 수가 높았다. 이게 취미랑 맞아서 리뷰를 하나씩 올리다 보니 어느 순간 리뷰 블로거가 돼 있었다.
이는 예전 대학교 시절 학교 홍보 도우미로 활동한 것과 연관이 있는 것 같다. 행사장에서 그런 일들을 많이 배워왔다. 자기 자랑을 조금 하자면, 대학교 시절 교내에서 면접 콘테스트를 진행했는데 당시 대상으로 입상했다. 그것에 영향을 받아 블로그 리뷰도 시작하게 된 것 같다.

 

Q. 영상 리뷰를 시작하게 된 이유는?
원래 일반 리뷰만 제작했는데, 어느 순간 일반 리뷰만 해서는 다른 리뷰랑 차이가 없다고 생각했다. 유투브에 리뷰 영상을 올려왔는데, 일방적인 영상 리뷰보다는 소비자와 생방송으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채널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어렸을 때부터 하고 싶은 꿈이 쇼호스트였기도 하고, 소비자와 소통할 수 있는 채널이 필요한 것 같아 아프리카 TV를 생각하게 됐다. 그게 접목이 잘 되겠다 싶어서 시작하게 됐다.

 

Q. 말방구쇼를 진행하며 특히 기억에 남는 일은?
딸아이가 갑자기 방 안에 들어왔을 때 정말 당황했다. 카메라가 중간에 꺼진다거나 시스템 오류로 인해 마이크가 잘 들리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그런 부분은 방송하면서 좀 더 갖춰가야 할 부분인 것 같다.

 

Q. 차후 말방구쇼의 진행 방향은?
말방구쇼는 IT 제품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 4주에 한 번 정도는 육아용품 등의 다른 제품으로 환기를 시켜줄 생각도 갖고 있다. 또한, 생방송으로 전화 인터뷰를 받는 것을 구상 중이다. 제 전화번호를 공개해 시청자가 전화에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모색 중이다. 게스트 섭외는 추후 직접 할 생각도 있다. 제품 관련 시청자들이 궁금해하는 부분에 관련해 전문가를 초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