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과거는 잊어라!! ‘어쌔신 크리드: 신디케이트’
2016-12-31 임병선 기자
기본 재미에 충실
어쌔신 크리드의 본연적인 재미는 잠입, 암살 플레이에 오픈 월드를 더해 정해진 방법이 아닌 플레이어만의 방식으로 임무를 해결해 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파쿠르(Parkour, 도시와 자연환경 등에 존재하는 장애물을 맨몸으로 효율적으로 이동하는 익스트림 스포츠 중 하나)를 사용해 도심을 뛰어다니는 모습으로도 익숙하다. 지금은 파쿠르가 여러 게임에서도 등장하고 있지만, 드넓은 공간을 자유롭게 다니는 재미는 역시 어쌔신 크리드만한 것이 없다.산업혁명 시대 돌입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는 게임 속 현실 세계에서 ‘애니머스’라는 가상현실 기계를 통해 과거 인물들의 삶을 체험하게 된다. ‘어쌔신 크리드 1’은 어쌔신 알테어를 조종해 12~13세기 십자군 전쟁 등을 겪 을 수 있으며, ‘어쌔신 크리드 2’에서는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 중 가장 큰 인기를 얻은 주인공 에지오를 조종해 15~16세기 르네상스 시대를 활보한다.특히 에지오는 이후로도 ‘어쌔신 크리드: 브라더후드’, ‘어쌔신 크리드: 레벨레이션’ 등 에지오 트릴로지가 이어질 정도로 많이 등장했다. 넘버링마다 주인공이 바뀌는 형식이라 후속작에 넘버링이 붙지 않고 부제가 붙을 정도로 시리즈에 큰 영향을 줬다.두 가지 방식 플레이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에서 주인공을 두 명으로 내세운 것은 신디케이트가 처음이다. 쌍둥이 남매이지만 단순히 남자와 여자 두 가지 주인공이 아닌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누나인 이비는 냉철하고 분석적인 암살자인 반면, 남동생인 제이콥은 단순 무식한 불량배 느낌이 더 강하다. 이 때문에 두 캐릭터의 플레이 방식이나 최종 스킬도 확연하게 비교된다. 이비는 잠입, 암살에 특화됐고 제이콥은 대놓고 싸우는 무쌍에 특화됐다.이는 그동안 혹평받아왔던 ‘목격자도 모두 죽이면 암살’이라는 잠입을 가장한 무쌍 플레이의 단점을 조금이나마 해결했다. 초반에는 어느 정도 무쌍 플레이가 가능하지만, 적들의 레벨이 높아지면서 특화된 플레이를 해야 손쉬운 진행이 가능하다. 메인 스토리 임무는 정해진 캐릭터로만 진행되지만, 그만큼 다양한 플레이를 만끽할 수 있다.이야기의 큰 진행은 템플러에게 점령당한 런던을 해방하는 것으로, 다양한 사람들로부터 관련 정보를 수집해 목표를 암살해 영향력을 넓혀 간다. 메인 스토리 외에도 실존 인물들인 알렉산더 그레이엄 벨(전화기 발명가), 찰스 로버트 다윈(진화론을 주장한 생물학자), 찰스 디킨스(소설가), 코난 도일(추리 소설가), 빅토리아 여왕 등을 만나 다양한 부가 임무도 진행할 수 있다.제 값하는 후속작
메인 무기는 케인 소드, 너클, 쿠크리 나이프 세 종류에 보조 무기는 투척 단검, 권총, 연막탄 등이 있다. 다양한 무기를 사용할 수 없고 전투 도중 무기를 바꿀 수 없는 것은 가장 아쉬운 부분이다. 그래도 커다란 무기가 보여주는 호쾌한 액션 대신 재빠르고 날렵한 액션은 볼만하다.근접 공격은 가격, 반격, 회피, 가드 해제 등으로 이뤄져 있다. 여기에 공격 중 실수하지 않고 공격받지 않으면 콤보 수치가 올라가며, 상대를 더 쉽게 빈사 상태로 만들 수 있다. 빈사 상태에 빠진 적을 가격하면 화려한 처형 모션이 연출되며, 여러 명의 적이 빈사 상태라며 최대 4명까지 한 번에 처형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