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작 대서사시의 종점, 스타크래프트 2: 공허의 유산
2017-01-28 임병선 기자
메인서 밀린 장르
RTS 장르는 90년대 중반부터 큰 인기를 구가했다. 그 중심에는 블리자드의 ‘워크래프트’ 시리즈와 웨스트우드 스튜디오의 ‘커맨드앤퀀커’(이하 C&C) 시리즈라는 양대 산맥이 존재했다. 두 게임의 붐을 계기로 RTS 장르가 꽃피웠고 여러 게임 업체에서 RTS 장르 게임을 내놓기 시작했다.기자의 경우, 판타지 배경보단 미래 배경으로 메카닉을 다루는 걸 좋아해 ‘C&C’나 ‘토탈 어나힐레이션’, ‘KKND’ 등을 주로 했다. 이 중 C&C는 자날이 출시된 2010년에 최신작인 ‘C&C4’를 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역대 시리즈 중 최악의 성적을 내면서 후속작 출시가 불투명해진 것은 물론, 기존 팬들에게도 없었던 게임 취급을 당하고 있다.완벽해진 캠페인
사실 기자는 스타2 자날이 처음 나왔을 때 캠페인만 클리어하고 그동안 즐겨본 적이 없다. 당시 스토리가 완전히 끝나지 않았고 3부작으로 예정돼 있어 공유가 나오면 군심까지 한꺼번에 즐기려 마음먹었다.공유가 나오고 약 5년 만에 스타2를 다시 시작했지만 여러 가지 문제가 산재했다. 손은 느려 질대로 느려졌고 단축키도 전부 잊어버렸다. 게다가 먼저 클리어했던 자날 스토리도 하나도 기억 안 나 공유를 즐기기 위해 자날부터 다시 깨야 했다.물론 요약 영상이 있지만, 캠페인 플레이를 비교해 보기 위해 다시 처음부터 플레이했다. 이 때문에 저번 달에 리뷰를 쓰고 싶었어도 시간이 모자라 할 수가 없었다. 기자처럼 사정상 아직 못해본 사람이 있으므로 캠페인 스토리에 대해서는 다루지 않겠다. 다만 캠페인 플레이 중심으로 설명을 해볼까 한다.신 유닛 추가, 밸런스 조정
새로운 확장팩이니 예전부터 스타2 멀티 플레이를 즐기던 사람이라면 새로 추가된 유닛과 밸런스 조정이 가장 큰 관심사일 것이다. 이번 확장팩인 공유에서는 테란은 ‘사이클론’과 ‘해방선’, 저그는 ‘궤멸충’과 ‘가시지옥’, 프로토스는 ‘사도’와 ‘분열기’가 새롭게 등장한다.사이클론은 군수공장에서 생산하는 중장갑 차량으로, 생명력은 낮지만 빠른 속도와 업그레이드를 통해 공중까지 공격하는 장점을 지녔다. 그러나 공유에 추가된 유닛 중 가장 안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방선은 우주공항에서 생산하는 공중 유닛으로, 공성전차와 비슷한 방식으로 사용한다. 이동 중에는 광역 피해를 주는 공중 공격, 이동이 불가한 수호기 모드는 지정된 원 안의 있는 적 유닛에게 단일 지상 공격을 퍼붓는다.궤멸충은 바퀴에서 변태하는 유닛으로, 대상 지점을 지정하면 화면 위 밖으로 불덩이를 쏜 후 3초 후에 지상에 떨어져 공격을 가한다. 공중 공격까지 가능하며, 아군도 피해를 입는다. 가시지옥은 기존 스타1에서 있었던 ‘럭커’다. 앞서 자날 캠페인 전용 유닛으로도 등장했지만, 공유에서 공식으로 추가됐다. 스타1보다 사거리가 길어져 광자포보다 먼 거리에서 공격할 수 있는 대신 팀킬 능력도 여전하다.사도는 원거리 지상 공격용 보병 유닛으로, 사이오닉 이동이라는 환영 순간이동으로 다양한 전략을 꾀할 수 있다. 환영은 7초 간 무적이며, 해당 시간이 끝나면 본체가 환영의 최종 위치로 이동한다. 물론 중간에 환영을 취소하면 본체는 처음 자리에 남는다. 분열기는 프로토스가 창조한 정화자 출신으로, 로봇공학 시설에서 생산되는 지상 마법 유닛이다. 고위 기사단처럼 자체 공격 능력은 없지만 에너지 구체를 발사하는 정화 폭발 스킬로 광역 피해를 입힐 수 있다. 에너지 구체는 직접 조종할 순 있지만 아군에게도 피해를 입히기 때문에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