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레이크 내장 그래픽 HD520 듀얼 채널 성능 알아보기

HP 엔비 13-D038TU와 함께 인텔 노트북 내장 그래픽으로 온라인 게임을 즐겨보자

2017-02-03     김희철 기자
인텔 노트북 내장 그래픽으로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방법

스카이레이크 내장 그래픽 HD520 듀얼 채널 성능 알아보기

김희철 기자
 

내장 그래픽에 관한 짧은 이야기

과거 내장 그래픽은 CPU가 아닌 메인보드 내부에 탑재돼는 방식으로, AMD 메인보드에 엔비디아 지포스 7025가 탑재되는 등 지금 시점에서는 희한한 메인보드가 많았다. 그때의 내장 그래픽은 화면을 모니터로 출력해 주는 정도였고, 게임을 즐기기에는 한참 모자란 성능 덕분에 PC 사용자들에게 ‘그래픽 감속기’, ‘바탕화면 띄우기 전용’이라 불리는 등 온갖 굴욕을 당했다. 외장 그래픽카드 중 가장 낮은 등급의 모델을 골라 거기서 성능을 더 깎아 탑재할 정도니 그럴 만 했다.그러나 AMD 780G 칩셋 메인보드가 등장하며 모든 것은 변했다. 내장 그래픽이 저가형 외장 그래픽 못지않은 성능을 지니게 된 것. 이때부터 내장 그래픽을 우습게 보는 시선은 사라졌다. 최근에는 AMD APU 카베리, 인텔 코어 프로세서 등에 제법 뛰어난 성능의 내장 그래픽이 탑재돼 게임도 즐길 수 있을 정도다.단, 노트북의 경우 높은 확률로 내장 그래픽의 제 성능을 다 못 내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다. 이는 얇고 가벼워진 두께에 맞춰 램 슬롯을 하나만 갖춘 모델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내장그래픽에 있어 싱글 채널과 듀얼 채널의 차이

이 부분을 설명하기 전에, 간단하게 ‘병목 현상’이라는 단어를 짚고 넘어가자. 병은 보통 목 부분이 얇은데, 이는 병을 엎질렀을 경우 액체가 한꺼번에 쏟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좋은 아이디어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병목이 좁아 액체를 빠르게 옮길 수 없다.여기서 병목 부분을 CPU와 메모리의 데이터가 이동되는 길, 액체를 데이터라 생각해 보자. 이럴 경우 데이터 이동 통로가 좁아 한 번에 많이 보낼 수 없을 것이다. 그러면 병목을 두 배로 넓혀 주면 어떨까? 넓어진 병목만큼 더 빠르게 데이터가 이동할 수 있다. 이제 좁은 병목을 싱글 채널, 두 배로 넓어진 병목을 듀얼 채널로 생각하면 된다.내장 그래픽도 이에 영향을 받는다. 싱글 채널보다는 듀얼 채널 구성 시 성능을 좀 더 끌어낼 수 있다. 그래서 노트북 내장 그래픽으로 게임을 해야 할 경우, 램 슬롯이 두 개 있는 모델이 좋다. 물론 처음부터 외장 그래픽이 탑재된 노트북으로 게임을 하는 것이 좋겠지만, 보통 내장 그래픽만 사용하는 노트북이 훨씬 가볍고 휴대하기 편하다. 

조건에 부합하는 HP 엔비 13-D038TU

HP 엔비 13-D038TU는 무게가 1.27Kg에 두께가 12.9mm로 아주 얇고 가벼운 풀알루미늄 노트북이다. 인텔 스카이레이크 코어 i5-6200U를 사용하며 내장 그래픽은 HD520을 탑재했다. 메모리는 LPDDR3 8GB 1600MHz 모델이 탑재됐고, 듀얼 채널 구성이다.저장장치는 256GB M.2 SSD를 사용하며, 디스플레이는 13.3형 QHD+ 3200x1800 WLED 광시야각을 지원한다. 뱅엔올룹슨 듀얼 스피커를 지원해 음질이 좋다. 배터리는 45WHr 대용량 리튬 폴리머 모델을 탑재해  최대 10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인텔 802.11ac 무선랜, 블루투스 4.0, HDMI 1.4, USB 3.0 x3, 지문 인식 기능 등이 지원된다.마감이 뛰어난 것이 장점이다. 화면을 들어 올리면 노트북 힌지 부분이 하단 본체 부분을 땅에 붙지 않게 들어 올려 편안한 키입력을 돕는 리프팅 힌지와 같은 기술이 탑재됐다. 덕분에 들어 올려진 생긴 공간에는 본체 하단부의 듀얼 쿨러가 시스템의 열을 효과적으로 식혀 준다.
▲ 1.242kg으로 측정된다.
▲ 키감 및 마감이 뛰어나다. 뱅앤올룹슨 듀얼 스피커도 확인할 수 있다.
▲ 키보드에도 백라이트가 탑재돼 어두운 곳에서도 키보드 입력이 가능하다. 

직접 확인해 보자

테스트는 윈도우 10 64비트 환경에서 진행됐다. 테스트에 사용된 프로그램은 3DMARK, 툼레이더 리부트, 피파 온라인3, 블랙 스쿼드, 마비노기 영웅전, 리그오브레전드다.
▲ GPU-Z로 인텔 HD 그래픽스 520의 성능을 확인했다. 대역폭 128bit로 표기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작업 관리자의 메모리 란에서는 사용된 슬롯에 2/2로 표기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 3DMARK로 내장그래픽 성능을 측정했다. 파이어 스크라이크 그래픽 스코어는 851점이다. 데스크톱 CPU 펜티엄 G4500에 탑재된 HD530이 DDR3 2133MHz을 사용했을 경우 9백 점 후반으로 측정되는데, 이보다 조금 낮은 정도다.
▲ 툼레이더 1920x1080 로우 벤치마크. 평균 FPS가 32.3이다. 30 프레임을 넘으니 게임을 즐길 수 있다.
▲ 피파 온라인3은 대기실에서 프레임을 측정했다. 평균 58프레임으로 부드럽게 즐길 수 있었다. 참고로 엔진 업데이트 직후 내장 그래픽으로 측정 시 1024x768에 해상도가 고정되는 문제가 있었는데, 피파 설치폴더에서 Graphics.ini를 삭제한 후 1920x1080 해상도로 측정할 수 있었다.
▲ 온라인 FPS 게임 블랙 스쿼드는 1280x720 최하 설정으로 파괴맵 듀얼로드에서 61.112 프레임을 기록했다. 최소 35프레임은 시작 직후 잠깐 느려질 때가 있는데, 전투에 거슬릴 정도는 아니다. 충분히 즐길 수 있다.
▲ 마비노기 영웅전은 1920x1080에 최하 옵션 설정 후 대기 화면(눈보라)에서 50대의 플레임으로 표시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후 게임에 들어가 첫 번째 던전에서 플레이하면서 프레임을 체크했는데, 평균 60프레임을 넘어서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솔로 플레이 용도로는 무난해 보인다. 다만 여러 명이 함께 파티 플레이를 즐길 때 어떻게 되는지 확인하지 못한 것이 아쉽다.
▲ 리그오브레전드 소환사의 협곡 맵에서 인공지능 봇을 추가 후 5:5로 플레이하며 프레임을 측정했다. 평균 프레임이 75.29로 측정됐다. 이 정도면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마치며
HP 엔비 13-D038TU와 함께 듀얼 채널 구성 시 내장그래픽 HD520이 어느 정도 해 줄 수 있는지 확인해 봤다. 어지간한 온라인 게임은 무난히 즐길 수 있을 정도다. CPU 자체 성능도 뛰어나 답답함도 없고, 노트북도 아쉬운 점이 없어 만족스럽다. 1kg 초반의 가벼운 노트북을 선택할 때, 온라인 게임의 비중이 높을 경우 듀얼 채널 구성의 제품을 눈여겨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