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UTEMU 스위치를 사용한 키보드 모음

가성비 좋은 기계식 키보드와 만나다

2017-03-04     김희철 기자
가성비 좋은 기계식 키보드와 만나다 

OUTEMU 스위치를 사용한 키보드 모음

 OUTEMU(이하 오테뮤)는 2004년 설립된 특수 전자 회사다. 중국 동관시 광동성에 있는 회사로 현재 300명 이상의 인원이 근무 중이며 자체 브랜드를 개발해 판매한다. 주력 상품은 기계식 스위치다. 50만 번 이상의 클릭 횟수를 보장하는 내구성을 앞세워 미주, 유럽, 아시아, 중동 지역 등에 수출 중이다. 현재 국내에도 오테뮤 스위치를 사용한 기계식 키보드가 출시되고 있다. 그중에서 가성비가 뛰어난 세 가지 키보드를 모아 봤다. 김희철 기자
 

체리, 카일 스위치의 뒤를 잇는다

기계식 키보드는 크게 체리 MX 스위치와 카일 스위치를 사용한 제품으로 나뉜다. 과거에는 체리, 알프스, 후타바 등의 제조사가 스위치를 선보였지만, 멤브레인 방식이 등장한 이후 시장이 작아지며 체리 사의 제품만 남게 된 것. 그렇게 체리 스위치는 오랫동안 ‘원조’의 자리를 지켜 왔다. 그런데 최근 체리 스위치의 특허가 풀리면서 타 업체에서 체리 유사 스위치를 만들게 됐다. 이렇게 등장한 게 카일 스위치다.카일 스위치는 체리 MX 스위치의 구분 방식을 그대로 따른다. 청축(클릭), 갈축(넌클릭), 흑축(리니어), 적축(리니어)로 구분되며, 키압이 체리 MX 스위치보다 조금 높은 것이 특징이다. 초창기 카일 스위치를 사용한 제품들은 저렴한 가격 가격만큼 품질도 좋지 않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시장에서 판매되는 대다수의 기계식 키보드에 탑재될 정도로 내구성이 검증됐다. 키감도 이제는 체리 MX 스위치와 우열을 가릴 수 없고, 철저하게 사용자의 취향에 달린 문제다.오테뮤 스위치는 이런 체리 MX 스위치, 카일 스위치에 이어 최근 등장한 후발 주자다. 청축 기준으로 놓고 보면 다른 스위치에 비해 타건음이 시원스럽고, 구분감도 명확하다. 현재 오테뮤 스위치를 사용한 기계식 키보드도 많이 출시돼 있는데, 공통점으로는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는 것. 또한, 대부분 LED 백라이트를 지원해 보기 좋은 것이 특징이다.
 

간단하게 알아보는 오테뮤 스위치 방식

 청축(클릭)걸리는 느낌과 클릭 소리가 있는 스위치다. 키압은 60g이다. 찰칵 소리와 걸리는 느낌이 강해 구분감이 확실하다. 기계식 스위치의 표준으로 봐도 될 정도며, 입문자에게 적합하다.
 갈축(넌클릭)걸리는 느낌이 살짝 있고 클릭 소리가 거의 없는 스위치다. 키압은 60g이다. 청축보다 조용하지만 구분감을 느낄 수 있다.
흑축(리니어)걸리는 느낌이 없고 클릭 소리도 없는 스위치다. 키압은 80g다. 무거운 키압 덕분에 스프링이 강해 누르면 빠르게 튕겨져 올라온다. 빠른 연타가 필요한 게임에 적합하다.
 적축(리니어)흑축과 마찬가지로 걸리는 느낌도 없고 클릭 소리도 없는 스위치다. 키압은 60g이다. 흑축과 같지만 키압이 더 가볍다. 기계식 스위치 중에서는 소음이 가장 적다.
 

BRAVOTEC LINKTOP LT01

브라보텍 링크탑 LT01은 오테뮤 청축 스위치를 탑재한 104키 기계식 키보드다. 블랙, 화이트 두 가지로 나뉘며 글 작성 시간 기준(1월 12일)으로 청축만 출시돼 있다. N키 롤오버를 지원해 무한 동시입력이 가능하며 안티 고스트 기능으로 오입력 현상을 방지한다. 폴링레이트는 초당 1000Hz다. 스텝 스컬쳐2 방식(각 열마다 키의 각도를 다르게 해 경사를 만드는 방식)으로 오랫동안 타건해도 손이 피로하지 않다. 키보드 후면에는 리무버를 수납할 수 있다. 높이 조절 받침대는 3단계로 조절할 수 있고, USB 케이블 길이는 180cm다. 또한, USB 포트 보호 커버가 함께 제공되며 이를 통해 세세한 점까지 신경 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년 품질 보증이 지원되며 가격은 59,000원이다.
 LED 기능LINKTOP LT01은 레인보우 LED를 탑재해 어두운 환경에서도 키를 구분할 수 있다. 또한, 11가지 아트 라이팅 효과를 제공한다. 순서대로 LED 고정 점등, 숨쉬기 모드, 건너뛰기 모드 1·2, 웨이브 모드 1·2, 테트리스 모드 1·2, 클로징 모드, 오프닝 모드다. 이는 스크롤 락 키를 눌러 전환할 수 있다. 또한, 아트 라이팅 진행 속도 및 밝기도 조절할 수 있다.
 멀티미디어 핫키 기능멀티미디어 핫키는 FN키와 F1~F11 키를 동시에 눌러 사용할 수 있다. 

FN+F1 - 내 컴퓨터
FN+F2 - 인터넷
FN+F3 - 계산기
FN+F4 - 플레이어
FN+F5 - 이전곡
FN+F6 - 다음곡
FN+F7 - 재생/일시정지
FN+F8 - 멈춤
FN+F9 - 음소거
FN+F10 - 볼륨 줄임
FN+F11 - 볼륨 높임
FN+윈도우 키 - 윈도우 키 잠금

그 외에도 FN키와 W키를 눌러 WASD 키와 방향키를 바꿔 사용할 수 있다. 즉 WASD키가 방향키, 방향키는 WASD 키로 동작한다
 키캡키캡은 ABS 플라스틱이며 이중 사출 방식으로 영문 표기가 지워지지 않는다. 글자 모양을 사출한 뒤, 키캡 형상을 한 번 더 사출해 겹친 것. 어떤 상황에서도 영문 표기가 지워질 수 없다. 단, 한글 자판은 레이저 각인 방식이다.
 타건감타건감은 기자의 주관적인 부분으로 사용자마다 다를 수 있다. LINKTOP LT01은 체리 MX, 카일 스위치보다 찰칵대는 소리가 더 크다. 듣기 싫은 소리는 아니며 치다 보면 경쾌하다. 특징으로는 스테빌라이저를 사용하는 키(좌우 시프트, 엔터, 스페이스, 넘버패드0, 넘버패드 엔터, 넘버패드 플러스)에 오테뮤 청축이 아닌 민트 스위치가 탑재돼 있다는 것. 이 민트 스위치는 정확한 정보는 없지만 청축과 누를 때 느낌이 다르다. 민트 스위치의 키압이 더 높다. 참고로 스테빌라이저는 체리식이다.
 마치며LINKTOP LT01은 레인보우 LED와 아트라이팅 효과를 갖춰 사용할 때 보기 좋은 것이 장점이다. 타건감도 괜찮고 후면에 탑재된 키 리무버도 요긴하게 쓸 수 있다. 아쉬운 점은 스테빌라이저를 사용한 키에 탑재된 민트색 스위치의 키압이 높다는 점과 PC 전원 온오프 시 LED 설정이 저장되지 않는다는 점 정도인데, 사실 이게 그리 크게 신경 쓰이진 않는다. 무엇보다 가격이 59,000원이며, 플런저 키보드보다 약간 비싼 가격에 이 정도의 구성이면 뛰어난 편이다. 

WONDERLAND archon Type Starter

오테뮤 청축 스위치를 탑재한 104키 기계식 키보드다. 블랙 색상이며 청축, 갈축, 적축 세 가지 버전으로 나뉘어 선택의 폭이 넓다. 또한, 특색있는 디자인을 갖췄다. 네로우 베젤 스타일(비키 스타일에 키보드 테두리를 높게 설계해 외부로부터 키캡을 보호)로 슬림하다.N키 롤오버를 지원해 무한 동시입력이 가능하다. 폴링레이트는 초당 1000Hz다. 스텝 스컬쳐2 방식으로 오랫동안 타건해도 손이 피로하지 않다. 높이 조절 받침대는 미끄럼 방지 패드가 부착돼 안정적이며 USB 케이블 길이는 180cm다. 또한, 노이즈 필터와 금도금 USB 및 USB 포트 보호 커버가 함께 제공돼 마감이 뛰어나다. 2년 품질 보증이 지원되며 가격은 59,700원이다.
 LED 기능archon Type Starter는 10단계 LED 밝기를 지원해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다. 클리어 스위치 커버의 투영효과로 더 밝게 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덕분에 어두운 방 안에서도 편히 타건할 수 있다.
 멀티미디어 핫키 기능멀티미디어 핫키는 FN키와의 조합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FN+F1 - 기본 설정 미디어 플레이어 열기
FN+F2 - 윈도우 볼륨 -
FN+F3 - 윈도우 볼륨 +
FN+F4 - 윈도우 음소거
FN+F5 - 미디어 플레이 정지
FN+F6 - 이전 미디어 플레이 재생
FN+F7 - 미디어 플레이 재생/일시정지
FN+F8 - 다음 미디어 플레이 재생
FN+F9 - 기본 설정된 웹브라우저 열기/이메일
FN+F10 - 기본 설정된 웹브라우저 홈으로 이동
FN+F11 - 키보드 키 잠금
FN+윈도우 키 - 윈도우 키 잠금
FN+ScrLk - LED 온오프
FN+Home - LED 모드 변경(모두 켜기, 숨쉬기)
FN+방향키 위·아래 - 밝기/숨쉬기 속도 조절

 또한, FN키와 W키를 눌러 WASD 키와 방향키를 바꿔 사용할 수 있다. 즉 WASD키가 방향키, 방향키는 WASD 키로 동작한다
 키캡키캡은 ABS 플라스틱에 이중 사출 방식으로 영문 표기가 지워지지 않는다. 특정 키를 자주 누르더라도 영문 표기가 지워질 걱정할 필요 없다. 한글 자판은 레이저 각인 방식이다.
 타건감타건감은 기자의 주관적인 부분으로 사용자마다 다를 수 있다. archon Type Starter는 사진에 있는 청축으로 타건해 봤는데, 역시 체리 MX, 카일 스위치에 비해 찰칵대는 소리가 더 크다. 또한, 타 오테뮤 청축 키보드에 비해 키압이 조금 더 높은 묵직한 느낌이다. 덕분에 누르는 맛이 있다. 스테빌라이저는 체리식이다.
 마치며archon Type Starter는 내로우 베젤 스타일로 깔끔하며 10단계 LED 조절을 지원하는 점이 장점이다. 청축, 갈축, 적축 중에서도 선택할 수 있다. 아쉬운 점은 오른쪽 Alt, Ctrl 키를 사용해야 할 때 키맵핑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한다는 점 정도인데, 이것 역시 크게 신경 쓰이진 않는다. 이름처럼 입문용에 적합하다. 스카이디지탈 NKEYBOARD NKEY-K2 LED
오테뮤 청축 스위치를 탑재한 104키 기계식 키보드다. 블랙 색상이며 청축, 갈축 두 가지 버전으로 나뉜다. 또한, 프레임을 최소화해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을 갖췄다. 덕분에 책상 위 공간 활용이 뛰어나다.N키 롤오버를 지원해 무한 동시입력이 가능하다. 폴링레이트는 초당 1000Hz다. 스텝 스컬쳐2 방식으로 오랫동안 타건해도 손이 피로하지 않다. 3WAY 케이블 가이드로 사용자의 컴퓨터 환경에 따라 정리할 수 있다. 모서리 부분에 4개의 미끄럼 방지 패드가 부착돼 밀리지 않는다. 금도금 소재의 USB로 노이즈가 적고 직물 소재의 케이블로 선꼬임이 적다. USB 케이블 길이는 170cm다. 1년 품질 보증이 지원되며 가격은 87,000원이다.
 LED 기능NKEYBOARD NKEY-K2 LED는 화이트 LED가 탑재됐고, LED 이펙트가 지원된다. 브레스 모드, 키 LED 모드(누를 때마다 키LED 켜짐), 키 LED OFF 모드(누를 때마다 키LED 꺼짐), 한 줄 라인으로 차례대로 켜졌다 꺼지는 백라이트 이펙트가 지원된다. 키 LED는 밝기 조절이 가능하며, 이펙트 효과의 빠르기를 조절할 수 있다.
 멀티미디어 핫키 기능멀티미디어 핫키는 FN키와의 조합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 

FN+F1 - 미디어 플레이어 열기
FN+F2 - 윈도우 볼륨 -
FN+F3 - 윈도우 볼륨 +
FN+F4 - 윈도우 음소거
FN+F5 - 미디어 플레이 정지
FN+F6 - 이전 미디어 플레이 재생
FN+F7 - 미디어 플레이 재생/일시정지
FN+F8 - 다음 미디어 플레이 재생
FN+F9 - 이메일
FN+F10 - 웹브라우저
FN+F11 - 전체 키 잠금
FN+F12 - 계산기 실행
FN+W - WASD키와 방향키 맞바꾸기
FN+PrScr - LED 효과 변경
FN+플러스, 마이너스 - RUN 모드 속도 조절
FN+PGUP, PGDN - LED 밝기 조절
FN+Y,U,I,O,P - 매크로1~5

 특히 매크로 기능이 지원되는 것에 주목할 만하다. 별도의 설치 프로그램 없이 바로 사용할 수 있고, 한 번 지정한 매크로 값은 시스템이 바뀌어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다. 매크로 타입은 퀵 매크로만 지원된다.
 키캡키캡은 ABS 플라스틱에 레이저 각인 인쇄 방식이다. 스카이디지탈이 디자인한 한글 폰트로 보기 좋다. 또한, 8개의 컬러키캡(WASD, 방향키)이 함께 제공돼 게임 시 자주 누르는 키에 포인트를 줄 수 있다.
 타건감타건감은 기자의 주관적인 부분으로 사용자마다 다를 수 있다. NKEYBOARD NKEY-K2 LED는 청축으로 타건해 봤는데, 타 오테뮤 청축과 같이 공통점 체리 MX, 카일 스위치에 비해 찰칵대는 소리가 더 크다. 특징으로는 타 오테뮤 청축 키보드에 비해 조금 가볍다. 덕분에 빠르고 경쾌하게 쓸 수 있다. 스테빌라이저는 마제식이다.
 마치며NKEYBOARD NKEY-K2 LED는 마감 상태가 좋은 것이 장점이다. 단, 높낮이 탭에 고무패드가 부착되지 않은 점 정도가 아쉽다. 가격은 78,300원으로 매크로 기능 및 LED 효과를 생각하면 만족스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