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PC그램 15ZD960-GX50K, 1kg 미만의 15.6형 노트북

LG전자의 집념이 만들어낸 1kg 미만의 15.6형 노트북

2017-03-07     김희철 기자
LG전자의 집념이 만들어낸 1kg 미만의 15.6형 노트북

LG전자 PC그램 15ZD960-GX50K

LG전자가 해냈다. 2016년 1월 신제품인 그램 15 이야기다. 무게가 1kg 미만이지만 15.6형 대화면 모델로 선보인 것. 대단한 일이다. 예를 들어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1kg 극 초반의 15형 노트북을 검색하면 해당 조건의 노트북이 없었고, 보통 그런 검색을 할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지금도 1kg ‘극 초반’에는 그런 노트북이 없지만, 이제 1kg ‘미만’에는 그램 15가 있다. 거기에 무게만 가벼운 것이 아니다. LG 그룹의 기술력이 이 제품에 집약됐다. 
 

극한의 휴대성

LG전자 PC그램 15ZD960-GX50K(이하 그램 15)는 15.6형 대화면을 갖췄지만, 무게는 1kg 미만으로 아주 가벼운 노트북이다. 참고로 15.6형 노트북 중 1kg 미만은 그램 15가 세계 최초며, 그만큼 두께도 얇고 휴대하기 좋다. 디자인은 스노우 화이트 색상에 슈퍼 풀메탈 바디가 적용돼 내구성이 좋고, 상판에 지문 자국도 남지 않아 깨끗하다.주목할 만한 점은 LG 화학의 가벼우면서 밀도를 높인 슈퍼 고밀도 배터리(리튬폴리머)가 탑재됐다는 것. 1kg도 되지 않는 무게에 15.6형의 화면을 갖추고도 최대 10.5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이 정도면 휴대성은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예전에 그램을 연에 달아 날리는 영상이 있었는데, 그램 15는 무게는 똑같지만 크기가 커졌으니 그때보다 더 잘 날 수 있을 것이다.
▲ 그램 15는 965g으로 측정됐다.
▲ 비교용으로 무게를 측정한 삼성전자 노트북9 NT900X3L-K58S. 844g으로 그램 15보다 더 가볍다. 그런데 이 노트북은 화면이 13.3형이다.
▲ 그램 15와 노트북9 NT900X3L-K58S의 크기 차이를 비교했다. 100g 정도의 미세한 차이지만, 그램 15가 훨씬 더 크다.
▲ 배터리 잔량 93%일 때(배터리 절약 모드 설정), 7시간 53분 남음으로 표기됐다.   

무게와 비례하지 않는 뛰어난 성능

최근 가볍고 성능 좋은 노트북이 많다. 그렇지만 그런 노트북들도 무게를 줄이면 그만큼 희생해야 하는 것이 있다. 반대로 무게가 늘어나면 그만큼 성능도 좋아지는 경우가 있다. 그런데 그램 15는 이 공식이 통하지 않는다. 사실 이게 가장 중요한 점이다. 그램 15는 크기는 커졌는데, 성능은 좋다.이번에 리뷰를 진행한 PC그램 15ZD960-GX50K는 인텔 6세대 CPU 스카이레이크 i5-6200U(코어 클럭 2.3GHz, 터보부스트 2.8GHz, 인텔 스마트 캐시 3MB), DDR3L 1600 8GB 메모리, 256GB SSD(M.2 2280)를 탑재했다. 내장그래픽으로 인텔 HD 그래픽스 520이 탑재됐는데, 이는 간단한 온라인 게임도 즐길 수 있을 정도다.사운드는 울프슨 DAC를 내장해 음질이 좋고, 스테레오 스피커(1.0Wx2)로 크게 들을 수 있다. 무선랜 802.11ac, 유선랜 10/100Mbps(젠더형) 및 블루투스를 사용할 수 있다. 헤드폰 출력, USB 3.0 x2(1포트는 급속/휴면 충전 지원), USB 3.0 타입 C, USB 2.0 x1, HDMI, 켄싱턴 락, Micro SD 포트가 지원된다.1kg 중반의 15.6형 노트북과 비교해도 부족함 없는 성능이다. 사실 처음 그램 15의 실물을 만져 보고 사양이 조금 떨어져도 너그럽게 이해하려 했는데, 그럴 필요가 없었다.
 

생산성이 높다

예전 기자는 11형 노트북을 문서 작업용으로 사용한 적이 있다. 이는 가격도 저렴했지만, 부피가 작고 무엇보다 무게가 가벼웠기 때문이다. 특히 노트북을 들고 이동해야 할 일이 많아 오랫동안 사용했다. 그런데 사실 화면이 큰 게 작업하기 더 편했다. 즉, 화면이 크고 무게도 적게 나가는 노트북이 있다면 작업용으로 더 좋다. 그램 15가 그렇다. 화면이 풀HD 해상도에 15.6형이니 이것저것 깔아 쓸 수 있다.또한, LG 디스플레이와 협업해 베젤 두께가 아주 얇다(상단 9.1mm, 측면 6.7mm). 거기에 키보드는 풀사이즈 97키로 숫자 키보드가 지원된다. 덕분에 문서, PPT 작성 용도로 좋다. 또한, i5-6200U와 8GB 메모리 덕분에 인디자인, 포토샵 등의 전문 작업용으로도 적합하다.
▲ 왼쪽 그램 14, 오른쪽 그램 15다. 그램 14는 중앙에 LG 로고가 새겨져 있는데, 그램 15는 이를 왼쪽 위로 보내 더 깔끔해졌다.
▲ 왼쪽 그램 14, 오른쪽 그램 15다. 그램 15에 키패드가 추가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문서 작성 시 더 편하다.
▲ 화면이 넓으니 반으로 나눠 쓰기도 좋다.
▲ 인디자인으로 디자인 작업을 해 봤다. 이 정도면 작업용으로도 적절하다. 

유저 편의성

그램 15는 LG 노트북의 상징인 오픈 부팅, 리더 모드, 페이스 인 기능을 탑재했다. 오픈 부팅 기능을 설정하면 전원 버튼을 누르지 않아도 노트북을 열면 자동으로 부팅된다. 리더 모드는 장시간 노트북 화면을 볼 때 눈의 부담을 덜어주는 기능이다. 디스플레이의 블루라이트 파장을 감소시켜 피로도를 감소시킨다.페이스 인 기능은 얼굴 인식으로 윈도우 로그인이 가능한 기능이다. 즉 세 기능을 조합하면 노트북을 열고 잠깐 기다리다 얼굴 인식으로 윈도우에 로그인 한 뒤, 오랫동안 눈 아프지 않게 웹서핑을 할 수 있다. 특히 리더 모드가 눈이 편해 좋다. 

직접 확인해 보자

▲ CPU-Z로 i5-6200U의 정보를 확인했다. TDP 15W, 2코어 4스레드, L3 캐시 3MB, 터보 부스트 발동 시 2.8GHz로 동작함을 알 수 있다.
▲ 압축 프로그램 7Zip 벤치마크. 7456MIPS로 표기됐다. 하이퍼 스레딩 덕분에 평범한 듀얼코어보다 더 낫다.
▲ 렌더링 성능을 확인하는 시네벤치. 236cb로 표기됐다. TDP 15W 저전력 CPU임을 고려하면 좋은 결과다.
▲ UHD 동영상도 막힘없이 재생된다.
▲ 파이널 판타지 14 헤븐스워드 벤치마크를 구동했다. 1280x720 스탠다드 랩탑 옵션으로 측정했는데, 결과는 2,048점이며 스탠다드로 표기됐다.
▲ 울트라 스트리트 파이터4 벤치마크를 실행했다. 1366x768 해상도에 옵션을 조절한 뒤 A랭크를 기록했다. 이 정도면 쾌적하게 즐길 수 있다. 

마치며

그램 15는 무게에 비해 뛰어난 성능을 갖춘 것으로 측정됐다. 또한, 휴대성과 생산성이 공존하니 활용할 수 있는 곳도 많다. 신학기를 앞둔 학생 독자나 문서 작업이 주가 되는 직장인 독자, 또는 디자인 작업을 자주 하는 독자에게 추천한다. 15ZD960-GX50K의 가격은 130만 원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