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화려하고 실감 나는 게임을! 게임 스틱 구매가이드
2017-03-30 임병선 기자
스틱, 과연 필요한가?
사실 대전 격투 게임도 키보드나 패드로 처음 접했던 사람일 경우 굳이 스틱으로 하지 않아도 된다. 자신의 손에 어떤 조작기기가 더 잘 맞는지가 중요한 것이지 조작기기에 길들여질 필요가 없다. 그럼에도 게임 개발사가 스틱 사용을 염두에 두고 제작하기 때문에 스틱을 사용하면 좀 더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그렇다면 ‘스틱을 사용해야 대전 격투 게임을 잘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이 있을 수 있겠는데 대답은 ‘NO!’다. 지난 2014년, 미국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격투 게임 대회 EVO(Evolution Championship Series)에서 ‘울트라 스트리트 파이터 4’ 종목의 우승자는 무려 PS1 패드(듀얼쇼크 1이 아니다) 사용자였다.오락실 세대가 아닌 요즘 세대들은 키보드나 패드로 격투 게임을 처음 접해왔기 때문에 뒤늦게 스틱 사용이 어색할 수 있다.스틱의 장‧단점
스틱을 사용하고 싶다면 먼저 몇 가지에 대해 고민을 해봐야 한다. 스틱에 대한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고 자신에게 정말 스틱이 필요한지 판단해보는 것이 중요하다. 스틱의 경우, 아무리 싸구려라도 제대로 사용하거나 개조를 위한 제품이라면 10만 원 정도 우습기 때문이다.스틱만이 갖는 장점으로는 조작이 격렬한 격투 게임을 할 때 손에 부담이 덜하다는 것이다. 또한, 버튼을 여러 개 누르기에도 쉽고 게임에 따라 입력 방향이 곤란한 것도 막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게임의 경우, ‘↙→↘↓↙←↘’ 이런 괴상한 커맨드를 사용하는데 스틱으로 하면 쉽지만, 키보드로는 난감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빠른 공방이 오가는 격투 게임에서 재빠른 반응을 보이려면 스틱만 한 게 없다.단점으로는 먼저 비싼 가격을 들 수 있다. 스틱은 일본에서 만들어진 제품이 성능이 좋으면서 가격도 비싸다.종류에 따라 20~30만 원 정도는 훌쩍 넘으니 고민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다. 여기에 기계식 키보드 뺨치는 소음과 거대한 크기로 보관하기 불편한 것도 감수해야 한다.어떤 것을 골라야 하나?
스틱 종류는 수없이 많고, 지면은 한정돼 있으니 제품 소개보다는 어떤 것을 기준으로 스틱을 살 것인지 알아볼까 한다.먼저 자신이 사용하는 플랫폼을 살펴봐야 한다. 단순히 PC에서만 사용할 것이면 USB 접속 방식 스틱을 사면된다. 하지만 게임기에도 연결할 스틱을 찾는다면 꼼꼼히 지원하는 기기를 봐야 한다. 특히 PS4 대응용 스틱은 내부에 보안 인식칩이 추가로 들어있기 때문에 스틱 가격이 상당히 비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