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D 판매량, HDD 넘어서…컴퓨터 저장장치 세대 교체

2017-04-08     김희철 기자
컴퓨터 저장장치 시장에서 SSD(Solid State Drive)의 판매량이 HDD(하드디스크, Hard Disk Drive)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가격비교 사이트 다나와는 지난해 3분기, SSD의 판매량이 HDD의 판매량을 추월했으며, 올 1분기에는 격차가 6대4 수준까지 벌어지며 HDD를 완전히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SSD의 2016년 1분기 판매량 점유율은 57%로, HDD의 판매량 점유율 대비 14% 높다.
컴퓨터 저장장치 세대 교체의 가장 큰 원인은 가격이다. 저용량, 고가격으로 HDD의 대체재 보다는 보완재 역할을 하던 SSD가 최근 몇 년 새 급격한 가격하락 추이를 보이며 HDD 대체재로서의 역할이 가능해진 것이다.실제로 2013년 90만원을 넘었던 1TB SSD의 평균 구매가는 올 1분기 40만원 초반 대까지 하락했다. 3년새 절반 이하로 가격이 하락한 셈이다.
고용량 저장공간에 대한 수요가 적어진 것도 원인이다. HDD시장에선 매년 최고용량이 갱신된 신제품이 출시되고 있지만 수요는 높지 않은 상황이다.실제로 2TB 이상 고용량 HDD의 판매량 점유율은 2013년 이후 30% 수준에서 정체돼 있다. 고용량 저장장치의 수요를 촉진할만한 고용량 콘텐츠나 게임 등의 부재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SSD의 가격하락이 지속되며 SSD와 HDD의 격차는 연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다나와 류희범 유통분석 담당은 “클라우드 서비스, NAS 등 고용량 저장장치의 대체 수단이 늘어나고 있고, 가격 보다는 성능을 중시하는 PC시장의 트렌드가 이어지며 연내 SSD와 HDD의 격차는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