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올해 1분기 ‘낸드플래시 부문’ 사상 최대 매출 기록
2017-07-12 김희철 기자
삼성전자가 2016년 1분기 세계 낸드플래시(NAND Flash) 부문에서 26억 1,500만 달러로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점유율은 42.6%에 달한다. 낸드플래시는 전원이 꺼져도 데이터가 저장되는 메모리 반도체로,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PC나 노트북에 탑재하는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가 있다.12일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016년 1분기 낸드플래시 부문에서 26억1,500만 달러(한화 약 3조 원)의 매출을 올려 전 분기(25억3,600만 달러) 대비 3.1% 성장했다.삼성전자는 2002년 이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14년 연속 점유율 1위를 유지 중이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낸드플래시 시장 점유율은 전 분기 42.0%에서 0.6%포인트 상승한 42.6%다.2위인 도시바(28.0%)가 점유율을 전 분기(24.0%)보다 4.0%포인트 끌어올렸지만, 삼성이 여전히 14%포인트 이상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점유율 3위는 마이크론(미국, 18.8%), 4위는 SK하이닉스(10.6%)가 각각 차지했다.업계에서는 삼성이 48단 적층 공정 등 기술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어서 당분간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독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하지만 경쟁업체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도시바는 자사 제조 낸드플래시의 40% 이상을 TLC(트리플레벨셀)로 구성해 적층 기술력을 강화하고 48단 3D 낸드플래시도 시험 생산 중이다. 또한, 낸드플래시 부문에 대해 CAPEX(자본적지출)를 20% 이상 늘리겠다고 밝혔다.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인텔도 중국 다롄(大連) 공장을 3D 낸드플래시 전용 라인으로 개조 중이며, 3위 업체 마이크론도 인텔과 공동으로 플래시 메모리 ‘3D X 포인트’를 공동으로 하반기부터 양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