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더 필요한가? ‘시리즈 최초 한글화’ 슈퍼로봇대전 OG 문 드웰러즈
2017-07-28 임병선 기자
오리지널 로봇의 축제
슈퍼로봇대전 OG 시리즈는 과거 시리즈에 등장했던 오리지널 캐릭터와 로봇들만 등장한다. 이 때문에 지난 시리즈를 해보지 못했다면 생전 처음 보는 캐릭터와 로봇이 나오는 게임에 불과하지만, 기존 슈퍼로봇대전 팬들에겐 또 다른 올스타 축제인 게임이다.첫 작품은 휴대용 게임기인 ‘게임보이 어드밴스’(GBA)로 출시됐다. GBA로는 ‘슈퍼로봇대전 OG 1’(이하 OG1)과 ‘슈퍼로봇대전 OG 2’(이하 OG2)만 발매했으며, 이후 휴대용 게임기로는 등장하지 않았다.이후 OG1과 OG2를 PS2로 리메이크한 ‘슈퍼로봇대전 OGs’(이하 OGs)를 시작으로 콘솔 게임기로 자리를 옮긴다. OGs는 과거 휴대용 게임기에서 미처 보여주지 못한 스토리와 설정이 추가되고 그래픽이 대폭 강화되면서 전혀 다른 게임으로 재탄생된다.이렇다 보니 OG1나 OG2 보다 OGs를 통해 슈퍼로봇대전 OG 시리즈에 입문한 사람도 많다. 특히 처음이나 다름없는 OGs를 기점으로 슈퍼로봇대전 시리즈가 국내에도 정식 발매됐기 때문에 국내에서도 슈퍼로봇대전 OG 시리즈 팬이 상당하다.나름 높은 진입 장벽
슈퍼로봇대전 OG 시리즈가 오리지널 이야기라고 해도 이번 OG MD의 내용을 이해하려면 나름대로 세계관 공부가 필요하다. 한글화된 것이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에 과거 작품을 모른다면 알아들을 수 없는 한글이 나오는 것이나 다름없다.슈퍼로봇대전 OG 시리즈는 앞서 설명한 OGs를 시작으로 ‘OG 외전’, ‘제2차 OG’, ‘OG 다크 프리즌’가 출시된 이후 이번 OG MD가 등장했다. 6번째 작품에 해당하는 만큼 꽤 긴 스토리가 진행됐으며, 이에 따른 세계관 형성도 꽤 진행됐다.물론 대화 중간마다 특수 용어에 대한 간략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어 OG MD로 슈퍼로봇대전 OG 시리즈를 처음 접했어도 즐기는 데 큰 문제는 없다.주요 스토리는 J와 GC
과거 OG1을 제외하고 슈퍼로봇대전 OG 시리즈는 주인공이 따로 정해져 있진 않지만, 신작이 나올 때마다 주요 스토리를 다루는 신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번 OG MD에서는 GBA로 출시됐던 ‘슈퍼로봇대전 J’와 게임큐브로 출시된 ‘슈퍼로봇대전 GC’의 주인공과 로봇이 주축이다.슈퍼로봇대전 GC는 엑스박스 360의 ‘슈퍼로봇대전 XO’로도 리메이크됐지만, 굳이 이것을 따지지 않는다면 두 작품 모두 닌텐도 게임기로 출시된 게임인 것이 나름 공통점이다.신규 유저를 위한 비기너 모드
이번 OG MD에서는 신규 유저를 위해 시리즈 최초로 비기너 모드가 추가됐다. 비기너 모드는 노멀 모드보다 자금 입수량이 많고 SR 포인트를 획득하더라도 게임 난이도가 무조건 ‘노멀’로 고정되기 때문에 보다 쉬운 플레이가 가능하다.또 초반과 마지막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비기너 모드를 클리어하더라도 노멀 모드를 재차 플레이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굳이 초심자가 아니라도 1회차를 가볍게 즐기고 2회차에는 넉넉한 자금을 가지고 진행하고 싶은 사람도 비기너 모드부터 시작해도 된다. 이번 OG MD는 최근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와 달리 약간 어렵기 때문에 비기너 모드를 먼저 하는 것도 괜찮다.그래픽 강화와 한글화
OG MD는 최초의 PS4용 슈퍼로봇대전답게 1080P 해상도를 지원한다. 물론 일본에서는 PS3 버전도 출시됐는데 이쪽은 전작과 동일하게 720P 해상도이며, 스크린샷 캡쳐나 리모트 플레이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국내에서는 PS4 버전만 출시됐기 때문에 PS3 버전 미발매에 대한 불만 외에는 없다.연출은 전작에서 출연한 기체인 경우, 재활용이 대부분이지만, 필살기의 경우에는 연출을 조금씩 변경했고 새로 등장한 기체는 아군이든 적군이든 뛰어난 연출을 보여준다. 특히 앞서 언급한 주인공급인 J와 GC 캐릭터의 연출은 상당히 훌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