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비어 SE16 WD7500AAKS-안정성과 속도 개선한 750GB 하드디스크

2008-11-05     PC사랑

최근 1TB 하드디스크 경쟁이 불붙었다. 발표한 회사는 3곳이지만 정작 제품을내놓은제조사는 한 곳뿐이다. 준비가 덜 된 제품을 발표부터 하고 보자는 하드디스크 업계의 못 된 관행이다. 양치기 소년 대열에 합류하지 않은 유일한 제조사 웨스턴디지털이 조용하게 750GB 하드디스크를 내놓았다. ‘캐비어 SE16 WD7500AAKS’(이하WD7500)은 씨게이트 바라쿠다 7200.10750GB와 더불어 지금 당장 살 수 있는 가장 큰 용량의 하드디스크다. 웨스턴디지털은 하드디스크가 몇 장의 디스크와 몇 개의헤드로 구성되었는지 밝히기를 꺼린다. 아마도 디스크 4장이 들어갔을 확률이 크다.
3장으로 만들려면 한 장에 250GB를 담아야 하는데 아직 디스크당 250GB는 무리다.
150GB짜리 디스크 5장은 구성이 복잡해서생산이 힘들고, 가격 경쟁력도 떨어진다.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무게가 500GB짜리‘WD5000AAKS’와 같은 것으로 보아 부품구성이같다는것을알수있다.
웨스턴디지털이 용량 경쟁에서 한 발 물러나 있는 까닭은‘언제 내놓느냐’가 아니라‘무엇을 내놓느냐’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다. 웨스턴디지털은 용량이나 속도보다 안정성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안정성을 높이려면 소음과 발열, 진동을 잡아야한다. 소음과 진동은 측정하지 못했지만 온도는 동급 제품보다 3~5도 낮았다. 디스크를 3개 이상 쓰는 대용량 하드디스크로는상당히 낮아 벤치마크 프로그램을 돌린 뒤에 기판 온도가 55도를 넘지 않았다. 데이터를 찾을 때 헤드 이동 거리를 계산해 꼭필요한 만큼만 속도를 내는‘인텔리 탐색’기술 덕이다. 안정성을 높이는 기술 탓에성능이 떨어지지는 않았는지 테스트 결과를 살펴봤다.
 
WD7500은 웨스턴디지털의지난 모델인 캐비어 SE WD5000KS는 물론 삼성전자의 스핀포인트 T166 500GB보다 우수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PC 마크05’의 하드디스크 테스트 결과를 보면 파일쓰기만 빼고 나머지 항목에서 삼성전자500GB를 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