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몰 탐방 - 슈퍼스토어
보급형(?) 슈퍼컴퓨터는 여러분의 것
조립PC의 성향이 점점 전통의 3파전에서 저가형-고급형의 양극화로 바뀌고 있다. 게임을 그 기준으로 나눠도 좋을 만큼 구분도 점점 명확해진다. 아무래도 고성능 PC로 할 수 있는 일(특히 고사양 게임)이 점점 많아지다 보니, 성능에 대한 소비자들의 지향점도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12월 커스텀 PC와 남성 취미용품 등을 다루는 종합 쇼핑몰 ‘슈퍼스토어’를 오픈한 (주)원더랜드 슈퍼스토어의 유정재 대표는 고성능에 대한 소비자들의 취향을 저격하는 ‘몬스터컴’ 시리즈로 시선을 끌고 있다.
슈퍼스토어는 원래의 PC 쇼핑몰에 더해 남성들이 보고 군침을 흘릴 만한 아이템들을 선택했다. ‘남자의 자격’이란 콘셉트를 내세워 손목시계, MTB, 드론, 피규어 등 다양한 제품들이 항목에 더해졌다. 특히 무척 다양한 PC 튜닝 용품들이 소비자들의 지갑을 열게 만들고 있다. 슈퍼스토어의 유정재 대표는 PC 업계에서 20여 년 몸담고 있는 베테랑이다. 그는 최근의 PC 추세로 ‘나만의 PC’를 원하는 마니아들이 늘고 있으며, 앞으로 그 수요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xx 게임 돌릴 수 있는 PC’ 정도였던 조립 PC 시장의 판도가 점점 개성이 강해진다는 것. 유 대표는 이 시점에서 저가형보다는 커스텀 하이엔드 PC의 성장 가능성을 더 크게 보고 ‘슈퍼몬스터’ 브랜드를 기획했다고 한다. 슈퍼몬스터 PC가 고집하는 것은 커스텀 수랭 쿨링 시스템이다. 아크릴 파이프를 직접 재단하고 불에 구워 꺾고 자르는 것은 고된 작업이다. 한 번에 정확하게 맞추는 것도 쉽지 않아 여러 번의 시도를 거쳐야 정확히 맞는 파이프를 만들 수 있다. PC 한 대 분량을 제작하는 데에만 하루 이상이 소요되고, 완성되고 나서도 냉각수가 새는 곳이 없는지 테스트하는 데 또 하루가 걸린다. 여기에 조립부터 오버클럭과 안정화까지 더하면, 몬스터컴 한 대 주문이 들어오면 완성하는 데 꼬박 1주일이 넘게 걸린다. 가히 장인정신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이다.이렇게 완성된 PC는 제품의 특성상 방문수령을 기본으로 한다. 파이프가 모두 일반 PVC 호스가 아니라 아크릴이다 보니 작은 충격에도 깨질 수 있기 때문이다. A/S 역시 택배 접수는 어렵고 소비자가 직접 가져와야 한다. 어렵게 만들어진 만큼 유지 관리도 쉽지 않지만, ‘나만의 PC’라는 메리트라면 충분히 감당할 수 있지 않을까?슈퍼몬스터 커스텀 워터쿨링빌드 AXP77GF-G
슈퍼스토어 홈페이지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띈 것이 이 PC였다. 평소 사용해보고 싶었던 케이스에 뭔가 엄청나 보이는 수랭 쿨링 시스템이 적용된 것이 한편으로는 신기하 고 한편으로는 멋져보였다. 올해 컴퓨텍스에서도 이 케이스를 사용한 튜닝 시스템을 많이 볼 수 있었다. HDD를 많이 장착해야 하는 기자에겐 2% 아쉬운 제품이지만, 커스텀 튜닝 PC로선 최상의 아이템이지 싶다. 슈퍼스토어 매장 전면에 전시돼 있는 몬스터컴 ‘슈퍼몬스터 커스텀 워터쿨링빌드 AXP77GF-G’의 외관이다. 오픈 케이스인 써멀테이크 ‘Core P5’를 사용해 내부가 완전히 오픈돼 있는데, 이름처럼 괴물 같은 사양과 함께 커스텀 수랭 쿨링 시스템을 장착한 내부 전경이 아름답다. 몬스터컴에 적용되는 수랭 쿨링 시스템의 특징은 케이스의 형태와 하드웨어의 배치에 맞춰 냉각수가 흐르는 아크릴 파이프를 제작자가 직접 벤딩해 만든다는 점이다. 정확한 측정을 통해 하드웨어 간의 간섭을 최소화하고, 냉각수가 원활히 흐르게 만들어 냉각 효율도 뛰어나다. AXP77GF-G를 포함해 슈퍼스토어의 몬스터컴 대부분이 비츠 파워의 커스텀 수랭 쿨러 아이템을 많이 사용한다. 전면에 보이는 120mm 쿨러 4개의 뒤에는 480mm 길이의 라디에이터가 CPU 워터블록과 연결돼 있고, 워터탱크와 파이프는 1리터에 가까운 냉각수를 끊임없이 공급해 열을 식혀준다. 수랭 쿨링 시스템의 가장 큰 단점은 누수에 대한 위험이다. 때문에 슈퍼스 토어는 제작에만 하루 이상이 소요되는 쿨링 시스템이 완성되면 누수 테스트에 고스란히 하루를 바친다고 한다. 여기 사용되는 비츠파워 수랭 쿨러 용품들은 커스텀 수랭 업계에선 이름난 고성능 제품들이어서 믿어도 좋을 만하다.제원
기본 사양은 아래와 같다. 기본 사양은 일반 브랜드 쿨링 시스템으로 구성되고, 쿨링 시스템 모두를 비츠파워 제품으로 꾸몄을 때 가장 비싸다. 원하는 사양이 있다면 주문 과정에서 추가요금을 지불하고 교체나 업그레이드 가 가능하다. CPU는 4.5GHz 이상 오버클럭을 한 뒤 안정화와 최적화까지 마친 상태로 받아볼 수 있다.
CPU: 인텔 코어 i7-6700K 스카이레이크
M/B: 기가바이트 GA-Z170X-SOC Force OC에디션
RAM: 아벡시아 DDR4 8G PC4-19200 x2 (16GB)
VGA: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970 Xtreme D5 4GB
SSD: 마이크론 Crucial MX200 250GB
P/S: XFX XTR 750W 골드
케이스: 써멀테이크 Core P5
튜닝
쿨링팬: 써멀테이크 Riing 12 LED RGB 256color x4
쿨링시스템: 몬스터컴 아크릴 벤딩 커스텀 수랭 시스템
케이블: 맥스파인더 심플세트 35cm
슈퍼몬스터 커스텀 워터쿨링빌드 77C32-G8W75
최근 가장 큰 관심사인 엔비디아 GTX1080이 장착된 몬스터컴이다. VGA 자체 가격이 높아 PC 가격이 높은 편이지만, 슈퍼몬스터 고유의 수랭 쿨링 시스템이라면 수긍이 갈 만한 가격이다. 이 PC 역시 100% 수제작 아크릴 파이프로 케이스에 맞춰 제작된 쿨링 시스템을 사용한다.매장 앞의 전시대에는 3대의 모니터를 연결해 폭넓은 화면에서 게임을 체험할 수 있었다. 냉각수와 케이블 등을 모두 순백으로 컬러링한 쿨링 시스템이 인상적 이다. 내부에 누수된 흔적이 전혀 없었고, 워터블록의 소음도 뚜껑을 닫으면 거슬리지 않을 정도였다. 전시된 PC는 하얀색으로 꾸며졌지만, 사용자가 원하는 컬러에 맞추는 것도 가능하다. 파워서플라이나 다른 하드웨어까지 컬러를 맞추는 건 어렵지만, 냉각수와 케이블, 쿨링팬의 색을 맞추는 것만으로도 PC의 아이덴티티를 보이는 건 충분하다. 사진에서 전면 쪽으로 나와 있는 파이프는 자칫 내부에서 다른 하드웨어에 거슬릴 것 같지만, 뚜껑을 닫아도 전혀 걸리거나 맞닿는 부분이 없었다. 아크릴 파이프를 케이스에 맞춰 재단하고 흐름이 원활하도록 잘 휘어야 하는 점 등을 볼 때, 수랭 쿨링 시스템 제작에 하루 이상이 소요되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제원
CPU: 인텔 코어 i7-6700K 스카이레이크
M/B: ASUS Z170-Deluxe
RAM: GEIL DDR4 8G PC4-19200 CL15 x4 (32GB)
VGA: 기가바이트 지포스 GTX1080 D5X 8GB
SSD: ADATA SP900 M.2 2280 256GB
P/S: 에너맥스 Platimax EPM750AWT
케이스: 써멀테이크 Core P5
튜닝
쿨링팬: 써멀테이크 Riing 12 LED RGB 256color x4
쿨링시스템: 몬스터컴 아크릴 벤딩 커스텀 수랭 시스템
케이블: 맥스파인더 심플세트 35cm
가격: 3,42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