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업그레이드하기 좋은 날씨는 아니다. 오전 7시에 더워서 땀을 흘리며 잠에서 깰 정도니, 이제 우리나라도 아열대성 기후가 된다는 말이 새빨간 거짓말은 아닌 것 같다.그래도 우리의 파릇파릇한 10대와 열혈청춘 20대들의 PC방 사랑은 여전하다. 지난 5월 블리자드의 ‘오버워치’ 출시 이후 PC방의 판도가 뒤집힌 현재, 새로운 그래픽카드 라인업의 출시로 새 PC를 장만하기 적절한 시기가 됐다.더위는 반갑지 않지만, AMD와 엔비디아의 신제품 그래픽카드는 반겨줄 만한 아이템이다. 인텔 코어 i7-6700 스카이레이크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100만 원을 넘지 않는 보급형 게이밍 PC를 조립해 보자. 사실 FPS는 기자가 잘 즐기지 않는 게임 장르다. 물론 콜 오브 듀티, 배틀필드 시리즈는 즐겨하지만, 멀티플레이는 없다시피 무시하고 스토리 모드만 진행한다. 오버워치를 몇 번 플레이해보긴 했는데, 사실 하드웨어 테스트를 위해 접속한 시간이 더 길 만큼 취향에 맞는 게임은 아닌것 같다. 그래도 PC방 점유율 1위를 4년 가까이 지켜 온 리그 오브 레전드를 한 달여 만에 끌어내린 것은 대단한 성과임에 틀림없다.블리자드의 게임은 대대적으로 최적화가 잘 돼 있기로 유명하다. 기자가 사용하는 구형 제온 1230V3 프로세서와 GTX970의 조합으로도 2560x1440 해상도에서 60프레임을 어렵지 않게 구현할 수 있었다. 물론 WQHD이다보니 그래픽 풀 옵션은 아니었고 약간의 타협은 필요했다.FHD 해상도에선 GTX960으로도 그래픽 풀 옵션으로 60프레임을 뽑을 수 있을 정도로 최적화가 잘 돼 있다. 권장 사양도 엔비디아 GTX660, AMD HD 7950 이상으로 그리 높지 않다.현재 그래픽카드는 엔비디아 GTX1000 시리즈와 AMD RX 400 시리즈가 대세다.대세라고 하기엔 소비자들이 아직 가격에 대한 불만이 큰 편이지만, 그래도 이전 세대 대비 향상된 성능으로 인기가 높다. 벌써 GTX1070으로 업그레이드를 한 PC방도 눈에 띈다.(아쉽게도 RX 480으로 업그레이드했다는 PC방은 아직 보지 못했다) 두 그래픽카드의 DirectX12 게임 성능은 소프트웨어에 따라 엎치락뒤치락 하는 정도로, 소비자의 선택은 역시 가격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8월 중순 현재 온라인 최저가 기준으로 GTX1060과 RX 480 모두 31~37만 원대에 가격이 형성돼 있는데, 가장 저렴한 것은 두 그래픽카드 모두 31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고, 전체 제품군을 보면 RX 480이 좀 더 저렴한 가격대 제품들이 많은 편이다. 두 제품 모두 다양한 브랜드의 라인업이 출시돼 있으니 동작 속도와 제품 품질, 사용기 등을 잘 읽어보고 구입을 결정하기 바란다. ※ 표시 가격은 8월 중순 현재 가격비교사이트의 오픈마켓 최저가이다.CPU
인텔 코어 i7-6700 스카이레이크 프로세서
멀티 코어를 지원하는 게임을 즐기려면 스레드 숫자가 더 많은 i7 시리즈가 적합하다. i7-6700은 쿼드 코어 8스레드 구성에 하나의 스레드가 일반 3.4HGz, 터보부스트 4.0HGz 속도로 동작한다. 이 속도에 GPU의 위력이 더해지면 적어도 FHD 해상도에선 어떤 게임도 그래픽 풀옵션으로 즐길 수 있다. 전력 효율도 65W로 더욱 좋아졌다. 37만 원. 메인보드
GIGABYTE GA-B150-HD3 듀러블에디션
CPU 오버클럭을 하지 않기 때문에 Z170 칩셋 보다는 성능 대비 가격이 저렴한 B150 칩셋 제품으로 충분하다. 기가바이트 GA-B150-HD3 듀러블에디션은 DDR4 PC4-17000까지 지원하고, M.2 SSD 슬롯을 포함해 6개의 SATA3 포트를 활용할 수 있다. 크로스파이어를 지원하니 멀티 VGA를 사용하고 싶다면 AMD VGA를 사용해야 한다. 113,000원. RAM
삼성전자 DDR4 8G PC4-17000
아직 AMD CPU는 DDR4를 지원하지 않고, 인텔 CPU 사용자들은 모두 차세대 메모리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의 DDR4 RAM 8GB는 기본 속도 2,133MHz로 더욱 빨라졌다. 현재 RAM의 가격이 저렴한 편이어서 16GB를 구성하기에 좋다. 4만 원. VGA 1
GIGABYTE 지포스 GTX1060 G1.Gaming D5 6GB
엔비디아의 GTX1000 시리즈가 공개부터 출시까지 기대감이 컸던 것은 성능 대비 가격이 좋았기 때문이다. 출시 이후엔 출시가격 대비 비싼 구입가격 때문에 아직도 말이 많지만, 이전 세대 대비 성능이 크게 향상된 건 사실이다. 막내 라인업인 기가바이트의 GTX1060 G1게이밍은 6GB VRAM을 탑재하고 기본 1594MHz, 부스트 1809MHz로 작동한다. 37만 원. VGA 2
SAPPHIRE 라데온 RX 480 OC D5 8GB Dual-X NITRO+
AMD의 RX 400 시리즈 역시 공개 당시의 성능과 가격이 실제 출시 제품과 간극이 있어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그래도 R9300 시리즈보다는 높은 성능이니 업그레이드의 가치는 충분하다. 소비자들이 가장 기다렸던 사파이어 RX 480은 기본 1208MHz, 부스트 1342MHz로 동작하고, 8000MHz 속도의 VRAM 8GB를 탑재했다. 39만 원. SSD
ADATA Premier SP550 (120GB)
PCIe 포트에 장착하는 초고속 NVMe SSD도 조금씩 보급되고 있으니, 이제 C:는 SSD가 필수가 됐다. ADATA의 프리미어 SP550은 읽기 최대 560MB/s, 쓰기 최대 410MB/s로 동작한다. HDD를 추가로 사용하지 않는다면 240GB 이상의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120GB 48,000원. 파워서플라이
마이크로닉스 ZERO POWER 500W
GTX1060과 RX 480 모두 최대 소비전력이 150W 정도로, 멀티 VGA 구성이 아니라면 500W 급 파워서플라이로 충분하다. 마이크로닉스의 신제품 제로 파워 500W는 세계 최초로 대기전력 0W를 구현한 파워서플라이로, 에너지 효율도 84% 정도로 높은 편이다. 4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