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시오 엑슬림 Z-77-사진에서 동영상까지 활동영역을 넓히다

2008-12-10     PC사랑

지난 2002년‘엄청나게 얇다’(EX+SLIM)라는 이름을 지니고 디지털카메라 시장에나온 카시오는 다른 건 몰라도‘날씬함’이라는 컨셉은 제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Z-77’역시 얇고 깔끔한 인터페이스와 잘 생긴 외모를 지녔고, 더불어 그에 들어맞는재주를 갖추고 나와 내 속의 지름신을 유혹한다.

특히 동영상 재주에 힘을 실은 것이특징이다. 단순히 화질이 좋고, 촬영 중 밀고 당기기가 자유로웠던 수준에서 벗어나한 단계 올라섰다. 눈에 띄는 기능은‘과거무비’와‘유튜브 캡처’모드다.

과거 무비모드로 촬영을 하면 순간적으로 지나가버리는 장면을 담아놓는다. 촬영 버튼을 누르기5초 전의 상황을 계속적으로 지웠다 저장하는 일을 되풀이 하는 똑똑함을 지녔다. ‘유튜브 캡처’모드는 UCC가 인기인 요즘 전세계 동영상을 즐길 수 있는 유튜브 사이트에 업로드하는 속도를 높혀 준다. 일반모드로 촬영하면 업로드할 때 압축과 해제 등코딩을 약 8~9단계를 거쳐야 하는 파일을유튜브캡처모드로 찍으면 2단계정도면올릴 수 있다. 단시간 촬영에 적합한‘쇼트 무비’도 있는데 영상이 5초면 끝이다. 이건별로 쓰임새가 없어 보인다. 이 모든 것은‘베스트 샷’재주에 들어 있고, 총 41개의장면모드를 갖췄다. 야간이나 파티장에서조명에 어울리게 감도와 화이트 밸런스를맞춰준다. 때에 따라 적절한 노출과 조명을고르는 감이 부족한 초보자에게 유용한 재주다. 증명사진형식에 맞춰 찍거나, 다른사진 2~3장을 한 장에 나타내는‘레이어드쇼트’는 마음에 든다. 하지만 나머지 장면효과들은 촛불과 야간 인물모드를 빼고는큰차이가없다.

 
 
요즘 유행하는 얼굴 인식모드도 달았다. 사진을 찍으면서 그 얼굴을 인식해 놓으면 다음 번에 같은 얼굴을 찍을 때 그 얼굴 중심으로 초점을 맞춰주는 건데, 얼굴 인식한사람이 움직이자 초점이 같이 따라오지만맞추는 빠르기는 더디다. 하지만 무엇보다사진이 깨끗하게 찍히니 전문가가 아니라면크게트집잡을사람은없을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