엡손 픽처메이트 PM270, 초소형 포토 프린터

2007-12-14     PC사랑

도시락 가방처럼 생긴 ‘픽처메이트 PM270’을 보고 있으면 공원이라도 놀러가고 싶어진다. 그렇다고 정말 들고 나갔다간 낭패다. PC270은 사진을 인쇄하는 포토 프린터다.
포토 프린터에는 두 가지가 있다. 첫 번째,사진을 뽑을 수 있는 프린터. 두 번째, 사진만 뽑는 프린터. PM270은 후자에 속한다.
상단에 있는 9.1cm(3.6인치) LCD가 프린터의 모든 상황을 표시한다. 평소에는 프린터의 설명과 간단한 팁을 설명해 줘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이용법을 알게 된다. 카메라와 궁합을 맞춘 프린터답게 PC연결 없이도 사진을 인쇄한다. 전면부에 메모리카드를 꽂도록 단자를 달아 이를 프린터가 알아채기 때문이다. CF, MMC, SD, SDHC, MS, xD등 카메라에 들어가는 메모리카드는 거의 다 쓸 수 있다.

PM270은 ‘마이크로 피에조’라는 인쇄 기술을 이용한다. 잉크가 나오는 구멍을 더 세밀하고 촘촘하게 만들어서 좋은 사진을 인쇄한다. 덕분에 색감은 뛰어난 편이다. 밝은 부분은 부족함이 없지만 어두운 부분은 조금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다. 명도 조절이 세밀하지 못해 그림자가 있는 곳의 차이를 표현하지 못했다. 전체를 검은색으로 덮어버려 사진 위에 검은 칠을 해놓 듯했다.

4×6 사진을 한 장 인쇄하는 데 약 40초가 걸렸다. 카메라에 있는 사진을 PC로 옮기지 않고 바로 인쇄하면 카메라에 따라서 45~54초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카메라가 인쇄 모드를 가지고 있으면 카메라에서 사진을 고르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프린터 LCD를 통해서사진을 보여준다. 한번 불러온 뒤에는사진을 넘기는 시간이 짧지만 처음 불러오는 시간이 제법 길다. PC에서 사진을 인쇄할 때는 37초정도로 빠르게 인쇄한다.

 
 

 

같이 들어있는 ‘엡손 이지 포토 프린트’ 프로그램은 아주 재미있는 재주를 가지고 있다. 알아서 사진의 크기를 조절해 주는 것은 기본이다. 사진을 밝게 만드는 일명 ‘뽀사시’기법같이 흔한 능력이 아닌 얼굴 크기를 줄이고 피부의 톤을 조절해 주는 재주까지 지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