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한 해를 결산하는 베스트&워스트 게임
2018-01-03 임병선 기자
2016년에도 어김없이 수많은 게임이 출시됐다. 이 중에서 뇌리에 박혀 오래 기억될 게임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한시라도 빨리 기억에서 잊었으면 하는 게임도 있을 것이다.그래도 올해는 졸작보다 명작이 더 많았던 시기였던 것만큼 게이머들에게는 즐거웠던 한 해가 아닐까 싶다. 물론, 해당 게임들을 아직 즐겨보지 못했다면 당장 즐겨볼 게임이 수두룩하니 그것만으로도 기쁜 일일 것이다.올해도 메타크리틱 스코어 기준으로 2016년을 빛낸 베스트 게임과 워스트 게임을 꼽아봤다. 단, 명작이 더 풍족했던 만큼 명작은 10개, 졸작은 4개만 선정했으며, 최대한 다양한 장르 별로 소개할 수 있도록 겹치지 않는 선에서 모아봤다. 2016년, 꼭 기억해야 될 명작
깔끔한 시리즈 완결
언차티드 4: 해적왕과 최후의 보물
너티독의 언차티드 시리즈 최신작인 ‘언차티트 4’가 메타크리틱 스코어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비록 역대 최고점과 비교하자면 살짝 낮은 점수에 언차티드 시리즈 최고점을 받은 ‘언차티드 2’(96점)보다 낮지만, 그래도 전작인 ‘언차티드 3’(92점) 높은 평가를 받으며 깔끔한 마무리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개발사 : 너티독플랫폼 : PS4장르 : 어드벤처 본편에 이은 DLC도 풍족
더 위쳐 3: 와일드 헌트 – 블러드 앤 와인
2015 GOTY 최대 수상 게임이자 역대 최다 GOTY 획득에 빛나는 ‘더 위쳐 3’가 2016년의 명작에 다시 꼽혔다. 물론 본편이 아닌 DLC지만, DLC 플레이 분량이 20시간 이상에 달해 웬만한 게임 본편과 맞먹을 정도다. 본편에 이어 DLC까지 혜자였던지라 많은 게이머들의 뇌리 속에 깊숙이 남을 것이다.개발사 : CD 프로젝트 레드플랫폼 : PC, PS4, XO장르 : RPG 신작 IP의 반란
오버워치
블리자드는 ‘오버워치’라는 올해 최고의 IP 탄생을 알렸다. 명작에 선정된 게임 중 시리즈 처음 작품은 오버워치가 유일하며, 그만큼 파급력도 대단했다. 블리자드가 처음으로 도전한 FPS 장르였지만, 기존 FPS와의 차별화도 보여준 것은 물론이고 오랜 시간 동안 정체된 국내 온라인 게임 순위를 뒤엎기도 했다.개발사 :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플랫폼 : PC, PS4, XO장르 : FPS 전작의 부족함은 잊어라!
타이탄폴 2
EA의 새로운 IP ‘타이탄폴’의 최신작. 다소 부족했던 전작의 단점을 보완하고 싱글플레이를 추가했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멀티 위주인 ‘배틀필드 1’과 싱글 주력인 ‘콜 오브 듀티: 인피니트 워페어’보다 좋은 평을 받으며, 메타크리틱 스코어도 가장 높다. 하지만 전작의 평 때문에 유저 수가 적은 것은 다소 아쉽다.개발사 : 리스폰 엔터테인먼트플랫폼 : PC, PS4, XO장르 : FPS 자유롭게 달리는 레이싱
포르자 호라이즌 3
올해 출시된 레이싱 게임 중 단연 최고가 아닐까 싶다. 단순히 서킷에서 달리기만 하는 것이 아닌 자신만의 페스티벌을 확장하면서 축제를 즐기며 호주의 아름다운 경치를 구경할 수 있어 호평받았다. 특히 기차나 헬기와 경주하거나 술래잡기를 하는 등 다양한 경주 모드를 즐길 수 있어 더욱 즐겁다.개발사 : 플레이그라운드 게임즈/턴10 스튜디오플랫폼 : PC, XO장르 : 레이싱 다시 찾아온 유다희
다크 소울 3
살인적인 고난도로 게임 오버를 당할 때마다 자주 보는 ‘You Died’(유다희)가 익숙한 다크 소울 시리즈의 최신작도 충분히 올해를 장식한 명작이다. 특히 전작과 달리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난이도가 진행의 순서대로 올라가게끔 설계돼 기존 시리즈를 접하지 않았던 유저도 적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개발사 : 프롬스프트웨어플랫폼 : PC, PS4, XO장르 : RPG 타임머신은 건재하다
시드마이어의 문명 6
전작까지 보여줬던 ‘악마의 게임’, ‘타임머신’이라는 악명에는 다소 못 미쳤지만, 그래도 명작 시리즈의 면모로는 부족하지 않다. ‘문명 5’보단 ‘문명 4’에 더 가깝게 변해 기존 문명 팬들에게 어필할 만한 요소가 많다. 특히 플레이어가 능동적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다양한 요소를 선택할 수 있게 했다.개발사 : 파이락시스 게임즈플랫폼 : PC장르 : 시뮬레이션 독주하는 농구 게임
NBA 2K17
EA가 NBA 라이브의 개발을 중단하면서 자연스럽게 독점 농구 게임이 됐다. 전작보다 발전된 모습도 보이면서 여전히 훌륭한 스포츠 게임 중 하나지만, 문제점을 고치지 않거나 좋았던 부분을 삭제하는 이상한 방식은 혼란스럽게 한다. 제발 EA의 NBA 라이브가 부활해 서로 견제하며 더 발전하길 기원한다.개발사 : 2K 스포츠, 비쥬얼 콘셉츠플랫폼 : PC, PS4, XO장르 : 스포츠 이쯤 하면 핫팬츠는 잊어도 되잖아?
라이즈 오브 더 툼 레이더
리부트한 후의 후속작인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 비록 전작과 크게 바뀌지 않았다는 평은 듣고 있지만, 시리즈를 훌륭하게 부활시켰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오픈월드 형식으로 변해 좀 더 탐험하고 수집하는 요소가 강화됐고 전작의 문제점이었던 클리어 후 즐길 요소도 대폭 증가됐다.개발사 : 크리스털 다이나믹스플랫폼 : PC, PS4, XO장르 : 어드벤처 2D 격투 게임의 올바른 진화
길티 기어 Xrd -레벨레이터-
3D 그래픽에서도 2D와 같은 느낌을 제대로 살린 대전 격투 게임이다. 전작인 ‘길티 기어 Xrd –사인-’보다 그래픽을 더 다듬고 광원 효과 등을 추가해 더 세련된 비주얼을 자랑한다. 여전히 게임은 어렵지만, 초심자를 위한 튜토리얼 모드도 친절하게 준비해 게임의 기초를 손쉽게 익힐 수 있도록 도왔다.개발사 : 아크 시스템 웍스플랫폼 : PS4장르 : 대전 격투 2016년, 잊어도 상관없는 졸작
바이오하자드는 왜 달았나?
바이오하자드: 엄브렐라 코어
바이오하자드의 외전으로, 전작 격인 ‘바이오하자드: 오퍼레이션 라쿤 시티’가 엄청난 악평을 받았기 때문에 이 작품에도 팬들의 기대치는 낮았다. 멀티플레이 게임임에도 즐기는 사람이 적어 같이 게임을 할 사람을 구하기도 쉽지 않다. ‘바이오하자드’를 붙이고도 메타크리틱 스코어가 붉은빛이라는 흑역사만 남겼다.개발사 : 캡콤플랫폼 : PC, PS4, XO장르 : FPS 헐벗는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니다
데드 오어 얼라이브 익스트림 3
게이머는 남성 비율이 압도적으로 까닭으로 야한 여성 캐릭터가 더 많이 보인다. 이 시리즈도 그러한 남성 게이머를 대놓고 노렸지만, 이번 작은 뭔가 심각하게 잘못됐다. 모델링은 새로 변경된 ‘데드 오어 얼라이브 5’ 기반으로 됐지만, 여성 캐릭터 대거 불참과 기존 게임 모드 삭제 등 여기저기 나사가 빠져있다.개발사 : 코에이테크모 게임즈플랫폼 : PS4, PS Vita장르 : 스포츠 돈을 시궁창에 버렸다!
마이티 넘버 9
‘록맨’의 아버지, 이나후네 케이지가 자신이 남긴 명언을 그대로 재현했다. 이나후네가 캡콤에서 나온 후 록맨 시리즈의 정통 후속작을 만들기 위해 킥스타터를 해 제작했다. 록맨 팬들의 힘으로 한 달 만에 모금이 400만 달러 넘게 모였지만, 모두의 기대를 저버리고 역대 최악의 킥스타터 펀딩 게임으로 남았다.개발사 : 콤셉트 & 인티 크리에이츠플랫폼 : PC, PS4, PS3, PS Vita, XO, XB360, Wii U, 3DS장르 : 액션 올해 가장 유저를 기만한 게임
노 맨즈 스카이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을 보여준 게임. 출시 전에는 광활한 우주를 탐사하면서 여러 생명체를 만나는 엄청난 대작 느낌을 풍겼지만, 막상 출시되니 행성과 생명체의 생김새는 모두 비슷비슷해 지루하고 즐길 콘텐츠도 한참 부족했다. 다양한 전함을 타고 싸울 수도 있다고 했지만, 그것마저도 구현돼 있지 않았다.개발사 : 헬로 게임즈플랫폼 : PC, PS4장르 : 어드벤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