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 대전, DSLR vs 미러리스
2017-01-03 조성호 기자
대학 농구의 영원한 맞수가 고려대와 연세대라면 디지털카메라는 DSLR(Digital Single Lens Reflex)과 미러리스(Mirrorless)가 있다. DSLR이 전통의 강호라면 미러리스는 신흥 강호의 느낌이다. 더구나 미러리스 인기가 DSLR을 넘어섰다는 소식도 들려온다. 여기에 스마트폰 카메라까지 치고 올라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 둘을 따라가기에는 부족한 것이 사실. 특히 촬영하는 순간의 손맛과 셔터 소리는 감히 이 둘을 흉내 낼 수 없다. DSLR과 미러리스의 맞대결을 살펴보자. DSLR 카메라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직접적인 타격을 입은 DSLR 카메라 시장이지만, 향상된 기능을 탑재한 새로운 제품들이 꾸준히 출시되고 있다. 특히 값비싼 고급형 대신 보급형 DSLR 카메라의 선전이 눈부시다. 고급형에 뒤지지 않은 고기능들은 물론 상급 모델에만 탑재되어 온 기능들도 보급형 모델에서 찾아볼 수 있다. 니콘 D5600
스마트 기기와의 호환성을 강화한 보급형 DSLR 카메라. 무선 이미지 공유 앱인 ‘스냅브리지’(SnapBridge)로 실시간 사진을 전송할 수 있어 SNS에 바로 업로드가 가능하다. 2,416만 화소 DX포맷 CMOS 이미지 센서와 화상 처리 엔진 ‘Expeed 4’를 탑재했다. 특히 스마트폰처럼 터치스크린에 이미지를 스크롤할 수 있는 ‘프레임 어드밴스 바’(Frame Advance Bar)와 ‘타입랩스’ 동영상 기능을 추가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무게도 415g으로 가벼워져 휴대성을 높였다. 가격 미정. 펜탁스 K-70
펜탁스 최초 하이브리드 AF시스템을 채용한 보급형 DSLR 카메라. 소형화한 크기에 방진·방적 구조를 채용해 아웃도어 현장에서 촬영이 가능하다. 펜탁스 자체 기술인 리얼 레졸루션(Real Resolution) 시스템과 로우패스 필터 시뮬레이터, 모아레(Moire) 감소 효과, 약 100% 시야율의 광학 뷰 파인더, 약 4.5스텝 손 떨림 방지 매커니즘(SR) 등 상급 모델에서 사용되던 기능을 탑재했다. 야외 모니터 기능을 탑재해 장소에 따라 LCD 화면 밝기를 조절할 수 있다. 내장된 와이파이를 활용한 원격 촬
영도 가능하다. 바디 기준 92만 원.
캐논 EOS 5D Mark Ⅳ
EOS 5D 시리즈의 최신작. 약 3,040만 화소의 35mm 풀프레임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으며, 보다 진화된 영상 처리 엔진 DIGIC 6+와 듀얼 픽셀 CMOS AF 시스템을 갖췄다. ISO 100~32000(확장감도 ISO 50~102400)을 지원해 빛이 부족한환경에서도 고감도 저노이즈 품질을 선보인다. 최대 4096x2160의 고해상도 4K 30프레임 촬영이 가능하다. 4K로 기록한 고품질 영상을 880만 화소의 JPEG 파일로 기록할 수 있는 ‘4K 프레임 추출’ 기능도 탑재해 프레임 단위로 정지된 사진을 추출할 수 있다. 바디 기준 429만 원. 소니 알파 A99 Ⅱ
플래그십 풀프레임 DSLT 카메라. 반투명 미러를 통해 DSLR과 미러리스 카메라의 장점을 모두 가졌다. 자사의 미러리스 모델 A7RⅡ와 동일한 이면조사형 4,240만 화소의 풀프레임 엑스모어(Exmor) R CMOS 이미지 센서를 탑재했으며, 399개의 위상차 AF포인트와 79개의 전용 위상차 AF포인트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위상차 검출 AF 시스템이 탑재돼 초고속 AF를 지원한다. 비온즈 엑스(BIONZ X) 이미지 프로세서와 새로 탑재된 프론트-엔드 LSI 칩으로 고해상도 데이터의 처리 속도가 증가해 메모리 버퍼를 최소화했다. 349만 9천 원. 미러리스 카메라
미러리스 카메라는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 발달로 위축되는 카메라 시장에서도 유일하게 성장하고 있는 제품군이다. DSLR급 화질은 물론 쉽고 간편하게 조작할 수 있으며 휴대하기 편한 것이 인기 비결이다. 특히 하이엔드 미러리스 제품군은 렌즈, 연사, 동영상 기능 등이 한층 강화돼 DSLR급의 사진 촬영도 가능하다. 캐논 EOS M5
캐논의 첫 하이엔드 미러리스 카메라. 작고 가벼운 미러리스 바디에 독자적인 최신 기술을 탑재해 고화질과 고속 촬영, 사용자의 편리함까지 실현했다. 듀얼 픽셀 CMOS AF를 자사 미러리스 카메라 최초로 탑재했다. 이는 2,420만 화소의 이미지 센서가 가로·세로 80% 범위 내에서 동체를 추적해 스틸 이미지는 물론 동영상 촬영 시 피사체를 부드럽고 빠르게 추적한다. 손떨림 방지 기술인 '콤비네이션 IS'는 대응 렌즈 장착 시 총 5축 손떨림 방지 효과를 구현한다. 최신 영상처리엔진 DIGIC 7도 탑재했다. 바디 기준 119만 9천 원. 올림푸스 PEN E-PL8
올림푸스 PEN시리즈의 세련된 디자인과 향상된 셀피(Selfie) 촬영 기능을 탑재한 프리미엄 미러리스 카메라. 1,605만 화소 라이브 MOS 센서와 트루픽 Ⅱ(TruePic Ⅱ)를 탑재했다. 특히 180도로 젖혀지는 고해상도 대형 터치 LCD 모니터로 손쉬운 셀피 촬영이 특징. 넓은 화각대로 여럿이 찍는 ‘위피’(Wefie)도 가능하다. 별도의 플래시도 장착할 수 있어 실내에서도 밝고 화사한 사진을 연출할 수 있다. 동영상 셀피 모드도 추가돼 밝기 조정, 동영상 클립 기능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와이파이를 통해 스마트폰으로 전송도 가능하다. 렌즈포함 79만 9천원. 후지필름 X-A3
인물사진에 최적화된 보급형 셀피 미러리스 카메라. 2,420만 화소 APS-C 센서와 후지필름 이미지 처리 엔진이 결합돼 뛰어난 해상도를 구현한다. 180도 회전식 터치 액정을 회전하면 눈 검출 AF가 활성화 돼 자동으로 피사체 눈에 초점을 맞춘다. 토이카메라, 팝컬러, 포인트 컬러, 어안렌즈 등 10종의 아트 필터와 인물 촬영에 특화된 ‘프로네커티브하이’(PRO Neg.Hi), ‘프로네거티브스탠다드’(PRO Neg.Std) 모드, 클래식 크롬모드 등이 추가된 11종의 필름 시뮬레이션 모드를 지원한다. 5축 흔들림 보정 기능도 탑재했다. 가격 미정. 파나소닉 루믹스 DMC-G85
강력한 손떨림 보정과 마그네슘 바디로 무장한 아웃도어형 미러리스 카메라. 5축 듀얼 I.S.2를 탑재해 호환 렌즈를 탑재할 경우 한 손으로 촬영해도 흔들림이 제어돼 사진은 물론 동영상 촬영 및 4K 포토에서도 선명한 촬영이 가능하다. 마그네슘 합금 전면 프레임은 모든 이음새 부분과 버튼/다이얼에 방수·방진 기능을 갖췄다. 공간인식을 통해 피사체간의 거리를 빠르게 산출하는 DFD(Depth From Focus) AF기능은 0.07초로 작동 시간을 단축했으며, 1,684만 화소 디지털 라이브 MOS 센서를 장착했다. RGB 3원색을 사용하는 ‘원색 컬러 필터’로 색재현력을 강화했다. 바디 기준 107만 9천 원. 샤오이 M1
샤오미의 도전은 계속된다. 소니 Exmor IMX269센서를 탑재해 30프레임으로 4K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5184x3888해상도, 1/4000 셔터 스피드, ISO 100~25600, 초당 5연사, HDR, 왜곡 보정 기능을 갖췄다. 와이파이 및 블루투스도 내장했다. 2199위안(한화 약 37만 원). 소니 알파 A6500
세계에서 가장 빠른 0.05초 AF 속도와 초당 11연사의 고속촬영, 프론트-엔드 LSI칩을 통해 최대 307장까지 끊김 없는 촬영이 가능하다. APS-C 타입 카메라 최초로 5축 손떨림 보정 기능도 탑재했다. 169만 8천 원. 라이카 TL
2014년에 출시된 라이카 T를 개선한 모델이지만 큰 변화는 없다. 알루미늄 바디와 3.7인치 터치스크린, 1,620만 화소 CMOS 센서를 그대로 탑재했으며 크기와 무게도 그대로다. 내장메모리 용량을 32GB로 늘렸으며, 티타늄 컬러를 추가했다. 추적 자동 초점 기능도 개선됐다. 1,695달러(한화 약 200만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