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 포토스마트 프로 B9180 - 온갖 재질의 용지에 A3 사진 뽑는 프로페셔널 8색 프린터
2009-01-18 PC사랑
렌즈 교환식 DSLR은 단순히 보기 좋고 깔끔한 사진만 찍는 게 아니라 매우 큰 원본 이미지를 남긴다. 최근에 나온 보급형 DSLR도 1천만 화소가 넘는 이미지 센서를 달고 있어 3,888×2,592나 되는 크기의 이미지를 메모리에 담는다. 헌데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처럼 크게 찍은 사진을 PC나 백업 장치에 담아두기만 한다. 큰 이미지를 사진으로 뽑을 만한 포토 프린터도 적고 인쇄할 수 있는 용지의 형태도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이 문제를 해결한 것이‘HP 포토스마트 프로 B9180’이다. 일반적인 포토 프린터들이A4 크기까지만 뽑는 데 비해, B9180은 그 두 배인 A3까지 출력한다. 때문에 크게 찍은 디지털 이미지도 벽에 걸 수 있는 사진으로 뽑을 수 있다. 그저 인쇄 크기만 늘어난 것이 아니다. A4 사진을 뽑는 프린터가 광택 유무에 따른 용지만 선택하는 것과 달리 B9180은 캔버스지나 한지 등에도 인쇄를 한다. 반들거림이 없어 아주 세밀하지는 않지만 느낌이 전혀 다른 사진을 뽑는다. 이처럼 전용지가 아닌 특수 용지에 인쇄할 수 있도록 보급형 잉크젯 프린터나 복합기에 쓰는 염료 잉크 대신 안료 잉크를 쓴다. 때문에 용지의 코팅 면으로 스며드는 염료잉크로 뽑은 것보다 용지 겉에 흡착되는 안료로 찍은 사진이 더 색이 진하고 뚜렷해보인다. 크기에 비해 단순하게 만들어진 B9180을 쓰는 것은 어렵지 않다. 포토샵이 있으면 프린터 프로파일을 알아서 맞춰주므로 사진을 읽어 들인 뒤 자동화 옵션에서 B9180을 골라주면 기가 막힌 사진을 뽑는다. |
가장 인상적인 출력물은 전용 캔버스지에 어도비 RGB 모드 이미지를 뽑았을 때다. 캔버스지는 천처럼 오톨도톨한 느낌을 주면서 부드러워, 뻣뻣하고 두꺼운 용지에 인쇄한 사진과 다른 느낌을 남긴다. 물론 다른 용지도 쓸 수 있다. B9180은 어도비 포토샵과 궁합이 잘 맞는 반면 다른 이미지 프로그램에서는 그다지 좋은 효과를 얻기 어렵고 유지비를 계산하기 어렵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