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스캔 J2020DS - 생기 넘치는 글래어 타입 51cm LCD

2009-01-25     PC사랑

'알파스캔 J2020DS’는 글래어 LCD를 얹은 51cm 와이드 LCD다. 노트북에서는 글래어 타입 LCD가 보편화되었지만 LCD 모니터에는 아직 많이 쓰이지 않는다. 글래어 LCD는 말 그대로 반짝이는 코팅을 한 것이다. 같은 사진을 봐도 색이 더 또렷해 보이고 생동감이 느껴지는 특징이 있다. 보통 TN 패널은 최신형 패널에 견줘 컬러가 덜 또렷한데, J2020DS는 글래어 코팅으로 컬러를 생생하게 살렸다.
고해상도 동영상을 볼 때 글래어 패널이 확실히 더 생기가 넘치지만 반대로 문서 작업에는 일반 패널이 더 편하다. J2020DS은 이 같은 특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그나마 반사가 덜한 편이어서 눈이 피곤하거나 부시지 않다. 보통 밝기의 사무실이나 약간 어두운 PC방 정도라면 큰 불편 없이 쓸 수 있다. 시야각이나 응답속도는 여느 TN 패널과 크게 다르지 않다. 가로 170도, 세로 160도다. 사무용으로 쓰기에 무난한 수준이다.
게이머가 좋아할 만한 재주도 있다. 가로세로 화면비 변경 단축 키가 있어 게임을 즐길 때 종횡비 전환이 빠르다. 이 버튼이 없으면 화면비가 4:3뿐인 게임을 할 때마다 메뉴를 찾아들어가 종횡비를 바꿔야 해서 무척 번거롭다.
OSD를 한글 메뉴로 꾸몄고, 버튼을 단순하면서 쓰기 편하게 구성하는 등 편의성에서는 합격점을 줄 만하다. 알파스캔 제품에 공통적으로 쓰이는 OSD다. OSD 버튼 좌우에는 스테레오 스피커를 넣었다. 사무실이나 PC방에서 스피커를 대신하기에는 충분한 음량이다.

외형은 다른 알파스캔 제품에도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디자인을 따랐다. 눈길을 사로잡을 만한 매력은 없지만 모니터의 디자인으로 무난하다.
알파스캔 J2020DS는 화면을 넓게 쓰고 싶지만 장소 때문에 큰 모니터가 부담이었던 이들에게 알맞다. 해상도는 56cm(22인치)와 같지만 좀 더 아담한 느낌이고, 값도 몇만 원 더 저렴하다. 대신 픽셀이 작아 시력이 좋지 않거나 눈이 침침하신 어르신에게는 불편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