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 QC3 - 세상 온갖 소음만 음소거하고 듣자
2009-01-25 PC사랑
음파는 충돌할 때 서로 간섭을 일으켜 소리가 더 커지거나 줄어드는 성질이 있다. 이를 응용해 특정 음역대와 충돌했을 때 상쇄작용을 일으키는 음파를 생성하면 듣기 싫은 소리만 쏙 골라낼 수 있다. ‘보스 QC3’헤드폰은 음파의 상쇄간섭 현상을 이용한 제품으로서 소음 제거 기술이 자랑이다. 외부 소음과 상쇄 작용을 일으키는 음파를 만들어 듣기 싫은 소음만 쏙 걸러낸다. 사무실의 에어컨이나 온풍기, 여러 사무기기의 기계음 등을 없애는 데 탁월한 재주가 있다. 항공기 엔진 소음으로 시달리는 파일럿을 위한 방음 헤드폰을 만들던 기술을 적용했으니 대략 어떤 효과가 있는지 짐작할 수 있을 터다. 이 때문에 보스 QC3는 비행기로 이동이 잦은 비즈니스맨을 위한 제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패키지에는 세계 각국에 알맞은 여러 가지 전원 플러그와 비행기 좌석의 이어폰 잭이 어떤 형태든 상관 없이 보스 QC3를 연결할 수 있도록 만든 변환 어댑터를 담았다. 외국에 나갈 일이 없다고 보스 QC3가 무용지물은 아니다. 정신 집중이 필요한 수험생이나 시끄러운 사무실이지만 조용하게 일하고 싶은 직장인에게 권하고 싶다. 음악을 틀지 않고 헤드폰 전원만 켜놓으면 소음만 걸러낸다. 단, 전화벨 소리나 주변 사람의 말소리까지 걸러내는 것은 아니라서 안타깝지만 상사의 잔소리를 막아내지는 못한다. 보스 QC3에는 전용 배터리가 들어간다. 상쇄간섭에 필요한 음파를 만들어 내야 하는 탓이다. 배터리는 2개가 들어있고, 하나로 20시간정도 쓸 수 있다. |
헤드폰의 기본기인 음질에서도 뛰어나다. 소음이 없어 다른 헤드폰에서는 놓치는 소리까지 들린다. 다른 기기에서는 경험할 수없는 독특한 느낌의 해상력이다. 보스 특유의 박력 있는 저음도 음악 듣는 재미를 더한다. 덮개는 매우 부드러운 메모리폼으로 만들어 오래 쓰고 있어도 귀가 아프지 않다. 덮개가 아담한 온 이어(on ear) 타입이라 헤드폰을 쓰고 거리를 다니는 데 특별한 용기가 필요하지도 않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