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오르는 트로트 샛별, 가수 한가빈
‘꽃바람 꽃바람 꽃바람 내 인생아 하루하루 선물 같구나~♬’. ‘꽃바람’이라는 곡으로 데뷔한 풋풋한 신인 트로트 가수 한가빈. 최근 MBC에서 방영하는 ‘신비한TV서프라이즈’에 고정 출연하면서 대중들에게도 얼굴을 알리고 있다. 각종 가요제를 휩쓸면
서 ‘새로운 트로트 샛별’이 탄생했다는 극찬까지 받은 그녀. 연기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무엇보다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이 가장 좋다는 한가빈을 새해가 밝은 1월의 어느 날, 그녀의 노래를 듣고 흥얼거리며 만나러 갔다.
*프로필
본명 : 민가빈
나이 : 27세
신체 : 163cm / 45kg
취미 : 음악 감상
인스타그램 : @_hangabin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는 말처럼 대중들에게 은근히 그리고 어느새 익숙해지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꽃바람’이라는 노래는 인생을 사는데 있어 기쁜 일은 물론 슬픈 일도 인생의 선물이라는 주제로 하루하루가 고마운 선물이라는 내용을 담고 있는 노래다. 트로트 특유의 경쾌한 멜로디와 편안한 템포, 반복되는 가사가 어우러져 흥을 돋는다.
“꽃바람은 원래 발라드에요. 사실 제가 발라드를 좋아하거든요. 그러다보니 처음 노래를 듣고 ‘아, 이거다’ 싶은 거예요. 평소에 제가 원하던 스타일이기도 하고, 제 목소리와도 잘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많은 곡들이 있었는데 망설이지 않고 바로 선택하게 됐죠.”
‘꽃바람’ 노래가 트로트 장르에도 불구하고 편안하고 마치 힐링되는 느낌이 들었던 이유를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이번 앨범에 조용한 발라드풍의 어쿠스틱 버전도 함께 수록했다. 특히 어쿠스틱 버전이 새해 첫 날 그녀가 출연하고 있는 프로그램의 엔딩곡으로 전파를 타면서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는 ‘오늘 서프라이즈 엔딩곡 알려주세요’라는 질문들이 다수 올라왔을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솔직하게 말씀드리면 발라드에 대한 욕심도 있어요. 그래서 사실 트로트와 발라드를 섞어 보는 건 어떨까하는 생각도 하고 있죠. 음...소위 뽕 발라드? 하하하. 발라드를 좋아하는데 가요제 나가서 발라드를 불러서는 한 번도 상을 못 탔어요. 대신에 트로트로 나가면 자신 있었어요.”
한가빈은 2007년 KBS 한중청소년국제가요제금상을 비롯해 TBS 대학생 트로트 가요제 은상, 처녀뱃사공 가요제 금상, 섬진강가요제 대상, 제천 박달가요제 대상, KBS 근로자가요제 대통령상 등 많은 경연 대회에서 트로트로 많은 상을 받았다. 자신 있었다는 말이 괜히 나오는 게 아니었다. 트로트 계에서는 오랜만에 ‘트
로트 샛별’이 나왔다는 반응까지 나올 정도다. 트로트 신동으로 불렸지만 그녀의 데뷔는 쉽지 않았다.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연습생 시절은 기다림의 연속이었고, 결국 노래를 부르지 않겠다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하게 됐다. 경제적인 어려움도 찾아왔고 그 와중에 대학교 등록금도 마련해야 했다. 결국 고민 끝에 가장 자신 있는 것은 트로트였고, 상금이 걸려있는 가요제에 참가해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어머니의
권유에 따라 장윤정의 ‘첫사랑’으로 대학생가요제에 참가했다.
“연습생 시절을 오래 하다 보니 경제적으로나 심적으로나 많이 힘들었어요. 등록금도 마련해야 했고요. 고민 끝에 생각해보니 결국 제일 잘할 수 있는 것이 노래였고 트로트였어요. 그래서 가요제에 참가해서 상금을 타보자라고 생각했죠. 어머니의 권유도 있었어요. 다행스럽게도 입상하게 돼 등록금도 내고 했지만, 가요제에 한참 참가할 때는 정말 시간이 없어 비행기를 타고 다닐 정도였어요. 그리고 그때 힘들었던 경험이 지금 가수 생활에 큰 도움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촬영 현장이나 생소한 단어들로 인해 당황스럽고 적응하기 힘들었어요. 특히 우는 연기가 어렵기도 했고요. 하지만 2달 정도 촬영하다보니 이제는 살짝 적응되는 것 같아요. 노래도 ‘3분의 연기’라고들 하시잖아요. 무대에서도 손짓과 몸짓, 숨소리까지 음악에 맞춰 연기하듯이, 연기도 그 연장선에 있는 것 같아요. 그
렇게 생각을 하게 되니까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자연스럽게 연기도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연기도 좋지만 사실 노래를 알리는 게 저한테는 최우선이에요. 지금은 대표님이 제 얼굴을 대중들에게 많이 알리기 위해서 그러신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제 노래가 저한테는 무엇보다 제일 중요해요. 물론 연기와 노래를 같이 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우선은 대표님의 뜻에 잘 맞춰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는 말처럼 대중들에게 은근히 그리고 어느새 익숙해지는 가수가 되고 싶어요. 대신에 올해는 그 속도를 조금 더 내서 더 많이 도약할 수 있는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C사랑 독자분들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좋은 노래로 많이 찾아뵐게요. 많이 사랑해주세요.”
‘꽃길만 걸어라’라는 말이 유행이다. 아름다운 꽃길처럼 앞으로 하는 일 모두 순조롭게 잘 되기를 바라는 말이다. 토르트 가수 한가빈에게 데뷔곡 ‘꽃바람’ 제목처럼 그녀의 앞길에 향기롭고 따뜻한 바람만이 불어오길 기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