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US Designo Curve MX34VQ 모니터

무선충전 기능을 갖춘 34인치 21:9 커브드 모니터

2018-03-29     김희철 기자
무선충전 기능을 갖춘 34인치 21:9 커브드 모니터

ASUS Designo Curve MX34VQ 모니터

에이수스의 모니터는 항상 타 모니터와 차별화되는 멋진 디자인이 특징이었다. 기본적으로는 보급형 모니터도 얇은 베젤과 깔끔한 디자인의 스탠드를 갖췄고, 상위 게이밍 라인업인 ROG 시리즈는 SF 영화에 등장할 법한 미래적인 디자인을 갖췄다. 또 한 가지를 언급하자면, 디자이노 MX 시리즈다. 디자이노 MX 시리즈는 전문가용 모니터로, 디자인만 놓고 보면 아쉬운 점이 없다. MX34VQ는 여기에 ‘스마트폰 무선충전’과 ‘하만카돈 스테레오 내장 스피커’라는 기술을 더한 고성능 커브드 모니터다. 
 

길고 아름다운 커브드 모니터

ASUS Designo Curve MX34VQ(이하 MX34VQ) 모니터는 34인치 UQHD(3440x1440) 해상도를 갖춘 모니터다. 화면비 21:9로 길고 넓게 볼 수 있고, 1800R 곡률의 커브드 디스플레이를 갖췄다. 곡률은 4000R, 3000R, 1800R 등으로 나뉘는데, 이 중에서 1800R은 반지름 180cm원의 곡면을 의미한다(수치가 낮아질수록 더 많이 휜다).사람 눈의 곡률과 비슷할수록 모니터를 바라볼 때 편안하다. MX34VQ의 1800R은 비교적 많이 휜 편으로, 오래 바라볼 때 편안하며 몰입감이 좋다. 또한, 비슷한 크기의 평평한 화면보다 조금 더 커 보인다.디자인은 어떨까? 실제로 제품을 보니 베젤이 거의 없었다. 외부 프레임과 이너 베젤을 합쳐 8mm 정도에 불과했고, 하단 부분은 은색 프레임으로 고급스러워 보였다. 스탠드는 이번에는 해시계를 닮아 중앙 부분이 뻥 뚫려 있는 디자인은 아니다.동그란 원형 이미지에 투명한 유리가 끼워져 하단이 투과돼 보인다.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디자인만 놓고 보면 누가 봐도 멋지다. 실제로 MX34VQ는 2016년 Good Design 및 2017 CES Innovation Award를 수상했다.
 


높은 명암비로 화려한 색상을 재현한다

명암비는 디스플레이의 완전한 흰색과 완전한 검은색 사이의 밝기 차이를 나타낸다. 즉, 명암비가 높을수록 흰색의 검은색의 구분이 쉽게 되며, 이는 사람이 눈으로 볼 때처럼 어둠과 밝음을 쉽게 구별할 수 있게 한다. MX34VQ는 VA패널을 사용해 정적 명암비가 3000:1로 높은 편이다. 명암비가 낮은 모니터보다 실제에 가까운 이미지를 재현해 낸다.또한, 앞서 언급했던 21:9 화면비에 주목해 보자. 보통 21:9 모니터는 풀HD인 1920x1080을 옆으로 잡아 늘린 2560x1080 해상도가 대다수다. 그런데 MX34VQ의 3440x1440 해상도는 2560x1440 해상도의 QHD 모니터에서 더 넓어졌다고 볼 수 있다. 덕분에 작업 공간은 평범한 풀HD 모니터보다 2.5배 더 넓다. 어떻게 보면 평범한 모니터 두 대를 연결해 듀얼 모니터로 작업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고, 그만큼 이것저것 띄워 두고 사용하는 환경에 강하다.
 

스탠드에 스마트폰만 올려놓으면 자동으로 충전된다

앞서 MX34VQ의 스탠드는 동그란 원형 이미지에 투명한 유리가 끼워져 하단이 투과돼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유는 스탠드 상단부가 그 자체로 무선충전기이기 때문이다. 투명한 부분에 Qi 방식을 지원하는 스마트폰을 올려놓으면, 자동으로 충전이 되기 시작한다. 충전 여부는 베이스에 내장된 LED로 확인할 수 있다.갤럭시 S7 엣지를 올려뒀는데, LED가 켜지며 무선충전이 진행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번거롭게 충전선을 연결하는 과정 없이 올려두기만 하면 되지 편하다.
 

하만카돈 프리미엄 오디오가 탑재됐다

에이수스 모니터는 고급형 모델에 뱅앤올룹슨 사나 하만카돈 사의 기술이 탑재된 스피커가 내장된다. MX34VQ는 하만카돈 사와 공동 개발한 에이수스 소닉마스터 기술이 탑재된 듀얼 8W 스테레오 스피커가 내장됐다. 별도의 외장 스피커 없이 모니터 내장 스피커만 사용해도 좋은 수준이다.에이수스 오디오위자드 기술(음악, 영화, 게임, 사용자 모드로 나뉨)로 상황에 맞게 설정한 뒤 소리를 들어 봤다. 영화 모드로 스파이더맨 홈커밍의 트레일러를 재생해 봤고, 음악 모드로 설정한 뒤 몇 가지 음악도 들어 봤다. 영화 모드는 보컬, 음악 모드는 저음 부분이 강조됐다. 공통적인 것은, 찢어지는 소리는 없었다는 것. 이 정도면 외장 스피커 없이 사용해도 괜찮다.
 

나의 시력을 지켜줘

몸이 천 냥이면 눈이 구백 냥이라 한다. MX34VQ는 그렇게 중요한 눈을 지킬 수 있는 시력보호 기술을 갖췄다. 저반사 패널, 에이수스 울트라 로우 블루 라이트, 플리커 프리 기술이다. 우선, 저반사 패널로 빛반사가 적어 눈부심 현상이 없다. 울트라 로우 블루라이트는 사용자의 눈에 유해한 청색광을 제거하는 기술로 0, 1, 2, 3, 4로 나뉜다. 높은 단계일수록 노란 빛이 돌며, 오래 볼 때 눈이 편하다.플리커 프리 기술은 사용자가 인식하지 못하는 모니터의 깜빡임을 제거하는 기술이다. 해당 기술은 TÜV 라인란드 연구소에서 자세한 테스트를 거쳐 인증 받았다. 하루 종일 기사 작성을 진행하고 영화도 한 편 봤는데 눈이 그리 피곤하지 않았다. 

게임도 즐길 수 있다

에이수스 모니터 중에 게임용 모델은 물론 ROG 시리즈의 담당이지만, 디자이노 시리즈라 해서 게임을 즐기지 말라는 법은 없다. MX34VQ는 의외로 게임에 적합한 특성을 지녔다.첫 번째로는 AMD 프리싱크 기능이다. 모니터의 주사율을 AMD 라데온 시리즈와 동기화시키는 기능으로 티어링 및 스티터링 등의 화면 끊어짐 해결한다. 라데온 제어판에서 AMD 프리싱크 기능이 지원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다음으로는 게임플러스 기능이다. 십자선(십자선 미지원 게임에서 쉽게 진행 가능), 타이머(시간 측정용), FPS 카운터(실시간 주사율 제공)가 지원된다. 십자선은 배틀필드1과 같은 FPS 게임에서 요긴하게 쓸 수 있었다.마지막으로는 PIP/PBP 기능이다. PIP(Picture In Picture)는 모니터 화면 안에 작은 화면을 삽입시키는 기능이다. PC 화면을 크게 띄운 상태에서 콘솔 게임기 화면을 조그맣게 삽입시켜 사용할 수 있었다. PBP(Picture By Picture)는 화면을 같은 비율로 나누는 기능이다. MX34VQ 한 대에 여러 대의 PC, 게임기 등을 연결했을 때 화면을 나눠 쓸 수 있다.
 

마치며

MX34VQ는 디자이노 시리즈의 멋진 디자인을 갖췄고, 무선충전 기능으로 편의성도 갖췄다. 21:9의 화면비로 넓은 작업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고, 시력보호 기술로 오래 써도 눈이 아프지 않았다. 게임플러스 기능과 PIP 기능으로 게임을 즐길 때도 편했다. 21:9 커브드 모니터 중 고성능 모델을 찾는다면 MX34VQ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