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직까지는 A4 용지에 인쇄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요즘 A3 용지를 뽑는 프린터가 자주 눈에 띈다. 소모품에 들어가는 비용이 조금 더 들긴 하지만 A3 프린터는 A4 용지 2장에 들어갈 이미지나 문서를 한 장에 뽑을 수 있는 것이 장점 때문이다. ‘HP 오피스젯 프로 K8600’은 이름에 붙어있듯 가정용 프린터로는 아니다. 사무용으로서 프레젠테이션을 하더라도 좀더 많은 정보를 한번에 인쇄하는 것이 임무다. 이용자 입장에선 A3 용지만 쓰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A4도 쓸 수 있으니 선택이 폭이 더 넓은 셈이다. 특징을 살펴보면 잉크 카트리지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일반적으로 뚜껑을 연 다음 직접 카트리지를 장착하는 것이 아니라 본체 아래쪽에 끼워놓고 헤드만 따로 분리해 설치한다. 카트리지는 인쇄를 할 때마다 헤드로 잉크를 전달할 뿐이다. 이런 방식은 헤드가 고장나도 전체를 바꿀 필요가 없고 카트리지가 간소해지기 때문에 값이 싸진다. 인쇄가 많은 만큼 고장 날 확률이 높은 사무실에 적합한 구조다. 프린터의 본래 임무인 인쇄에 대해 이야기 해보자. A4용지는 맨 처음 종이가 인쇄되는 데 16초 정도가 걸리고 그 뒤는 약 6초정도 걸린다. 이 시간은 컬러 인쇄와 흑백 인쇄에 큰 차이가 없다. A3 용지는 약 30초 정도, 그 뒤는 약 14초 정도다. 크기가 두 배인 만큼 시간도 비슷한 비율로 늘어난다. 잉크젯치곤 꽤 빠른 속도다. 일반적인 문서 인쇄 품질은 매우 뛰어나다. 문자 외곽선이 번지지 않고 깔끔해 알아보기 쉽다. 반면 컬러 인쇄는 약간 아쉽다. 입자가 거친 편이고 간혹 티끌만한 점이 생기기도 한다. 배경색을 쓴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인쇄할 때도 약간 문제가 있다. 2.3cm 간격으로 줄무늬가 생기는데 마치 종이를 접었다 편 것 같은 느낌이다. 이런 현상은 밝은 색일수록 도드라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