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큐브 D7 - 작고 앙증맞은 패션 MP3 플레이어
2009-04-22 PC사랑
디지털 기기 하나에도 특별한 패션 감각을 자랑하고 싶은 이라면 D7은 좋은 패션 액세서리가 될 것 같다. 망고 오렌지, 메탈 실버, 스카이 블루, 비비드 그린 등의 강렬한 색은 지나가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충분하다.하지만 예쁘기만 하다고 좋은 MP3 플레이어가 되는 것은 아니다. MP3 플레이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음질이다. D7은 번들 이어폰이 커널형이다. 커널형 이어폰답게 귀에 꽂으면 주위의 소음이 차단돼 음악에 집중하기 좋다. 걱정했던 음질은 꽤 좋은 편이다. 볼륨을 끝까지 올려도 소리가 깨지지 않고 안정적으로 들려 만족스럽다. 게다가 갖가지 EQ 모드를 입맛대로 골라 쓸 수 있다. 특히 와이즈오디오는 디큐브의 주력 기술로 D7에서 나오는 소리음에 따라 약 2분 정도 테스트를 하면 자동으로 자기에게 최적화된 EQ를 찾아준다. 그래서인지 음악이 귀에 더 잘 들리고 오랜 시간 들어도 편했다. 성인 남자의 엄지 손가락만한 작은 화면임에도 불구하고 avi와 wmv 파일을 매끈하게 재생한다.동영상은 제품 CD에 들어 있는‘ 바닥’ 동영상 변환 프로그램을 이용해 변환한다. 다른 제품과는 다르게 변환 설정에 대한 설명도 꼼꼼하게 적어놨다. 또 무선 카팩 기능을 갖춰 상대방이 라디오 자동선국으로 내 D7에 주파수를 맞추면 내가 플레이하는 음악을 함께 듣는다. 무선 카팩을 쓰면 배터리가 많이 달기 때문에 평소에는 꺼놓고 필요할 때만 켜는 것이 낫다.여러 장점과 재주를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조작성이 떨어지는 것은 많이 아쉽다. 갖가지 기능을 다 갖추느라 그만큼 버튼수도 많아져 조작이 오히려 복잡하다. 또 버튼을 누르면 바로 인식이 되는 것이 아니라 1초 정도 지난 뒤에 메뉴 아이콘이 움직인다. 소리를 줄이거나 키울 때도 볼륨 단계만큼 버튼을 여러 번 눌러야 한다. 홀드 키가 따로 없어 소리 줄임 버튼을 3초 이상 눌러야 잠긴다. 노래를 듣다가 다음 노래로 넘기는 것도 조금 느리다. 깜찍한 디자인과 깨끗한 음질에 반했다가 불편한 조작법 때문에 호감이 급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