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플레이엑스포', 전시회로 본 미래 게임 시장의 비전
2018-06-02 조성호 기자
국내 게임 산업 활성화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2017 플레이엑스포'가 6만 2천여 관람객수를 기록하며 지난 5월 28일 폐막했다.올해 '플레이엑스포'는 541개 기업 총 1,100개가 참여해 역대 최대의 전시규모를 기록했다. 대세로 떠오른 다양한 VR·AR 관련 콘텐츠를 비롯해 온라인 및 모바일 게임, 게이밍 관련 기기들이 대거 전시되면서 국내 대표 게임 전시회인 '지스타'와 맞먹는 규모로 성장했다.넷마블과 웹젠, 드래곤플라이 등 총 237개사가 자사의 게임을 출품했으며, 특히 넷마블은 전시 기간동안 자사의 신작 모바일 게임 '펜타스톰' e스포츠 대회를 열어 젊은 층의 큰 관심을 받았다.다양한 VR 체험관도 눈길을 끌었다. 93개 부스에서 선보인 다양한 VR 체험관은 직접 체험하려는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으며, 특히 국내 최초로 공개된 '자이로 VR(Gyro VR)'은 탑승 예약이 30분 만에 종료되는 등 관람객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등 VR은 이번 전시회에서도 관람객들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LG전자는 자사의 게이밍 노트북을 처음 공개하며 본격적으로 게이밍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LG전자는 전시회 첫 날 게이밍 노트북(15G870G)의 첫 공개 행사와 함께 게이밍 모니터도 함께 발표하면서 플레이엑스포에 찾아온 게이머들를 흥분시켰다.이외에도 추억의 게임인 '철권7 전국대회'와 인기 e스포츠 팀 락스타이거즈의 '팬들과의 게임대결', 'RC카 챔피언십', '레트로 게임장터', '코스프레 대회'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지난 해보다 더욱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하지만 그럼에도 이번 플레이엑스포의 속을 들여다보면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 국내 게임 업체들의 참석이 줄었고, 대만에서 열리는 아시아 최대 ICT 전시회 '컴퓨텍스'와 일정이 겹치면서 국내 및 해외 게이밍 관련 주요 업체들이 불참할 수 밖에 없었던 점도 아쉬움으로 지적된다.아쉬움도 남지만, 이제 2회째를 맞이한 플레이엑스포는 지난 해보다 수출 규모가 늘어난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올해 플레이엑스포 수출상담회에는 우리나라 돈으로 약 2천 272억 원(2억 3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과 714억 원(6,379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이 추진됐으며,중국은 물론 북미, 유럽 등 23개국 304개 퍼블리셔가 참가해 큰 관심을 나타냈다.한편, 플레이엑스포를 공동으로 주관하는 경기콘텐츠진흥원과 킨텍스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게임 전시회로 키운다는 비전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게임이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미래 먹거리이자 청년층의 창업과 일자리를 활발히 만들 수 있는 분야임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플레이엑스포가 국내 시장을 넘어 국제 게임 전시회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집중 육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