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수스 N10 - 현존 최강의 프리미엄 미니 노트북

2009-10-07     PC사랑

그동안 몇 번이나 다뤘지만, 요즘 디지털 제품 시장의 화두는 미니 노트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수요가 있으면 공급이 있는 법. 원하는 사람이 많은 만큼 업체들마다 미니 노트북을 내놓느라 정신이 없다. 하지만 디자인이나 저장 장치의 차이만 있을 뿐 제원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특히 미니 노트북의 성능을 결정짓는 CPU들이 거의 인텔에서 내놓은 아톰 CPU이기 때문에 성능의 차이를 가지긴 힘들었다.

프리미엄을 붙인 아수스의 자부심

이번에 아수스가 새로 내놓은 ‘N10’은 좀 다르다. 당당하게 ‘프리미엄 미니 노트북’이라는 이름을 붙일 정도로 다른 미니 노트북과 제원이 다르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그래픽칩셋이다. 대부분 인텔의 내장 그래픽칩셋인 GMA 950을 쓰는 것에 견줘 엔비디아 지포스 9300M GS 256MB VRAM을 하나 더 얹어 뛰어난 그래픽 성능을 자랑한다.
N10은 다른 미니 노트북보다 크기가 크고, 무게도 더 나가지만 아직은 미니 노트북이라고 불릴만한 작은 크기고, 무게도 봐줄 수 있는 수준이다. 가방에 담아서 다녀도 괜찮다. 크기가 좀더 커진 대신 성능은 확실하다. 26cm LCD로 화면 크기를 늘렸고 2GB 메모리로 속도도 빠르다. 많은 미니 노트북의 불만사항이던 저장 장치의 크기도 250GB 하드디스크를 달면서 해결했다. 또 양옆에 달린 HDMI를 비롯한 갖가지 단자는 서브 노트북으로는 충분하다 못해 넘칠 정도다.

 성능은 Up, 운영체제는 Down 뛰어난 성능을 가진 자신감 때문인지 아수스는 N10의 운영체제로 윈도 비스타를 선택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윈도 XP를 쓸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놨기 때문에 미니 노트북 이상의 성능을 지닌 N10은 윈도 비스타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아무리 다른 제원이 좋아도 아톰 CPU로 윈도 비스타를 돌리기는 무겁다. 전원을 켜고 로그인 화면이 뜨는 시간이 약 2분 정도가 걸릴 정도로 속도가 느리고, 인터넷 창을 2~3개만 띄워도 다른 일을 동시에 하기 힘들 정도다. 좋은 제원을 갖춘 것은 환영할 만하지만, 윈도 비스타에 발목을 잡혀 빠른 속도를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
아수스 노트북의 장점을 살리다

N10에는 아수스 노트북만의 자랑이던 재주가 달렸다. 바로 ‘아수스 스마트 로그온’과 ‘아수스 익스프레스 게이트’로 미니 노트북에서는 쓰이지 않던 것이다. 아수스 스마트 로그온은 지문 인식과 얼굴 인식 두 가지 방식이다. 가지고 다니면서 사람들의 손길을 많이 타는 만큼 보안에 많은 신경을 썼다. 아수스 익스프레스 게이트는 윈도 부팅을 하지 않아도 인터넷이나 e-메일 서비스, 사진 작업, 메신저까지 할 수 있고, 130만 화소 웹캠을 이용해 사진을 찍거나 화상 채팅도 한다.
덩치가 커진 만큼 키보드도 서브 노트북 수준이다. 키감이 부드럽고, 키 배치도 이용자에게 익숙하다. 터치패드의 멀티 터치 기능은 사라졌지만 터치 인식이 좋아 마우스가 없어도 간단한 작업이 무난하다. 미니 노트북에서는 최초로 HDMI 단자와 알텍랜싱 스피커를 달아 고성능으로 멀티미디어를 즐긴다. 느린 것만 참을 수 있다면 N10으로 노트북 수준의 기능을 쓸 수 있다. 아쉬운 것은 발열이 높아 무릎 위에 올려놓고 쓰기엔 너무 뜨겁고, 기능이 많아 배터리가 빨리 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