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바 새틀라이트 A300 블랙라벨Ⅱ - 센트리노 2로 더욱 강력해진 노트북

2009-10-13     PC사랑

요즘 노트북 시장은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한다. 업체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넷북은 빠르게 세력을 확장시켰고, 곧 천하통일을 이루는 듯했다. 하지만 기존 세력 또한 만만치 않았으니, 더욱 발전된 센트리노 2 플랫폼으로 무장한 기존의 노트북들이 넷북의 세력 확대를 막기 위해 노력중이다. 도시바에서 내놓은 ‘새틀라이트 A300 블랙라벨Ⅱ’(이하 블랙라벨)도 그 가운데 하나다.
블랙라벨의 특징이라면 노트북임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소리를 들려주는 하만/카돈(Harman/Kardon) 스피커를 꼽을 수 있다. 보통의 노트북용 내장 스피커와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에 따로 스피커를 연결하지 않아도 될 정도다. 또 다른 특징은 블랙라벨에 새로 추가된 eSATA 입력 단자다. 하드디스크와 직접 연결해 쓸 수 있기 때문에 속도가 더욱 빠르다. 아쉬운 점은 전원이 없기 때문에 USB 전원을 쓰는 외장 스토리지 제품을 연결해야 한다. 그밖에 D-Sub와 S-비디오, 유선 랜, USB 2.0, IEEE 1394, 익스프레스 카드 등 여러 단자들이 많다. 두꺼운 본체 앞면의 빈 공간도 놓치지 않았고, 무선 랜 버튼과 카드리더기, 헤드폰, 마이크, 볼륨 다이얼 등을 달아 그야말로 어떠한 조건에서도 최고의 멀티미디어 환경을 즐길 수 있다.

인텔의 센트리노 2 플랫폼을 쓴 만큼 당연히 성능도 뛰어나다. 인터넷 창을 여러 개 띄워도 느리지 않고 온라인 게임과 동영상 감상도 너끈하다. 주목할 점은 소음과 발열이 거의 없어 조용한 도서관에서 이용해도 문제가 없다는 것. 130만 화소 웹캠이 있어 즉석에서 사진을 찍거나 화상 채팅을 한다. 이 웹캠의 장기는 ‘안면 확인 로그인’이다. 도시바에서 준 전용 프로그램을 이용해 얼굴을 노트북에 인식시키면 웹캠이 얼굴윤곽을 확인하는 것만으로 쉽게 로그인한다.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은 느낌이다.
키 배열은 좋지만, 키감이 좋지는 않다. 처음 보는 생김새의 터치 패드는 인식율이 좋고 마우스 스크롤 기능도 쓰기 편하다. 키보드 위에 있는 멀티미디어 버튼은 터치 패널 방식이기 때문에 가볍게 손대면 멀티미디어 기능을 쓸 수 있고, 위젯 키가 있어 노트북 전용 명령도 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