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뷰] 다 함께 총질, 와일드 건즈 리로디드

2018-09-27     임병선 기자
1988년 TAD에서 출시한 ‘카발’을 시작으로 고정된 화면에서 총구를 이동시키면서 적을 공격하고 플레이어 캐릭터는 적의 공격을 점프나 구르기 등으로 회피하는 방식의 슈팅 게임이 유행했다. 카발은 현대 전쟁이 배경이지만, 후속작인 ‘블러드 브라더스’는 서부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여기서 소개할 ‘와일드 건즈’는 오락실에 출시되지는 않았지만, 이러한 방식의 슈팅 게임을 그대로 답습했다. 와일드 건즈는 과거 1994년 나츠메에서 닌텐도 슈퍼패미컴으로 발매한 슈팅 게임이다. 출시 된지 20년이 넘은 후 HD 그래픽으로 리메이크된 것이 ‘와일드 건즈 리로디드’이다.
 

분위기는 그대로

와일드 건즈 리로디드는 그래픽이 HD로 변화했지만, 게임 분위기는 그대로다. 원작 와일드 건즈는 게임 방식은 카발과 같지만, 세계관은 SF인 우주 서부 슈팅 게임이다. 그래픽은 HD 해상도지만, 과거 도트풍을 그대로 유지하고 스테이지 구성도 그대로다.원작에서는 ‘클린트’나 ‘애니’ 중 하나를 골라 진행하고 최대 2인 플레이를 지원했지만, 리메이크인 와일드 건즈 리로디드는 ‘도리스’와 ‘불릿’이 추가돼 총 4명의 캐릭터와 최대 4인 플레이를 지원한다. 스테이지도 ‘UNDERGROUND’와 ‘FLYING SHIP’ 등 2개가 새로 추가돼 재미를 더한다. 캐릭터 중복 선택도 가능해 같은 캐릭터 4명을 고를 수도 있다.
조작 방법은 원작과 같다. 공격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사격을 가하는데 공격 중에는 이동이 되지 않기 때문에 점프나 이중 점프, 구르기 등으로 적의 공격을 회피하거나 적의 총알을 쏴 맞춰야 한다.공격 버튼을 연타하면 포승줄 돌리다가 연타를 멈추면 포승줄을 던져 적을 못 움직이게 하며, 가까이 있는 적은 공격 버튼을 한 번 눌러 나가는 근접 공격을 적절하게 사용해 적을 쓰러트려야 한다.
 

아쉬운 온라인 부재

화면이 4:3 비율에서 16:9로 넓어진 만큼 더 넓은 화면을 누비며 적을 쓰러트릴 수 있지만, 그만큼 적들의 공격도 더 거세졌다. 아무래도 리메이크다 보니 난이도가 과거처럼 여전히 어려운 것은 좀 아쉽다.슈팅 게임을 잘 못한다면 가장 쉬운 난이도에서도 첫 스테이지를 클리어하지 못할 정도로 어렵다. 더구나 혼자서할 경우에는 게임 오버 후 컨티뉴를 해도 스테이지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최근에는 게임을 가볍게 즐기는 추세가 강하기 때문에 이렇게 대책 없이 어렵게 만든 것은 좀 지나치지 않은가 싶다.
여럿이서 한다면 그나마 좀 낫겠지만, 온라인 플레이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4인 플레이를 하려면 바로 옆에 붙어 4명이서 게임을 해야 한다. 온라인 플레이가 없는 것은 정말 아쉬운 부분이지만, 그래도 친구들과 함께 모여 과거를 회상하며 즐기기엔 이만한 게임이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