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울트라와이드 게이밍 34UC89G, 21:9에 144Hz와 지싱크를 갖췄다

2018-09-27     김희철 기자
21:9 화면비와 144Hz 주사율에 G-Sync를 갖춘 게이밍 모니터

LG전자 울트라와이드 게이밍 34UC89G

LG전자 모니터는 21:9 와이드 비율에서 판매량 기준 67%로 세계 판매 4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이번에 소개할 34UC89G는 21:9 모니터 중 그런 LG전자의 기술이 집약된 21:9 게이밍 모니터다. FPS 게임 시 도움이 되는 144Hz 고주사율을 갖췄다. 화면 찢어짐 현상을 방지하는 엔비디아 G-Sync도 탑재했다. 빠른 속도와 넓은 시야확보가 중요한 게임을 즐길 때는 이만한 모니터가 없다.김희철 기자
 

지싱크를 탑재해 다시 돌아온 21:9 게이밍 모니터

이번에 소개할 LG전자 울트라와이드 게이밍 34UC89G(이하 34UC89G)는 21:9 게이밍 모니터다. 우선, 화면비가 21:9로 평범한 모니터의 화면비 16:9보다 넓어, FPS나 스포츠 게임을 즐길 때 더 많은 시야를 확보할 수 있다. 또한, 엔비디아 지싱크 기술을 지원한다. 해당 기술은 그래픽카드와 모니터 사이의 주사율 차이로 인한 화면 찢어짐 현상을 제거해 준다. 지포스 그래픽카드를 장착했을 때 사용할 수 있다.34UC89G가 출시되기 전, 이미 선보였던 34UC79G는 비슷한 사양에 AMD 프리싱크를 지원했다. AMD 프리싱크는 라데온 그래픽카드를 장착했을 때 사용할 수 있는 기술로 지싱크와 비슷하게 화면 찢어짐 현상을 제거해 준다. 34UC89G는 34UC79G의 장점은 계승하면서도 AMD 프리싱크 대신 지싱크를 지원하는 것에 주목할 만하다.
 

깔끔한 무광 디자인에 높낮이 조절과 급속충전 기능 갖춰

장시간 게임을 즐길 때 눈높이가 맞지 않으면 몸이 피곤해진다. 중소기업에서 선보이는 게이밍 모니터는 이런 높낮이 기능을 탑재하지 않은 경우가 많아 하단에 책을 깔아 높이를 맞추는 등의 작업을 해야 한다. 그러나 34UC89G는 LG전자 제품답게 높낮이 조절(120mm)이 지원된다. 기울기를 조절하는 틸트 기능(+20°~-5°)도 당연히 지원된다.디자인은 전면은 깔끔한 무광이며, 후면은 유광 재질로 심심하지 않다. 모니터 후면에는 디스플레이 포트, HDMI, USB 3.0(1 UP, 2 DOWN/급속충전), 헤드폰 출력 단자를 갖췄다. USB 포트를 갖춘 게이밍 모니터에 스마트폰을 연결해 충전하는 경우도 종종 있는데, 34UC79G는 급속 충전 기능을 지원해 상당히 쓸 만하다.
 

기본 주사율 144Hz에 오버클럭하면 166Hz 지원

주사율은 화면에 1초당 표시되는 사진의 수로 생각하면 편하다. 예를 들어 초당 60장의 사진이 지나가는 것과 144장의 사진이 지나가는 것은 어느 쪽이 더 부드러울까? 당연히 144장의 사진 쪽이다. 이와 같은 경우 전자 60Hz, 후자 144Hz로 표기할 수 있다. 34UC89G는 144Hz 주사율을 지원한다. 또한, OSD를 보면 오버클럭 메뉴가 있다. 해당 메뉴를 활성화하면 조금 더 부드러운 166Hz로 사용할 수 있다.최근 발매되는 게이밍 모니터는 대부분 144Hz 이상의 고주사율을 갖췄다. 이는 대세로 떠오른 오버워치 때문이다. 오버워치는 주사율이 높을 때 화면이 부드러워져 조준하기 더 쉬워진다. 특히 맥크리 등의 한 방이 중요한 캐릭터의 경우 고주사율 모니터가 필요하다.34UC89G는 21:9 화면비의 좀처럼 보기 힘든 모니터인데도 이를 지원해 즐거운 게임 생활을 돕는다. 또한, 패널은 IPS로 밝고 어디서나 잘 보인다. 응답속도는 1ms MBR 모드를 활성화했을 때 백라이트 컨트롤을 통해 응답속도를 GTG 기준 1ms로 향상시킬 수 있다. 참고로, sRGB 색영역은 LG전자 실험치 기준으로 100%를 표현할 수 있다.
 

어두운 곳에서도 빠르게 적을 발견하는 게임 모드

34UC89G는 게임 모드를 지원한다. 해당 기능은 게이머1, 게이머2, FPS1, FPS2, RTS, 읽기 모드로 나뉜다. 상황에 따라 주사율, 지싱크, 오버클럭, 블랙 스태빌라이저, 응답 속도를 변경시키는 기능이다. 주로 블랙 스태빌라이저 설정을 변경할 때 쓴다.블랙 스태빌라이저는 검정색 선명도 최적화 기능이다. 어두운 화면의 명암비를 높여 밝게 보이게 바꿔 준다. 예를 들어 FPS 모드 선택 시 오버워치 왕의 길 수비 시작 지점의 어두운 쇠창살 부분이 환하게 보인다. 이런 점을 응용해 어두운 곳에 있는 적들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또한, FPS 게임 시 필요한 크로스헤어(조준선) 메뉴도 갖췄다. 활성화시키면 십자선(십자선 미지원 게임에서 쉽게 진행 가능), 타이머(시간 측정용), FPS 카운터(실시간 주사율 제공), 디스플레이 정렬 기능(눈금 표시) 등을 갖췄다.그 외에도 액션 모드(DAS 모드)는 신호입력 60Hz일 때 사용할 수 있는데, 마우스 인풋 신호를 모니터 스케일러를 거치지 않고 통과시켜 인풋렉 없이 반응할 수 있다.
 
 
 

21:9 모니터의 즐거움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피파 17(데모) 등의 게임을 즐겨 봤다.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는 21:9의 넓은 화면 덕분에 공략을 띄워두고 플레이할 수 있었다. 피파 17은 21:9 화면비를 지원하는데, 16:9(1920x1080) 화면비보다 더 넓게 축구장을 볼 수 있었다. 배틀그라운드도 역시 21:9 화면비를 지원해 시야 확보가 용이했고, 크로스헤어를 설정해 화면에 띄워두고 조준할 때 편하게 쓸 수 있었다.
 

마치며

34UC89G는 21:9 해상도에 주사율 144Hz와 지싱크 기능 덕분에 FPS 및 스포츠 게임에 적합했다. 특히 시야 확보가 용이한 것이 장점이었다. LG전자 모니터답게 마감 상태도 좋았고, 차후 AS 받기도 편하다. 급속충전 등의 기능도 유용했다. 21:9 해상도로 하드코어 게이밍을 즐길 유저에게 34UC89G를 추천한다. 가격은 7월 18일 기준 99만 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