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뷰] 전설의 귀환 울트라 스트리트 파이터 2
2018-09-27 임병선 기자
또다시 파생작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 중 파생작이 가장 많은 작품이 바로 스트리트 파이터 2이다. 큰 인기를 누린 만큼, 다양한 파생작과 함께 그래픽 변경, 밸런스 조절, 캐릭터 추가가 이뤄졌다. 요즘이면 DLC나 패치 등을 통해 추가될 요소였지만, 과거에는 이러한 것이 없었기 때문에 타이틀을 새로 내놓을 수밖에 없었다.이식작을 제외하고 아케이드 버전으로 출시된 작품만 따져도 ‘대쉬’, ‘터보’, ‘슈퍼’, ‘슈퍼 X’, ‘하이퍼’에 이르기까지 총 5개의 파생작이 등장했다. 캐릭터도 처음 8명에서 12명, 16명, 17명으로 점차 늘어났으며, 기술도 새롭게 추가되기에 이른다.이미 정식 후속작으로 ‘스트리트 파이터 5’까지 나온 마당에 또다시 파생작이 출시될 거라고는 팬들도 생각지 못했다. 하지만 15주년 기념작으로 2003년 출시된 ‘하이퍼 스트리트 파이터 2’의 출시도 이미 스트리트 파이터 3 서드 스트라이크가 출시된 후기 때문에 이상한 일은 아니다.HD 리믹스 재림
울트라 스트리트 파이터 2(이하 울스파 2)는 지난 2008년 X-BOX 360과 PS3로 출시했던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2 터보 HD 리믹스’의 그래픽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밸런스는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2X’를 기반으로 만들었는데 제목에 터보가 들어간 이유는 같은 게임을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2 터보’라고 부른 캡콤 USA에서 만들었기 때문이다.HD가 붙었듯이 그래픽이 FHD 해상도로 변경됐지만, 당시 DL 전용 게임의 용량 제한 문제로 인해 배경을 다중 레이어가 아닌 한 장으로 표현하거나 캐릭터 모션 프레임을 삭제하는 등으로 해괴한 게임이 됐다. 여기에 리믹스 모드는 게임 밸런스가 크게 변경돼 더 웃긴 게임으로 변모했다.울스파 2는 과거 HD 도트 그래픽을 그대로 다져왔지만, 밸런스나 프레임 문제는 없앴다. 이 외에도 그래픽을 클래식 모드로 변경해 과거 스트리트 파이터 2의 느낌이 나도록 플레이할 수 있다. 음성도 스트리트 파이터 4의 성우들로 새로 녹음했는데 똑같이 옵션에서 기존 음성과 새 음성 중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다.신규 추가 요소
울트라가 붙은 만큼 새롭게 추가된 요소도 있다. 먼저 새로운 캐릭터로 ‘살의의 파동에 눈뜬 류’(이빌 류)와 ‘세뇌당한 켄’(바이올런트 켄)이 추가되면서 총 캐릭터는 19명이 됐다.(히든 캐릭터인 ‘진 고우키’까지 더하면 총 20명)이빌 류는 그동안 다양한 스트리트 파이터 시리즈에서 등장했지만, 스트리트 파이터 2에서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세뇌 켄도 게임에서는 ‘SNK vs 캡콤 카오스’가 첫 출전이었을 뿐, 캡콤이 제작한 게임에서는 처음 등장한다. 두 캐릭터 모두 공격력이 높은 대신 방어력이 낮아 공격에 특화된 만큼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