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브라우저3人3色 -“내가 이 브라우저를 쓰는 10가지 이유”
2009-10-23 PC사랑
1.우리 나라에서는 쓸 수밖에 없다? 이 얘기를 하면 아마도 불편하게 생각하는 이들이 있을것이다. 익스플로러 7.0(이하 IE 7)이 이전 버전보다 웹 표준에 많이 가까워지긴 했지만 여전히 문제를 안고 있어서다. 예를들면, 웹 사이트 너비를 계산할 때 익스플로러는 스페이스를 더하기 때문에 익스플로러 전용‘핵’(hack)을 쓰지 않으면 사이드 바가본문 아래 표시되는 문제는 여전하다. 웹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그밖에도 신경을 써야 할 게 많은데도 익스플로러를 써야 한다니 좋게들릴지않을게다. 하지만 우리 나라에서는 분명한 사실이다. 심지어 윈도를 쓰지 않은 시스템에서도 가상 머신을 이용하든 듀얼 부팅을 하든 익스플로러를 돌릴 수 있는 환경을 구성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인터넷 뱅킹을 하려면, 정부 사이트에 들어가려면 익스플로러가 기본이기때문이다. 이를 두고‘IE 종속’이니‘MS 독점’이니 하는데, 종속은 벗어나야하고 독점은 해소되어야 하지만 그런 현실이 이어지는 한 익스플로러는‘필요악’이다. 익스플로러를 써야 하는 이유를 주장하는 글에서 익스플로러를 쓸수밖에없는현실을언급하는게적절한지모르겠다. 어쨌든가까운미래에는 이용자가 좋아하는 브라우저를 자유롭게 골라 쓸 수 있는환경이 조성되길 바란다. 그래야 익스플로러도 떳떳하게 소비자들에게다가설수있지않을까. |
2.간편해진 사용자 인터페이스 이전 버전의 익스플로러를 써본 이라면 IE 7을 처음 접했을 때 적잖이 당황했을 것이다. 익스플로러의 제목 표시줄 바로 밑에 있던 메뉴 바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것은 메뉴 바의 실종이 익스플로러에만 한정된 게 아니라는 점이다.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 11, 오피스 2007에도 메뉴 바는 보이지 않는다. 이처럼 메뉴 바를 없앤 것은 간편한 인터페이스를 서비스하자는 뜻이 숨어 있다. 사실 메뉴 바 중에서 일반인이 쓰는 기능은얼마 되지 않는다. 자주 쓰지 않은 기능은 숨기고 자주 쓰는 기능을 따로 배치하는 것은 공간 활용 면에서 효율적이다. 처음에는 어색할 수도 있지만 자주 쓰는 기능을 버튼으로 처리해 눈에 잘 띄게하면서 웹 페이지를 띄우는 공간도 넓게 확보했다. 인터페이스를깔끔하게하면서실제서핑공간을늘리는효과를거둔것이다. 참고로, Alt 키를 누르면 이전 버전에서 볼 수 있던 메뉴가 나타난다. 메뉴가표시된상태에서Alt 키를한번더누르면사라진다. |
3.보호모드로 안전성 강화 악성코드와 바이러스의 타깃이 익스플로러인데도 IE 7의 안전성이 좋아졌다고 하면 농담으로 받아넘길지 모른다. 그러나 사실이다. 얼마 전 윈도 아이콘과 커서를 표시하는 ani 파일 포맷의 취약점을파고드는 공격이 있었을 때도 파이어폭스보다 IE 7로 파고드는 게 더 어렵다는 게 입증되었다. 단, 윈도 비스타의 사용자 계정 컨트롤이켜져있고IE 7의보호모드가 설정되어있을때만그렇다. ‘보호모드’는 IE 7을 통해 시스템에 영향을 주는 영역에 파일을 만들거나 덮어쓰는 행위를 막는다. 보호모드가 실행되어 있으면 사용자 계정의 임시 폴더 외에는 접근할 권한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악의적인목적으로시스템에영향을끼치는게어렵다. ‘사용자 계정’은 IE 7과는 상관 없이 비스타의 계정에 관한 것으로, 보통 때는 사용자 계정으로 작동하지만 시스템 설정을 바꾸거나 프로그램을 깔 때는 높은 권한을 얻기 위해 사용자 확인을 거치는보안기법이다. 윈도 비스타의 사용자 계정 컨트롤과 IE 7의 보호모드라면 이전보다 훨씬 더 안전하게 인터넷을 항해할 수 있다. 보호모드를 쓰려면IE 7의 도구 → 인터넷 옵션 → 보안 탭에서‘보호 모드 사용…’을체크한다. |
4.피싱 필터도 안심 악성코드와 바이러스가 스크립트, 쿠키 또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해를 끼친다면 피싱(phishing)은 신뢰할 수 있는 사이트처럼 속여 개인정보를 빼가는 범죄수법이다. 때로는 피싱 사이트에 잠깐 들어가는 것만으로 악성코드가 설치되기도 한다. 인터넷 경험이 오래되고 피싱이란 것을 익히 잘 알고 있는 사용자는 그 폐해를 피해갈 수 있겠지만, 초보자들에게는 친절한 도움이필요하다. 예를 들어, 피싱 가능성이 높은 사이트에 접속했을 때경고를해주는것이다. IE 7은 기본으로 피싱 필터가 작동하므로 초보자가 위험한 사이트에 들어갔을 때 바로 알려준다. 주소 표시줄이 빨간색으로 변하고웹페이지표시영역에경고내용이뜨므로즉시눈에띈다. |
5.푸짐한 인쇄 옵션 인터넷 문서는 주로 모니터에서 읽는다. 그러나 중요한내용이라면 인쇄해서 읽기도 한다. 문제는 모니터에 표시된 것과 같은 형식으로 인쇄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내용의 일부가 잘려 나가기도 하고, 불필요한 이미지까지 인쇄되어서 프린터잉크를낭비하기도 한다. IE 7은 여러 가지 인쇄 옵션을 갖춰 입맛대로 문서를 인쇄할 수 있다. 인쇄 미리 보기를 고르면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인쇄 설정을할 수 있다. 여기에 인쇄 크기를 정하는 메뉴가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페이지에맞춰져있어서따로손볼일이없다. ‘오펀 컨트롤’(orphan control)도 눈여겨볼 만하다. 페이지는 두장이지만 두 번째 페이지에는 겨우 한 줄 정도만 있다면 인쇄할 때그내용을앞페이지로당겨용지낭비를막아준다. |
6.웹 서핑의 매력‘탭 브라우징’ 필자는 IE 6에 탭 브라우징이 없었던 게 가장 아쉬웠다. 그래서 MyIE나 웹마와 같은 탭 브라우저를 쓰는 수밖에없었지만IE 7에서는더이상그런불필요한일을겪지않아도된다. IE 7의 탭 브라우징은 웹 브라우저 하나로 여러 사이트를 동시에항해하는 매력적인 기능이다. 경쟁 브라우저인 오페라나 파이어폭스에서 오래 전부터 써오던 것을 IE 7이 뒤늦게 받아들였지만, 그렇더라도‘따라쟁이’라고 놀릴 필요는 없다. 좋은 기능은 받아들여야 하고, 그런 점에서 이용자에게 편리함을 선사하려는 MS의노력은칭찬해줄만하다. |
7.적지만 의미 있는 추가 기능 솔직히 IE 7의 추가 기능(add-on)은 파이어폭스의 확장기능에 맞서기 위한 것이다. 그렇더라도 아직 상대가 되지 않는 것은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듯이 사람들이 파이어폭스를쓰는이유중하나는그화려한확장기능때문이다. 사실 IE 7의 추가 기능은 선택의 폭이 좁다. 숫자가 많지 않을뿐더러 추가 기능을 내려받는 사이트에 다른 데스크탑용 응용 프로그램을섞어놓는등개념상으로도 문제가많다. 그럼에도 IE 7의 장점으로 추가 기능을 더하는 이유는 많지는 않지만 나름대로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광고 차단, 플래시 차단, 크래시 회복 등의 부가 기능을 서비스하는‘IE 7 프로’나 메모장을통하지 않고 바로 페이지 소스와 CSS를 보여주는‘디벨럽 툴바’는꽤 쓸 만하다. IE 7의 추가 기능을 쓰려면 윈도마켓플레이스(www.windowsmarketplace.com)에 들어간 뒤 왼쪽 browsedownloads에서 IE add-on을 누르면 현재 등록된 것들이 나타난다. 검색창에서직접키워드를입력해도찾을수있다. |
8.즐겨 찾기와 RSS의 통합관리 인터넷 항해와 즐겨찾기, RSS 피드 구독은 떼래야 뗄 수없는 관계다. 자주 방문하는 사이트는 주소 창에 직접 주소를 쓰는 것보다 즐겨찾기에 등록해 두고 클릭 한 번으로 옮겨 가는 게 편하다. 업데이트 사실을 신속히 알려주는 RSS 피드 사이트가 점점 늘어나고 있으므로 이를 구독해 두면 매번 일일이 사이트를방문할필요가없다. IE 7의즐겨찾기 센터는즐겨찾기와 RSS 피드를한곳에서관리한다. RSS 피드의 구독 수가 많지 않다면 즐겨찾기 센터를 통해 관리하면 편하다. 즐겨찾기 센터는 사이드 바처럼 화면에 고정시킬수가 있다. 와이드 모니터 이용자라면 왼쪽‘즐겨찾기 센터’를 계속띄워놓고필요할때마다바로바로이용할수있다. |
9.탐색기와 통합되어 있는 IE 7 웹 브라우저를 얘기하는데 갑자기 웬 윈도 탐색기냐고물을지 모른다. 그러나 IE 7을 이용하는 사람은 거의 대부분 윈도 운영체제를 쓸 것이다. 그런 점에서 IE 7과 윈도 탐색기의통합은한번쯤생각해봐야할주제다. 다른 웹 브라우저에서는 맛볼 수 없는 이 둘의 통합은 여러 가지시나리오를 낳는다. 예를 들어, 윈도 탐색기로 파일 관리를 하다가웹 문서를 열어야 할 필요가 있다면 윈도 탐색기의 주소 창에 웹문서 주소를 쓰고 엔터 키를 누르면 IE 7이 열린다. 도구 → 인터넷옵션 → 탭 → 설정에서‘Internet Explorer에서 팝업을 여는 방법을 자동으로 결정’이나‘항상 새 탭에서 팝업 열기’를 체크해놓으면웹문서가새탭에서열린다. 반대로 인터넷을 항해하다가 윈도 탐색기로 특정 파일을 열어 볼필요가 생기면 IE 7의 주소 창에서 파일이 있는 디렉토리를 누르면 탐색기가 열린다. 탐색기와 IE 7의 통합은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한번써보면얼마나편리한지알게될것이다. |
10. IE 개발자들은 파이어폭스를 부러워한다 IE를 얘기하면서 파이어폭스를 빼놓을 수 없다. 필자도파이어폭스에는 IE 7에서 채워주지 못하는 기능들이 많다는것을잘알고있다.좋은 점은 배워야 한다. IE 7이 배우고 있다는 증거는 앞서 언급한탭 기능과 추가 기능이다. 100% 만족스러운 응용 프로그램은 만나기가쉽지않다. 아니, 어려울 것이다. 다만, 불만족스런 부분이 있더라도 다른 프로그램을 통해 배우고개선될 여지가 있다면 그 프로그램을 쓰는 사용자로서 기쁜 일이아니겠는가? 그렇다면, IE 7이 다른 프로그램의 좋은 점을 배우고이를개선해가려는 것도장점으로꼽을만하다. |
1.아직도 광고 보세요? 인터넷을 자주 하는 이라면 끝없이 튀어나오면서 번쩍번쩍 요란한 화면으로 눈을 어지럽히는 광고에 적잖이 스트레스를 받을 것이다. 그렇다면 지금 당장 파이어폭스(이하 불여우)의품에안겨라. 불여우는 팝업 창이나 광고 이미지를 막는 기능이 뛰어나다. 불여우의 확장 기능 중 하나인‘애드블록 플러스’(adblock plus)는 네이버 같은 포털사이트의 배너 광고는 물론, 블로거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으면서도 한편으로 귀찮은 존재인 구글 애드센스의컨텐츠 광고나 추천광고까지 걸러낸다. 애드센스와 비슷한부류인 다음의 애드클릭스도 예외일 수는없다. 파이어폭스의 도구→ 부가 기능을 누른다음‘확장 기능’탭에서‘유용한 확장 기능찾기’를 누르면 모질라 사이트에 접속한다. 여기서 adblock로 검색해서 내려받으면 설치가 된다. 한글판 확장기능은update.mozilla.or.kr에서내려받을수있다. 설치가 끝나면 검색바 옆에 ABP라는 아이콘이 보인다. 아무 것도체크하지 않으면 모든 사이트의 광고를 걸러낸다. 만약 현재 사이트 또는 현재 페이지의 광고만 막으려면‘다음 사이트에서 차단하기’또는‘이페이지에서만 차단하기’를체크한다. 애드블록을 깔았는데도 놓친 광고가 있다면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누르고‘프레임’을 고른 다음 확인 버튼을 누른다. 그러면 이 광고가필터창에등록되면서 다음부터는화면에뜨지않는다. |
2.익스플로러 전용 사이트도 문제 없다 익스플로러가 아닌 웹 브라우저는 차별을 받는 게 우리나라 현실이다. 국내의 많은 사이트가 웹 표준을 따르지않고 익스플로러에 맞춰 만들어진 탓이다. 웹 표준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MS 편식’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지만, 지금도익스플로러가 아닌 브라우저로 방문했을 때 문제를 일으키는 사이트는 적지 않다. 불여우도 몇몇 사이트에서 에러를 일으키지만‘IE 탭’을 이용하면 100% 해결된다. 불여우로도 얼마든지 인터넷 뱅킹과 온라인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얘기다. 모질라 사이트에서 IE 탭을 깐 다음, 인터넷 뱅킹과 온라인 게임사이트에 들어가서는 상태표시줄에 있는 불여우 아이콘을 누르면 익스플로러 아이콘으로 바뀐다. 익스플로러 모드로 바뀌면서 아무런 문제없이 서비스를 이용할수있다. |
3.마우스만으로 모든 명령을 내린다 혹시 피터 몰리뉴의‘갓’(God) 게임의‘블랙 앤 화이트’(Black & White)를 해본 적이 있는가. 이 게임에서 유저가 마우스 오른쪽 버튼으로 그림을 그리면 다양한 마법이 펼쳐진다. 마우스 오른쪽 버튼의 마법은 불여우에서도 통한다. 바로‘올-인-원 제스쳐스’(All-in-One Gestures)다. 게으르기로 둘째가라면 서러운 필자는 가끔‘뒤로 가기’또는‘앞으로 가기’버튼을누르는 것조차 귀찮을 때가 있다. 그럴 때는 마우스 오른쪽 버튼을 누른 채 커서를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옮긴다. 그러면신기하게도 페이지가 다음 또는 앞으로 넘어간다. 올-인-원 제스쳐스는 커서가 움직이는 동작에 따라 미리 약속된명령을 실행하는 확장 기능이다. 도구 → 부가 기능 → 유용한 확장 기능 찾기에서 All-in-One Gestures를 검색해 내려받는다. 그런 다음 부가 기능에서 All-in-OneGestures의 설정 창을 띄워 마우스 동작과 명령을 보고 그에따라 커서를 움직인다. 예를 들어, ┛라고 하면 창이 닫힌다. |
4.휴대폰으로 문자를 보낸다 휴대폰 문자를 보내는 방법은 휴대폰에서 직접 내용을입력하거나, 컴퓨터를 쓰고 있을 때는 MSN 메신저나 네이트온 메신저를 이용하는 것이다. 여기에 하나 더 보태면 불여우다. SK텔레콤 정회원이라면 불여우에서도문자 메시지를 보낼수 있다. 그것도 공짜로. 따라서 인터넷을 서핑하다가 문자를 보내고 싶을 때일일이 메신저를 띄울 필요가 없다. 이때 필요한 확장 기능은SKT SMS다. update.mozilla.or.kr에서 SMS를 검색해서 xpi 확장자를 설치한다. 이제 문자를 보내려면 상태표시줄의 SKT SMS 아이콘을 눌러 창을 띄운다. 오른쪽에서 T-World 아이디와 암호를 쓰고 메시지내용을 집어넣은 다음 상대 번호를 입력해서 보내면 된다. 아이디와 암호를 기억시키려면 도구 → 설정 → 개인 정보에서‘검색도구로 입력한 검색어를 기억’을 체크한다. |
5.유튜브 동영상을 내려받자 평소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유튜브’를 자주 방문하는 내친구 K군. 이곳에서 재미있게 본 동영상을 모두 스크랩해 두지만 다시 찾아 볼 때마다 일일이 사이트를 방문해야 하는것이 귀찮다. 얼마 전에는 아이팟을 사서 유튜브 동영상을 저장해놓았다가 원할 때마다 꺼내 보고 싶은데 무슨 방법이 없을까 고민이다. 내 친구 K군은 멀리 갈 것 없이 불여우의‘비디오 다운로더’(video downloader)를 쓰면 된다. 불여우로 유튜브를 방문해 동영상을 감상한 뒤 비디오 다운로더를 이용해 하드디스크나 아이팟에 저장하면 되는 것이다. 비디오 다운로더는‘유용한 확장 기능 찾기’에서 내려받아 설치한다. 상태 표시줄에 아이콘이 생기면 모든 준비가 끝난다. 이제 유투브에서 동영상 버퍼링이 끝나면 이 아이콘을 눌러 내려받는다. |
6.빈틈없는 보안 기능 불여우가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을 받는 이유는 탁월한보안 기능 때문이다. 익스플로러는 가짜 프로그램으로위장한 액티브 X를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악성 프로그램에 감염될 확률이 높다. 그러나 불여우는 기본적으로 액티브 X를 차단하고 스크립트 작성도 막는다. 악성 코드가 침입할 수 있는 뒷문을 모두 닫아버리는 것이다. 불여우가 자랑하는 확장 기능도 이용자가 허용한 사이트에서만 깔린다. 물론 불여우도 완벽하지는 않다. 그러나 치명적인 보안 결함이 발생하면 각국에서 활동하는 오픈소스 개발자들이 재빠르게 패치작업을 하고, 설치도 자동 업데이트라는 편리한 과정을 따르기 때문에 큰 피해가 생기지 않는다. 이런 빠른 대처는 기본적으로 탄탄한 보안 설계를 자랑하는 불여우를 더욱 신뢰하게 만든다. 불여우는 개인정보를 빼돌리는 피싱 차단 기능도 기본으로 갖췄고, 여러 가지 암호 기능으로 보안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렸다. 암호는 도구 → 설정 → 보안에서 정한다. |
7.불여우와 음악의 만남 인터넷을 항해하면서 음악을 듣는 이들에게는 불여우가안성맞춤이다. 미디어 플레이어를 따로 띄우지 않아도불여우가 직접 음악을 들려주기 때문이다. 불여우와 음악을 하나로 이어주는 비결은 폭시튠스(FoxyTunes)다. 그 자체에 음악 재생 기능은 없지만 30여 가지의 음악 재생 프로그램을 불여우에연결해서 음악을 들려주는 것이다. 국내 확장 기능 사이트(update.mozilla.or.kr)에서 FoxyTunes를찾아 설치하면 상태 표시줄에 음악 재생 바가 생긴다. 맨 왼쪽에있는 주황색 아이콘(이름은‘폭시튠스 메뉴’다)에서 음악 재생 플레이어를 고른다. 국내 사용자들은 윈도 미디어 플레이어를 쓰면된다. 그 오른쪽으로 이전 곡, 재생, 일시 정지, 정지, 다음 곡, 검색, 파일 재생, 재생기 보이기, 재생기 감추기, 그리고 마지막이볼륨이다. 이 중에서‘파일 재생’은 재생할 파일을 불러오는 것이고,‘ 검색’은 노래 제목이나 ID3Tag로 인터넷을 검색해 앨범을 사는 곳이나 가사를 볼 수 있는 곳을 연결해준다. 미리 정한 시각에 음악을 재생할 수도 있다.‘ 폭시튠스 메뉴’에서도구 → 알람 설정을 누르고 노래를 재생할 시각을 정하면 된다. ‘취침 설정’은 일정 시간이 흐른 뒤 재생을 멈추는 기능이다. 문자 인코딩은 가사를 어떤 언어로 표시하느냐를 정한다. 한글이 깨질 때는 언어를 한국어(EUC-KR)로 바꾼다. |
8.디자인을 내 마음대로 딱딱하고 멋없는 브라우저에 싫증이 난다면 불여우의 테마 기능에 홀딱 반할 것이다. 불여우는‘테마 관리’설정에서 각양각색의 테마들을 얼마든지 갖다 쓸 수가 있다. 어느 정도 지식이 있다면 직접 자신의 테마를 만들어도 된다. 추운 겨울에는 따뜻한 캐러멜 테마를,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서는 슈퍼마리오 캐릭터 테마를 쓰면 분위기가 확 달라진다. 무엇보다도 이것들이 모두 공짜라는 사실이다. 도구 → 부가 기능에서‘테마’탭을 누른다. 처음에는 아무 것도등록되어 있지 않을 것이다. 창 밑의‘유용한 테마 찾기’를 눌러모질라 사이트에 접속한 뒤 마음에 드는 테마를 모두 설치한다. 이제‘테마’탭에서 마음에 드는 테마를 고르면 된다. |
9.유료라도 아깝지 않을 전문 기능 혹시 직업이 웹 디자이너인가? 아니면, 홈페이지 제작에 관심이 있는가? 그렇다면 더더욱 불여우와 가까워야한다. 불여우의‘웹 디벨러퍼’(Web Developer)는 도구 막대에 여러 가지 개발자용 기능을 더해준다. 홈페이지 제작에 관심을 가진 초급자부터 웹 디자인을 직업으로 삼은 이들까지 아주 요긴하게 쓸 수있는 기능들이다. 예를 들어, validate HTML&CSS 메뉴는 웹 사이트가 W3C 표준규격을 따르는지 확인하는 것부터 자바스크립트 보기, CSS,HTML 편집 등“이거 유료 아냐”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기능이알차다. 참고로, 필자는 웹 서핑을 하다가 멋진 사이트를 보면 디자인을 어떻게 했는지 참고하려고 이 기능을 쓴다. 웹 디벨러퍼는 도구 → 부가 기능 → 유용한 확장 기능 찾기를 눌러 모질라 사이트에서 내려받는다. 설치가 끝나면 도구 바에 여러가지 웹 메뉴가 생겨 언제든 바로 써먹을 수가 있다. |
10.보기 위한 브라우저를 뛰어 넘어 불여우의‘그리스몽키’(greasemonkey)는 사람들에게 뜨거운 논란을 일으킨 확장 기능이다. 이미 만들어있는 웹을 보는 게 아니라 사용자가 직접 그 페이지를 편집하는이른바‘개인화 서비스’에 대한 새로운 장을 열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네이버의 복잡한 화면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검색창만 남겨두고 모든 메뉴를 지워버릴 수 있다. 광고들만 빼고 사이트를 재편집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이 모두가 이용자에게 사이트 관리의 막중한 권한을 주기 때문이다. 소스를 볼 줄 알아야하기 때문에 초보자보다는 웹에 관심이많은 이들에게 요긴한 기능이다. ‘유용한 확장 기능 찾기’에서 그리스몽키를 설치하면 상태 표지줄에 원숭이 아이콘이 생긴다. 이 아이콘을 눌러 현재 방문한 사이트의 소스를확인한 뒤 자신만의스크립트를 만들어넣으면 된다. HTML에 자신이 없다면 남들이 만들어 놓은 소스를 갖다 써도 된다. 스크립트 공유 사이트(userscripts.org)에가면‘무(無) 광고 네이버 버전’을 비롯해여러 가지 스크립트를내려받을수있다. |
1.작고 가볍고 날렵하고 랜더링 엔진만 보면, 모질라 파이어폭스와 MS 익스플로러는 한 뿌리에서 태어난 형제다. 둘 다 모질라 엔진을기반으로 하고 있는데, 파이어폭스 2.0은 모질라 5.0 기반이고, 익스플로러 6.0은 모질라 4.0이다. 둘 다 같은 엔진을 쓰므로 브라우징속도는크게다르지않다. 그러나 오페라는 다르다. 독립적인 자체 랜더링 엔진을 갖고 있고,이것의우수성은이미충분히입증되었다. 아래는 익히 유명한 각 브라우저별 속도 측정 그래프다. 이는 하우투크리에이트(www.howtocreate.co.uk)에서 실시한 테스트 결과다. 한 번 방문한 페이지를‘뒤로’또는‘앞으로’버튼을 눌러보면감탄을 금치 못한다. 오페라의 엔진이 얼마나 캐시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있는가를 입증하는 것으로, 마치 내 PC에 웹 페이지를 저장해 두고 방문하는 것 같다. 그밖에도 콜드 스타트(PC부팅 뒤 처음 띄우는 것)와 웜 스타트(콜드 스타트 뒤에 다시 띄우는 것), 스크립트, 멀티 이미지 등 모든 면에서 익스플로러나 파이어폭스, 맥사파리를압도했다. |
2.확장 기능, 부가 기능은 신경 꺼 익스플로러를 효과적으로 쓰려면‘아이토이’(IEToy)나‘AI 로보폼’(Roboform)과 같은 프로그램을 더해야 한다. 파이어폭스도 여러 가지 확장 기능의 힘을 빌려야만 자기 능력을십분발휘한다. 이런 확장 기능 또는 부가 기능은 이용자가 일일이 챙겨야 하는 부담이 있다. 그런 외부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일까?‘ 순정 부품이 최고’라는 광고 문구처럼 브라우저 자체로 기능을확장시킬수없을까? 오페라는 다른 브라우저의 확장 기능에 해당하는 메뉴를 기본으로갖춘 세계 유일의 브라우저다. 웹 브라우저이지만 e-메일 프로그램을 품어 안았고, 커서 움직임으로 명령을 내리는‘마우스 제스처’도그자체로이용할수있다. 덕분에마우스제스처로로그인을하거나 e-메일 프로그램을 작동시키는 등 기능간의 연계성이 뛰어나다. 그렇다고 외부 기능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어서 오페라 위젯은 파이어폭스의부가기능을능가하고도남는다양함이매력이다. 익스플로러7.0이쓰면서알려진탭브라우징도그원조가오페라다. |
3.스피드 연결과 직관적인 검색 필드 ‘스피드 연결’은 오페라만의 독특한 기능이다. 필자가 처음이기능을접했을때는몰랐지만몇번쓰다보니이제는중독이되어버렸다. 스피드 연결이란 자주 가는 사이트를 9개까지 시작 화면에 표시해두는 것이다. 물론 즐겨찾기가 있지만 여기에 너무 많은 자료가 등록되었을 때는 엄선한 베스트 9개를 시작 화면에 뽑아놓으면 편하다. 자동 리프레쉬를 이용하면 각 사이트의 업데이트 여부까지 알수있다. 화면 위에 보이는 검색 필드도 쓸 만하다. 원하는 검색 엔진을 자유롭게 등록하는 기능이다. 필자는 주소표시줄 옆의 검색 필드에는구글을기본으로, 스피드연결에는네이버를기본으로쓴다. |
4.최신 보안 알고리즘 두루 갖춰 익스플로러의 보안이 취약하다는 사실은 새삼스럽지 않다. 최근에는 파이어폭스의 취약함도 도마에 오르내린다. 파이어폭스를 빛내는 확장 기능이 위협을 줄 수 있다는 경고가나온다. 상당수의확장기능이책임소재가모호한익명의제작자들로부터개발되는게원인이다. 결과적으로 오페라는 익스플로러나 파이어폭스보다 보안이 우수하다. 주소 표시줄 옆의 물음표는 각 사이트의 신뢰성 여부를 판단한다. 최신 보안 알고리즘인 SSL(secure sockets layer)과TLS(transport layer security)를 모두 쓰고 웹 서버의 인증 방식을구분해 위험도가 높은 것은 경고 창을 띄운다. 프로그램을 끝낼 때임시 파일, 쿠키, 방문 기록을 자동으로 지우는 것도 오페라가 유일하다. 오페라는 심하다 싶을 만큼 웹 표준을 고집한다. 그러니 액티브 X와 같은 별종은 꿈도 꾸지 못한다. 현대자동차에만 맞는 타이어를끼운 차를 타고 가다가 펑크가 났을 때와 세계 모든 차와 호환되는타이어가 펑크가 났을 때를 비교하면 웹 표준이 왜 중요한지 이해가될것이다. 보안에서중요한것은액티브X와같은플랫폼하나를쓰느냐마느냐가 아니라 취약점이 발견되었을 때 얼마나 빨리 복구할 수 있느냐다. 오페라도이용자가늘어나면그만큼보안위협이커지겠지만웹표준을따르지않는브라우저보다는안전할것이다. |
5.쓰기 편한 인터페이스 브라우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와 보안이지만, 인터페이스도 무시할 수 없다. 최근 선보인 익스플로러 7.0이GUI를뜯어고친것은인터페이스가중요한경쟁력이기때문이다.인터페이스의중심에는툴바와탭이있다. 오페라의탭은평균수준이지만툴바는편집을하는방법이독특하다.‘ 단추’옵션에서 툴바를 더하거나 뺄 수도 있지만, 하이퍼링크(hyperlink)를 통해서도 할수있다. 다음의HTML 코드는메뉴표시줄을없애는명령이다. opera:/button/Enable%20menu%20bar%20|%20Disable%20menu%20bar 이러한하이퍼링크를목록으로만들어HTML로저장해둔다음오페라를실행한상태에서필요한것을누르면툴바를거의무제한적으로편집할수있다. |
6.자유로운 최적화 접근 웹 서핑을 자주하는 만큼 웹 브라우저를 쓰는 시간은 길다. 따라서 자기만의 설정으로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싶을 것이다. 이런 최적화(커스터마이징)가 가장 약한 것은 익스플로러다. 익스플로러는 오로지 옵션 메뉴를 통해서만 최적화를 할 수있다. 파이어폭스는익스플로러보다사정이낫다. 옵션메뉴는물론주소표시줄에서 about:config 페이지를 불러와 갖가지 고급 설정을 해낸다. 윈도 계정별로 나뉜 애플리케이션 데이터(application data)폴더의CSS, JS 파일도쓸수있지만일반인에게는좀어렵다. 오페라는 GUI 옵션, 주소표시줄의 opera:config, 그리고 ini 파일세 가지 형식으로 최적화를 한다. 각각의 구성은 상호 유기적이다. 따라서 어느 곳에서 수정을 하든 ini 파일만 저장해놓으면 나중에 오페라를 다시 깔거나 다른 PC로 설정을 복사할 때 번거롭지가 않다. |
7.e-메일 클라이언트와 RSS 리더는 기본 익스플로러 7에도 RSS 리더가 있다. 파이어폭스도 확장기능을 이용하면 RSS를 읽을 수 있다. 오페라도 물론이다. 그러나 오페라는 RSS 리더만 있는 게 아니다. 웹 브라우저이지만 e-메일 클라이언트까지 갖췄다. e-메일을 읽기 위해 익스플로러는 아웃룩 익스프레스를, 파이어폭스는 썬더보드를 띄워야 하는것과 달리 오페라는 그 자체에서 모든 것을 해결한다. 일반적인POP 프로토콜뿐 아니라 MS 오피스 계열의 IMAP 프로토콜까지두루갖춰부족함을느끼지않는다. 오페라가 e-메일 클라이언트와 RSS 리더, 그리고 IRC 채터까지끌어안았다는 것은 단순히‘편리함’에 그치지 않는다. 두, 세 가지독립된프로그램이나확장기능을이용하는것보다훨씬더리소스를 적게 먹는다. 브라우저에서 모든 작업이 이뤄지므로 화면도 복잡하지가않다. |
8.광고, 스크립트, 쿠키 차단 엄밀히 말하면 익스플로러와 파이어폭스에는 광고 차단기능이 없다. 그래서 익스플로러는‘아이토이’, 파이어폭스는‘애드블록’과 같은 애드온 프로그램을 쓴다. 하지만 이런 특성은 결정적인 단점을 안고 있다. 광고나 컨텐츠를 개별적으로 차단하기어렵다는얘기다. 예를 들어, ad나 swf처럼 자주 쓰는 필터를 이용해 광고를 차단하면 그 사이트에 있는 모든 ad나 swf가 차단된다. 신뢰할 만한 사이트의광고를차단하지않으려면설정을바꾸면되지만어쨌든번거롭다. 오페라는 필터링을 통한 광고 차단 기능이 뛰어나다. 다른 브라우저는 유투브(YouTube)에 올라온 플래시 동영상을 보려면 필터링을 꺼야 한다. 이에 따라 다른 플래시 광고까지 봐야할 수도 있다. 그러나 오페라는 유투브에서 보려는 플래시만 재생하고 다른 플래시 광고는 차단한다. 한 사이트에서도 보고 싶은 광고와 그렇지 않은광고를정할수있는것이다. |
9.오픈소스와 독자 개발 사이의 실리 익스플로러가 언제까지 브라우저의 독점적 지위를 유지할지 회의적이다. MS라는 거대한 조직은 필연적으로 내부와 외부의 의사소통이 비효율적이다. 외부의 의사소통이라고 하면 익스플로러를 쓰는 이용자들의 목소리에 얼마나 귀를 기울이느냐를 가리킨다. 물론 높은 점수를 줄 수 없다. 겨우 익스플로러 7.0에와서야탭브라우징을쓰고RSS 리더를 내장했다. 반면, 오픈소스의파이어폭스는이용자들의요구에즉각반응한다.아니, 반응할 필요도 없다. 아쉬운 기능이 있으면 세계 수많은 이용자 중 한 명이 확장 기능을 만들어버리기 때문이다. 그러나 오픈소스는보안과신뢰성의위험을늘안고있다. 오페라는 익스플로러의 독자개발과 파이어폭스의 오픈소스 사이에서둘의장점을흡수한다. 노르웨이에위치한본사엔지니어들이개발을주도하는것은익스플로러를닮았다. 그러면서도자사사이트에있는커뮤니티와블로거들을통해수많은외부전문가들을끌어들이고 그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파이어폭스와 흡사하다. 이런 양면 정책 덕분에 오페라는 더 안전하고, 빠르게 발전하고있다. |
10.게임 중심이지만 그래도 소중한 위젯 위젯은 파이어폭스의 확장 기능과 비슷하다. 오페라가어지간한 기능을 다 갖추고 있어서 위젯이 큰 위력을발휘하지못하는게사실이다. 일부에서는위젯이쓸모가없다거나게임에만그친다고평가한다. 하지만이는위젯자체문제라기보다는오페라의기본기능이워낙막강해서생긴문제다. 위젯중에서쓸만한게있는데‘비디오다운로더’(videodownloader)다. 파이어폭스를통해많이알려진것으로, 유투브와같은사이트에서 동영상을 내려받는다. 공학도들에게는 필수품인 공학용 계산기‘사이언티픽 캘큐’(scientific calcu), 실시간으로 G메일 수신을 체크하는‘지메일 체커’(Gmail Checker), 일정을 관리하고 할 일을 메모하는‘지캘린더월드’(gCalendar World)와‘두투’(dotoo: To-do lis)도 쓸 만하다. 외국어를 번역해 주는‘구글 트랜스래토’(GoogleTranslato), 색을 추출해 주는‘더 컬러스 오브 티’(The Colours OfT)도빼놓을수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