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로 보는 모니터, ASUS Designo MZ27AQ
2018-11-03 김희철 기자
ASUS Designo MZ27AQ
‘지루하다’는 말은 시간이 오래 걸리거나 같은 상태가 오래 계속돼 따분하고 싫증난다는 뜻이다. 이에 대응되는 좋은 예로 사무실 내의 풍경을 들 수 있다. 출근 후 짐 정리를 하고 책상 앞에 앉아 무미건조한 검은 색상의 모니터를 바라보면, 다시 하루가 반복되는 느낌에 순식간에 지루해지고 만다. 그렇다면 어떤 점부터 해결하는 게 좋을까? 모니터가 급선무다. 에이수스의 아름다운 디자인, 시원한 스피커를 갖춘 모니터라면 지루함을 던져 버릴 수 있다.김희철 기자좁은 공간에서 최고의 환경을 제공한다
ASUS Designo MZ27AQ(이하 MZ27AQ)는 27인치 WQHD 모니터다. 주요 특징으로는 사무실 책상 등과 같은 한정된 공간에서 아주 강하다는 점이다. 우선, 디자이노 시리즈답게 우아함과 실용성의 균형을 맞춘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다.또한 모니터 자체 스피커의 성능이 아주 뛰어나다. 어지간한 외장 스피커보다 훨씬 더 나은 2.1 채널 스피커를 갖췄다. 시력 보호 기능도 탑재했다. 덕분에 좁은 공간에서도 멋진 디자인으로 듣기 좋은 소리를 내 주는 모니터를 갖출 수 있다.디자인은 프레임리스 타입으로 깔끔해 보인다. 플라스틱 베젤은 1mm에 불과하며 이너 베젤을 포함해도 7mm 정도에 불과하다. 덕분에 화면에 집중하기 좋다. 모니터 두께도 얇은 부분은 1cm에 못 미칠 정도다. 27인치 모니터지만 책상 공간은 조금밖에 차지하지 않는다. 스탠드는 해시계 스타일로 은은하게 빛을 반사하며 기울기는 +20°~-5°로 조절 가능하다.후면에는 2개의 HDMI 1.4 단자, DisplayPort 1.2 단자, 우퍼 잭, 이어폰 잭을 확인할 수 있다. OSD는 조이스틱으로 조작하며 관련 메뉴는 직관적으로 쉽게 파악할 수 있다.패널 – 27인치 IPS
해상도 – 2560 x 1440
Adaptive-Sync 지원 – 40-60Hz
디스플레이 컬러 16.7M
색영역 – sRGB 100%
최대 밝기 - 350cd/m²
ASUS 스마트 명암비 – 100,000,000:1
색온도 – 노멀, 웜, 쿨, 커스텀
시야각 - 178° 광시야각
응답속도(GTG) - 5ms
트레이스 프리 기술 – 지원
플리커 프리 백라이트 – 지원(TÜV-인증)
로우 블루라이트 – 블루 라이트 필터, 4단계 블루 라이트 감소(TÜV-인증)
HDCP - 지원
커넥터 – DisplayPort 1.2 x1, HDMI 1.4 x2, 이어폰 아웃, 우퍼 잭
스테레오 스피커 – 6W x2, 5W 확장 서브우퍼
틸트 - +22° ~ -5°
선명하지만 편안하다
최근 출시되는 디스플레이 제품군의 화두는 색감이다. 풀HD나 그 이상의 고해상도 제품군이 널리 보급된 지금 시점에서는 색감이 좋은 모니터가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MZ27AQ는 어떨까? 우선 선명도는 27인치에 WQHD 2560x1440 해상도를 지원해 1920x1080 해상도보다 선명하고 작업 영역도 넓다. 사실, 27인치 모니터를 사용할 때 고주사율의 게이밍 모니터가 아닌 이상 27인치에 풀HD는 작업용으로는 조금 아쉽다. 또한, 초고해상도인 4K UHD를 지원하면 눈이 아프다.즉, MZ27AQ가 27인치에 WQHD 해상도를 갖춘 것은 좋은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매트 디스플레이 코팅으로 빛이 반사되지 않는다. 빛반사가 잘 되는 모니터는 눈이 부셔 오래 사용하면 피곤한데, 그럴 일이 없다.색영역은 sRGB 100%를 지원한다. 작업용으로 적합하다. OSD 내의 스플렌디드 모드에서 sRGB를 선택할 수 있어 정확한 색상을 재현할 수 있다. 이외에도 표준, 게임, 영화 등을 선택해 상황에 맞춰 적용할 수 있다.최강의 모니터 스피커를 갖췄다
명작 스포츠 만화인 슬램덩크를 보면, 변덕규가 채치수에게 충고하는 장면이 있다. “화려한 기술을 가진 신현철은 도미다. 네가 화려하다는 말이 어울린다고 생각하냐. 채치수! 넌 가자미다. 진흙투성이가 돼라.”해당 대사에 모니터 내장 스피커를 빗대어 볼 때, 모니터 내장 스피커는 가자미로 볼 수 있다. 대부분의 모니터 내장 스피커는 진흙투성이 같은 소리를 내 준다. 예외라면 에이수스 모니터의 내장 스피커다. 유명 스피커 제조사와 함께 음향 전문 기술(소닉 마스터)이 탑재된 모니터 내장 스피커를 선보여 들을 만한 소리를 내 준다.그런데, 이번 MZ27AQ는 내장 스피커가 훌륭하다. 가자미가 아니라 도미 수준이다. 유명한 스피커 제조사인 하만 카돈과 공동 개발한 에이수스 소닉 마스터 기능을 통합했고, 이에 걸맞는 오디오 하드웨어가 추가됐다. 6W x2 스테레오 스피커가 탑재됐고, 에이수스 골든 이어 팀의 엔지니어가 조정한 오디오 덕분에 선명도가 극대화됐다.무엇보다 주목할 만한 점은 5W 출력의 소형 서브 우퍼가 번들로 제공된다는 점. 해당 우퍼를 설치하면 2.1 채널 스피커 환경이 조성되는데, 소리가 모니터 내장 스피커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다.음악 모드, 영화 모드, 게임 모드, 사용자 모드로 나뉘는데, 우선 음악 모드 설정 후 BABYMETAL의 ‘Gimme chocolate!!’을 들어 봤다. 서브 우퍼의 탈착 유무에 따라 드럼 소리가 크게 차이가 났다. 게임 모드로 설정 후 오버워치를 해 봤는데, 솔저 76이 총을 쏘는 소리가 음악 모드보다 더 크게 들렸다. 좋은 소리다.물론 서브 우퍼가 없어도 모니터 내장 스피커로는 괜찮은 편이다. 그러나 서브 우퍼를 연결한 뒤에는 보급형 외장 스피커 정도는 간단하게 제압했다. 또한, 서브 우퍼의 크기도 작아 스피커를 따로 설치하는 것에 비해 공간도 거의 차지하지 않았다. MZ27AQ가 좁은 공간에서 최고의 성능을 발휘하는 이유다.시력 보호 기능과 시력 검사 기능 탑재
MZ27AQ는 에이수스 모니터답게 시력 보호 기능을 갖췄다. 해당 기능은 TUV 라인란드 연구소에서 인증 받은 것이 특징이다. 주요 기능으로는 플리커 프리, 블루라이트 필터 두 가지가 있다.플리커 프리는 사람의 눈으로 감지할 수 없는 화면의 깜빡임을 줄여 준다. 덕분에 인식할 수 없는 눈의 피로를 줄였고, 장시간 모니터를 바라보는 환경에 적합하다. 예를 들어 장시간 작업을 진행하거나 러닝타임이 긴 영화를 감상해도 눈이 아프거나 두통이 생길 일이 없다.다음으로는 블루라이트 필터 기능이다. 해당 기능은 눈에 유해한 청색광으로부터 사용자를 보호한다. 4단계로 설정할 수 있고, 높게 설정할수록 모니터 색상이 노란 빛으로 바뀐다. 눈이 편해진다.그 외에도 주목할 만한 점으로는 시력 검사 기능이 제공된다는 것이다. 아이 체크 기능을 활성화하면 Snellen chart, Amsler Grid, Astigmatism 중 하나를 골라 모니터에 띄워 둘 수 있다. 모니터 자체에 내장돼 있으니 빠르게 시력을 테스트할 수 있다.게임용으로도 적합하다
작업 용도에 적합한 MZ27AQ이긴 한데, 사실 게임용으로도 좋은 선택이다. MZ27AQ는 Adaptive Sync와 게임 플러스 기능을 지원한다. Adaptive Sync는 AMD 프리싱크를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다. 해당 기능을 활성화한 뒤 라데온 계열 그래픽카드를 사용하면 모니터 주사율과 그래픽카드가 동기화돼 스티터링(화면 끊김), 티어링(물결) 현상 등을 해결할 수 있다.게임 플러스 기능은 에이수스 모니터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기능이다. 십자선, 타이머, FPS 카운터, 맞춤 안내선 표시 모드 등을 갖췄다. 십자선으로 화면 중앙에 과녁을 설정 후 배틀그라운드 등의 게임을 즐기면 집중이 잘 될 때가 있다.마치며
MZ27AQ는 미려한 디자인과 더불어 WQHD 해상도의 선명한 화면 및 고성능 스피커를 갖췄다. 특히 스피커는 공간은 적게 차지하면서 보급형 외장 스피커를 압도하는 성능을 갖춰 좁은 책상 위에서도 효율이 좋다. 넓은 공간이더라도 미려한 디자인 덕분에 잘 어울린다. 또한, 장시간 컴퓨팅이 가능한 시력 보호 기능을 탑재해 오랫동안 쓸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