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뷰] 돛을 올리고 넓은 세상을 향해!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
2018-11-24 임병선 기자
15년 만의 샌드박스
슈퍼 마리오 시리즈는 가장 대표적인 플랫포머 액션 장르 게임이다. 슈퍼 마리오 시리즈는 크게 그래픽 스타일에 따라 2D 마리오와 3D 마리오로 나뉜다. 제작사인 닌텐도는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를 발표하면서 3D 마리오를 ‘코스 클리어형 3D’와 ‘샌드박스 탐색형 3D’의 2가지로 분류했다.코스 클리어형 3D는 2D 마리오처럼 정해진 곳까지 도착하거나 보스를 쓰러뜨리면 클리어하는 방식이다. ‘슈퍼 마리오 갤럭시’나 ‘슈퍼 마리오 3D 월드’ 등이 대표작이다. 샌드박스 탐색형 3D는 정해진 공간 안에서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풀어나가는 방식으로 ‘슈퍼 마리오 64’나 ‘슈퍼 마리오 선샤인’이 대표작이다.슈퍼 마리오 오디세이는 샌드박스 탐색형 3D 계보에 해당한다. 슈퍼 마리오 선샤인이 2002년에 출시했기 때문에 약 15년 만에 나오는 샌드박스 탐색형 3D 마리오인 셈이다.코스 클리어형 3D는 조작에 익숙하지 않아도 일정 구간을 지나가기만 하면 되는 방식이라 대중성이 높은 반면, 샌드박스 탐색형 3D는 기본 조작을 어느 정도 숙지해야만 하기 때문에 플레이 난이도는 조금 높은 편이다.POINT 1. 다양한 세계 여행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는 타이틀 로고의 알파벳인 ‘O’가 지구 모양이듯이 세계 여행을 메인 테마로 삼고 있다.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의 패키지 뒷면을 보면 ‘마리오, 세계를 여행하다’라는 문구가 써져 있는 만큼, 다양한 세계를 오고 가면서 신나는 게임을 즐길 수 있다.먼저 부제의 ‘오디세이’에 대해 알아보자. 오디세이는 고대 그리스의 서사시인 오디세우스의 10년간에 걸친 모험담을 그린 작품이다. 이제는 하나의 명사가 돼 ‘경험이 가득한 긴 여정’이라는 뜻으로도 사용된다. 즉,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는 마리오와 함께 긴 여정을 떠나는 게임인 것이다.POINT 2. 살아있는 모자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에서는 ‘모자’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마리오의 트레이드 마크인 빨간 모자는 게임 초반 ‘쿠파’에게 또 잡혀간 ‘피치 공주’를 구하려다 공격을 받고 찢겨 나간다. 똑같은 이유로 쿠파에게 여동생 ‘티아라’를 납치당한 모자 유령 ‘캐피’가 마리오에게 협력하면서 모자 역할을 대신한다.2017 최다 GOTY 후보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는 출시 후 다양한 매체에서 만점 평가를 받으며 2017년 최다 GOTY 후보에 오르내리고 있다. 아직 GOTY 선정은 진행되지 않았지만, 적어도 최다 GOTY Top 2에 들어갈 게임임은 분명 틀림없다. 그 정도로 슈퍼 마리오 오디세이의 평가는 대단하다.슈퍼 마리오 오디세이와 최다 GOTY를 다툴 또 다른 게임은 아이러니하게도 닌텐도에서 닌텐도 스위치의 런칭 게임으로 출시한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일 것이다. 단점이 닌텐도 플랫폼으로만 플레이할 수 있다는 것밖에 없다는 이 대단한 게임과 집안싸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어느 게임이 최다 GOTY를 받는다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그 정도로 두 게임 모두 정말 잘 만든 게임이고 닌텐도 스위치가 있다면 꼭 즐겨봐야 할 게임이 틀림없다. 오죽하면 뉴욕 타임지에서 2017년 최고의 IT기기로 애플의 ‘아이폰 X’를 제치고 닌텐도 스위치를 꼽았을지 충분히 이해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