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S 라데온 HD 4670 IceQ 512MB GDDR3

2009-11-04     PC사랑

AMD가 상승세를 몰아 그래픽카드 시장을 점령하기로 결심한 모양이다. ‘라데온 4800’ 시리즈의 대성공에도 방심하지 않고 곧바로 4000 시리즈의 보급형 모델인 ‘라데온 HD 4670’을 선보였으니 말이다.
‘HIS 라데온 HD 4670 IceQ 512MB GDDR3’은 HD 4000 시리즈의 명성에 걸맞은 높은 성능에 시원한 IceQ 냉각팬과 512MB GDDR3 메모리를 달은 제품이다.
GPU-Z로 제원을 확인하니 55나노미터의 공정으로 만들어진 그래픽 코어 RV730을 얹었다. 기본적인 모습은 이전 RV770과 같지만 스트림 프로세서와 메모리 규격 등 몇 가지 제원을 보급형에 걸맞게 수정했다. 라데온 HD 4670의 가장 큰 특징은 전력 소모량이다. 성능은 지포스 8600GT보다 높지만 따로 보조 전원을 쓰지 않고 PCI 익스프레스 슬롯에서 공급받는 기본 전력만으로도 작동한다. PCI 익스프레스 2.0을 지원해 이전 PCI 익스프레스 x16보다 전송대역폭이 최대 2배 정도 빠르다. 2개의 DIV 포트와 7.1 채널의 HD 오디오 컨트롤러를 갖춰 멀티미디어에 유리하다.
화려한 그래픽 때문에 높은 제원을 필요로 하는 게임 ‘프리우스 온라인’을 돌려 봤다. 사람이 많은 마을에서도 무난하게 움직이고, 그래픽 설정을 풀 옵션으로 해도 화면이 끊기지 않아 만족스러웠다. 그래픽 최적화로 유명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도 실행시켰다. 평소 내장 그래픽 코어로도 잘 돌아가 그래픽 품질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는데 HD 4670을 쓰니 마치 다른 게임을 하는 것처럼 선명한 그래픽과 뛰어난 질감에 절로 탄성이 나온다. 물속으로 들어가니 출렁이는 물결이 모니터에 가득하다. 이 맛에 게이머들이 고성능 그래픽카드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
HD 4670은 고성능 제품군인 HD 4800 시리즈를 쓰고 싶지만 값이 비싸 입맛만 다시는 게이머를 위해 그래픽 코어와 스트리밍 프로세서의 수를 약간 낮춘 보급형 그래픽카드다. 덕분에 높은 성능과 낮은 가격을 고집하는 까다로운 소비자의 입맛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메모리가 128비트라 조금 아쉽지만 이만하면 게임을 즐기는 데 충분하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