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과 함께하는 ICT 기술
첨단기술로 더 짜릿한 2월
2019-02-02 이철호 기자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ICT 기술은 정보 기술(Information Technology)과 통신 기술(Communication Technology)의 합성어로 컴퓨터, 스마트폰 등 정보기기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술 그리고 이들 기술을 활용해 정보를 수집, 생산, 가공, 보존, 전달, 활용하는 모든 방법을 뜻한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으로 대표되는 ICT 기술은 기존 산업, 서비스나 각종 신기술과 융합해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고 있다.
이런 ICT 기술의 발전은 올림픽과 궤를 같이한다. 올림픽을 시청하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경기 장면과 결과를 생생하게 전하려면 발달된 ICT 기술이 방송에 적극 활용돼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수많은 전 세계의 관람객이 올림픽 개최지를 찾는 만큼, 올림픽은 이들에게 테크 관련 기업이 ICT 기술을 직접 보여주기에도 좋은 무대다.특히 이번 동계올림픽은 최고 수준의 ICT 기술과 인프라를 보유한 대한민국에서 개최된다. 그런 만큼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ICT 기술을 적극 활용해 올림픽 중계와 운영을 수월하게 하는 한편, 대한민국이 지닌 ICT 역량을 전 세계 사람들에게 홍보할 기회의 장이라 할 수 있다. 더 나아가 4차 산업혁명이 바꿀 미래를 미리 체험하고 대비할 수 있는 때라 볼 수 있다.
이에 smartPC사랑은 2월을 뜨겁게 달굴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만나볼 수 있는 ICT 기술을 소개하고자 한다.
5G
5세대 이동통신, 5G는 28GHz의 초고대역 주파수를 사용하는 이동통신 기술이다. 5G는 2000년대에 상용화된 3G 통신 방식인 ‘IMT-2000’을 계승해 2020년경 새로운 이동통신 국제 표준으로 자리 잡으려 한다. 그래서 공식 기술 명칭도 ‘IMT-2020’이다.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정의에 따르면, 5G의 최대 전송 속도는 20Gbps다. 현재 이동통신 속도의 70배 이상에 달하는 속도다. 응답 속도도 지금보다 약 10배나 빨라서 많은 양의 데이터를 주고받아야 하는 자율주행차, 사물인터넷(IoT)의 발전을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와이파이
모바일 통신 기술이 발전하는 가운데, 와이파이를 통한 무선 인터넷 속도 또한 끊임없이 빨라져 왔다. 안정적으로 빠른 속도를 보장하는 와이파이를 통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과 클라우드 컴퓨팅 때문에 심해진 모바일 네트워크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KT는 5G 네트워크 이외에도 차세대 와이파이 AP를 평창동계올림픽 경기장에 구축했다. 이 와이파이의 최대 속도는 4.8Gbps로 기존 기가 와이파이보다 약 3배나 빠르다. 또한, 무선 용량도 약 3배에 달해서 경기장에 많은 인파가 몰려도 안정적인 서비스가 가능하다.UHD 방송
UHD 방송은 기존 HD 방송보다 4배 이상 선명한 해상도를 제공하는 방송 기술이다. 약 800만 화소에 달하는 해상도, 명암을 세밀하게 분석해 자연스러운 영상을 보여주는 HDR, 높은 색 재현율로 영상을 실제의 색과 유사하게 보여주는 WCG로 실감 나는 영상을 즐길 수 있다. IP 기반 양방향, 맞춤형 서비스도 가능하다.국내에서는 작년 5월 31일부터, 서울 및 수도권 일대에서 지상파 UHD 방송이 시작됐다. 이후 12월 말부터 5대 광역시와 주변 지역, 원주, 강릉, 평창 일대에서 UHD 방송을 시청할 수 있게 됐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개막식과 폐회식, 스피드스케이팅, 아이스하키, 컬링 등 주요 경기를 UHD로 생중계할 예정이다.VR/AR
VR 기술이 발전하고 관련 기기와 콘텐츠가 늘어나는 가운데, 스포츠 중계도 VR로 즐길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VR로 실감 나게 경기를 즐길 수 있다.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등이 열리는 강릉 아이스아레나에는 VR 전용 카메라가 설치돼 360도 VR 중계를 지원한다.홀로그램
대형 화면에 3D 입체영상을 띄워 실감 나는 체험을 제공하는 홀로그램 공연은 이미 세계 여러 곳에서 현실이 됐다. 우리 곁을 떠난 마이클 잭슨이나 신해철 홀로그램 콘서트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세계 최초 홀로그램 전용관도 생겼다. 이런 홀로그램은 데이터를 더욱 빠른 속도로 보낼 수 있는 5G를 통해 더욱 커나갈 전망이다.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평창에서 실시간 홀로그램 영상통화를 만나볼 수 있다. KT와 미국 버라이즌이 세계 최초로 서로 다른 5G 망을 국제 연동해 실시간 홀로그램 영상통화를 시연한 것을 평창을 방문한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인공지능(AI)
수많은 인파가 몰리는 올림픽 현장에서는 네트워크 문제 때문에 통화에 어려움을 겪거나 인터넷이 느려지기 쉽다. KT는 이를 막기 위해 인공지능 기반 네트워크 관제 시스템인 ‘프로메테우스’를 적용했다. 음성명령을 통해 5G 장비 점검과 장애 조치가 가능해서 빠르고 안전하게 네트워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또한, 인공지능은 평창을 찾은 전 세계 사람들의 소통을 돕는다. 한글과컴퓨터와 한국전자정보통신원이 공동 개발한 음성인식 자동통·번역 서비스, 지니톡은 인공신경망 번역기술로 문장의 문맥과 순서까지 고려해 통·번역을 진행한다.
사물인터넷(IoT)
모든 사물을 인터넷으로 연결해 정보를 주고받는 사물인터넷이 이번 평창 동계올림픽에도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우선 올림픽 최초로 스마트밴드가 도입돼 방문객에게 경기 일정과 날씨 정보 등을 알려준다. 차량 출입 감지 센서를 이용한 실시간 주차 정보 서비스도 제공된다.자율주행차
운전자가 핸들이나 브레이크, 가속 페달 등을 조작하지 않아도 도로의 상황을 파악해 알아서 주행하는 자동차인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해 여러 자동차 업체와 ICT 업체가 기술 연구에 나서고 있다. 한편으론, 자율주행차 시대에 대비해 법을 마련하고 규제를 푸는 등의 준비가 이뤄지고 있다.이번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자율주행차를 시승할 기회가 주어진다. 올림픽 기간 동안 자율주행 기술을 갖춘 차세대 수소전기차 5대가 평창 경기장 주변 구간을 왕복한다.로봇
평창동계올림픽 중에는 주요 경기장과 선수촌 등에 다양한 로봇이 도우미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우선 수호랑으로 변신한 로봇이 선수들과 관람객을 안내한다. 가까이 다가가면 로봇이 움직이며 함께 올림픽 기념사진도 찍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