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색조를 꿈꾸는 어린 새, 박보영

2009-12-09     PC사랑



난 기계치가 아니에요

표지 모델과 이야기를 나누기 전에 항상 ‘PC 사랑 아느냐?’고 물어본다. 김 빠지게도 잘 모르거나 이름만 들어봐다는 대답이 대부분이었다. 본전도 못 건지는 질문을 포기하지 않은 보상일까? 이번에는 질문이 끝나기가 무섭게 “잘 알아요. 예전에도 자주 봤었어요”라며 PC사랑을 무척 반겼다. 이번 촬영을 계기로 다시 PC에 대한 애정을 되살리겠다기에 PC사랑을 매달 보내주기로 했다. 결코 미인 앞에서 넋이 빠지는 실없는 기자는 아니다.

디지털 제품에도 관심이 많아서 얼마 전 매니저가 선물한 ‘아이팟 나노 3세대’를 틈날 때마다 가지고 논다. “쓰기 어렵지 않냐” 는 질문에 갑자기 뿌듯한 표정을 짓는 표정이다.

“제가 기계를 좀 잘 다뤄요. 설명서를 읽지 않아도 어떤 제품이든 몇 번 만져보면 금세 다룰 줄 알거든요. 식구들도 뭘 새로 사면 제가 가르쳐 줄 때까지 잘 쓰지 않아요.”

식구들 가운데 PC를 다룰 줄 아는 것도 혼자뿐이다. 한 번은 늦은 시간까지 촬영을 하고 집에 돌아갔는데 PC가 옮겨져 있고 연결이 되지 않아 졸린 눈을 비비며 다시 연결해야 했다. 디지털 제품을 잘 다루는 비결은 바로 애정이다. “애정을 가지고 다루면 다 알 수 있다”고 한다. 요즘 선물 받은 닌텐도 DS와 친해질 시간이 없어 제대로 갖고 놀지 못하는 것이 가장 아쉽단다.



관객과 함께 호흡하는 배우를 꿈꿔
쾌활하게 말하는 모습이 이번에 개봉하는 <과속스캔들>의 여주인공이 떠오르게 한다.
“영화 속 정남이는 저하고 성격이 정말 비슷해요.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여주인공을 너무 하고 싶었는데, 나이가 22살인거에요. 어린 역할을 많이 맡다보니 갑자기 나이 많은 배역은 못할 거 같았어요. 정남이는 철이 덜 들었으니까 있는 그대로 보여주면 된다고 감독님이 용기를 주시더라고요. 친구들이 정남이를 보면 ‘보영이다!’라고 할지도 몰라요.”

영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어느새 눈을 초롱초롱하게 뜨고 자랑반 홍보반 정신없다. 천상 배우라는 느낌이다. <과속스캔들>뿐만 아니라 <초감각커플>이라는 작년 이맘때에 찍었던 영화도 12월에 개봉한다. 주인공으로 출연한 영화 두 편을 홍보하느라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하다. “영화를 찍은 지는 한참 되었는데 어쩌다 보니 이렇게 됐다”면서 “그래도 둘 다 잘 됐으면 좋겠다”는 욕심도 살짝 내비쳤다.

박보영은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고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연기자가 되는 게 목표다. 지금은 하나라도 더 많은 걸 배울 때라고 생각한다. 인터뷰를 마치며 직업 군인을 아버지로 둔 딸답게 PC사랑 군인독자에게 따로 인사말을 남겼다.

“이제 추운 겨울인데 감기 걸리지 않게 건강하시고 앞으로 PC사랑을 통해 자주 보면 좋겠습니다.”



이름 박보영
출생 1990년 2월 12일
신체 158cm 41kg
소속 휴메인엔터테인먼트
데뷔 2006년 EBS ‘비밀의 교정’
학력 단국대학교 연극영화과
수상 SBS 연기대상 여자 아역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