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P 부럽지 않은 MP3 플레이어 - 코원 S9
2009-12-31 PC사랑
D2는 갖가지 포맷의 음악 파일은 물론 다양한 이퀄라이저에 동영상, 라디오, 이미지 뷰어, 플래시, 녹음, DMB, 전자사전과 계산기를 터치스크린으로 즐기게 해주고, P5는 이 모든 것을 몇 단계 업그레이드한 기능에 고급스런 디자인, 큰 화면, 대용량까지 갖췄다. 이번에 나온 S9은 ‘얼티밋 MP3’라는 수식에 걸맞게 두 제품의 장점을 알맞게 골라 담은 MP3 플레이어다.
우선 D2의 6.35cm(2.5인치) 4:3 비율의 화면이 8.38cm(3.3인치) 16:9 와이드 AMOLED(Active Matrix Organic Light Emitting Diode)로 업그레이드되었다. AMOLED는 백라이트 없이 자체적으로 빛을 내는 유기물질을 이용해 본체의 크기를 1.1cm까지 얇게 만들어주었고, 1,600만 컬러에 170도의 넓은 시야각을 갖춰 상하좌우 어디서 봐도 색의 변질이나 밝기 등 화질의 왜곡이 전혀 없다. 화면 크기는 D2보다 고작 2cm가 늘어났을 뿐이지만 이 작은 차이는 와이드로 된 영상을 비교했을 때 거의 두 배의 가까운 화면 확장성을 느끼게 해준다. S9은 전기신호 응답속도가 빠르고 별다른 인코딩 과정을 거치지 않은 720×384해상도의 동영상도 매끈하게 재생한다. 이런 점들 덕분에 S9은 같은 크기의 다른 MP3 플레이어보다 훨씬 맑고 선명한 화질로 동영상을 즐기게 해준다. 재생 중 화면 탐색이 매끄럽고 DVD에서나 볼 수 있는 프리뷰(장면선택) 기능도 눈에 띈다. 하지만 아쉽게도 D2와 P5에 모두 들어있던 지상파 DMB 기능은 빠졌는데, 2009년 상반기 중에 이를 더한 새 버전이 나올 거라는 소문이 있으니 꼭 필요한 사람이라면 잠시 기다려보자. 또 다른 장점은 진화된 사운드다. 노말, 팝, 재즈, 록 등 기존 제품들에 들어있는 것 말고도 코원의 독자기술로 좀더 깨끗한 소리를 들려주는 BBE, BBE ViVa가 추가되었고 여기에 4개의 유저 프리셋을 설정할 수 있어 이어폰 성능이나 개인의 음악적 취향을 최대한 만족시키는 사운드를 누릴 수 있다.
S9은 몇 가지 양날의 검도 갖췄다. 옆에서 보면 낮은 포물선을 그리는 얇고 날씬한 디자인, 책장을 넘기듯 파일을 고르는 커버플로우와 중력 센서 기능 등이다. 이는 2008년 하반기에 선보인 아이팟터치(2세대)의 두드러진 특징 가운데 하나기도 하다. 때문에 많은 이들에게 비교대상이 되고 있는데, 버튼 위치와 기능은 실용성 면에서 S9이 약간 편하고, 커버플로우는 아이팟터치가 더 매끄럽다. 무게나 배터리, 라디오는 S9이 앞선다. 값은 같은 용량을 기준으로 S9이 2~3만 원 정도 싸다.
글 조진광 기자
용량 5×10×1.1cm 무게 77g 디스플레이 1,600만 컬러 8.38cm 16:9 와이드(480×272)
동영상 avi, wmv 음악 mp3, wma, flac, ogg, ape, wav
부가 기능 YBM시사 e4u 영한전자사전, 플래시 재생, 계산기
재생시간 최대 음악 55시간, 동영상 11시간 문의 코원 kr.cowon.com
PMP와 MP3 다 갖고 싶다면 S9이 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