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제된 아름다움 돋보이는 HTPC 케이스 몬카소 312

2009-12-31     PC사랑

HTPC라면 으레 번쩍이는 고광택으로 덧칠을 하고 화려한 LED와 디스플레이창을 단 케이스를 떠올리는 사람이 많다. 화려할수록 좋은 디자인이라고 생각하는 몇몇 급이 떨어지는 케이스 제조사 탓일 터다. 모뉴엘이 내놓은 ‘몬카소 312’은 홈시어터와 HTPC가 어떤 생김새를 해야 하는지 제대로 보여준다. 이 케이스에는 눈길을 끌만한 화려한 장식이 하나도 없다. 볼륨 다이얼 주위에 불이 켜지는 것이 고작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어떤 HTPC 케이스보다 아름답다. 격이 다른 것이다. 그만큼 질 좋은 재료를 써서 정성들여 다듬은 결과일 것이다. 은은한 기품이 나는 헤어라인 가공 알루미늄과 오목거울처럼 가공한 볼륨 다이얼의 은근한 멋은 눈길을 뗄 수 없게 한다. 몇 년째 HTPC 한우물만 판 제조사가 만든 케이스답다.

내부는 단순하게 꾸몄다. 메인보드와 파워서플라이 자리에 나사 구멍을 내고 드라이브 베이 3개를 올렸다. 양쪽 2개는 하드디스크용이고, 가운데는 광학 드라이브용인데 하드디스크는 3~4개, 광학 드라이브는 1개를 달 수 있다. 볼트를 써서 고정하는 방식이라 쉽지는 않지만 복잡한 수준은 아니다. 메인보드는 마이크로 ATX를 써야 하고, 그래픽카드 등 확장 카드는 LP 타입으로 골라야 하는 제한이 있다. 다행히 파워서플라이는 ATX 규격 제품을 쓴다. 요즘 통합 메인보드 하나면 그래픽카드와 사운드카드가 필요 없을 정도니까 호환성에서는 전혀 문제없다고 볼 수 있다.

HTPC 케이스답게 윈도 미디어센터와 호환되는 리모컨을 액세서리로 담았다. 케이스의 전원과 연결되어 있어 리모컨으로 PC를 작동시킬 수도 있다. 아쉬움이라면 리모컨이다. 손에 쥐는 게 부담스러울 정도로 반짝이는 고광택 재질로 만들었다. 그냥 보기에는 좋지만 아무래도 손이 자주 닿는 것인 만큼 손자국이 남지 않는 쪽이 더 낫다. 아직 판매를 시작하지 않은 제품이라서 아직 확실치는 않지만 만듦새를 보면 값이 결코 만만치는 않을 듯하다.

글 조정제

평가 HTPC 만들기에 앞서 이 제품의 구입을 진지하게 검토할 것
규격 마이크로 ATX
크기 369×435×93mm
무게 5.2kg
재질  알루미늄
3.25베이 4개
전면 확장 포트 메모리리더, USB, IEEE 1394
문의 모뉴엘 www.monuel.charislaurencreativ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