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비교사이트 믿을 만한가?

2010-02-24     PC사랑



※ 이번 조사는 가격비교사이트별로 등재된 16개 품목마다 상위 5개 상품(인기 모델)을 선정, 각 상품마다 최저가로 등재된 3개 사이트(총 2,850개 상품)의 표시내용이 가격비교사이트의 표시내용과 일치하는지 비교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PC 관련 제품 정보일치율 가장 낮아
1998년 에누리닷컴이 문을 연 뒤 가격비교사이트는 네이버, 다음 등 포털 사이트의 진출로 점점 규모가 커지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은 12개 가격비교사이트를 선정해 의류, 가전, 화장품, 스포츠 용품 등의 정보가 실제 어느 정도나 일치하는지 조사해 그 결과를 발표했다.

정보 일치율이 높은 사이트로는 에누리, 조이켓, 베스트바이어, 네이버 등이 선정되었데, 전체 가격정보 일치율은 92.5%로 비교적 정확도가 높았다. 반면 야후(72.1%)와 다나와(89.1%)는 상대적으로 일치율이 낮았다.

품절정보와 배송비 정보는 전체 사이트 평균 각각 98.6%, 99%로 거의 조사되었다. 품절정보의 일치율이 높은 상위 3개사는 네이버, 조이켓, 에누리(이상 100%)였고, 하위 3개사는 다나와(95.8%), 야후(97.1%), 드림위즈(97.4%)다. 품목별로는 노트북(95.6%), 청바지(95.9%), 김치냉장고(96.7%)가 품절정보 일치율이 낮았다.

배송비 정보의 일치율이 높은 상위 4개사는 네이트, 베스트바이어, 마이마진, 다나와(이상 100%)로 나타났으며, 하위 3개사는 OMi(95.5%), 야후(97.9%), 드림위즈(98.6%)로 조사되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7월 가격비교사이트의 정보일치율을 조사한 바 있는데, 당시 가격정보는 78.3%, 품절정보는 97.1%, 배송비정보는 98%로 조사되었다. 이번 조사결과는 당시 일치율보다 크게 개선된 것이다.




디지털 카메라, 데스크톱, 노트북 일치율이 가장 낮아
pc사랑 독자가 이번 조사결과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품목별 가격정보일치율이다. 가전, 패션, 화장품 등의 일치율에 견줘 노트북, 디지털 카메라, 데스크톱 등 iT 제품의 일치율이 더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제품의 특성상 가격 변동이 심하기 때문, 같은 iT 제품이라도 값이 잘 변하지 않는 lcD 모니터는 일치율이 높았다.

신제품 출시가 잦고 가격변동이 심한 만큼 가격비교사이트들은 해당 제품의 모니터링을 더욱 강화하고, 소비자들은 컴퓨터 주변기기의 가격 정보를 좀더 다양한 경로를 통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또 pc 주변기기를 살 때 많은 누리꾼들이 즐겨 이용하는 다나와, 야후 등의 정보일치율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점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다나와는 주요 품목인 pc 주변기기의 제품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가격변동이 유난히 심한 탓도 있지만 모니터링 철저하지 못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야후는 누리꾼으로부터 가격 정보 업데이트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불평이 꾸준하게 제기되어 왔다. 포털의 구색 맞추기 서비스일 뿐 가격비교사이트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지 않은 탓이다.

이번 조사는 품목과 표본 추출이 다양하지 못한 만큼 일치율 차이가 사이트의 신뢰도와 직결된다고 보기는 어렵다. 제품을 살 때 가격비교사이트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고, 실제 쇼핑몰의 정보를 함께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겠다.




한국소비자원이 말하는 가격비교사이트를 이용할 때 주의할 사항

1. 가격비교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참고만 한다.
- 판매 사이트의 가격정보나 품절상품 등의 정보는 자료 업데이트 시차로 실시간으로 반영되지 않아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
- 판매 사이트의 정보가 결제할 최종정보다.

2. 가격비교사이트는 거래상대방이 아니다.
- 가격비교사이트를 통한 상품의 주문/배송/환불에 대한 의무와 책임은 가격비교사이트가 아닌 판매업체에 있다. 따라서 신뢰도가 높은 판매업체와 거래하는 것이 안전하다.

3. 지나치게 낮은 가격으로 등록된 경우와 결제수단을 현금으로만 요구하는 업체는 일단 의심해본다.
- 가격비교사이트에 낮은 가격으로 등록하여 소비자를 유인한 뒤 현금결제를 조건으로 거래대금만 받고 도주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4. 현금거래시 구매안전서비스를 이용한다.
- 결제대금 예치(에스크로), 소비자피해보상보험, 채무보증지급계약과 같은 구매안전서비스 가입여부를 초기화면과 결제수단 선택화면에서 확인하고 현금 구매할 경우 구매안전서비스를 이용하여 거래하는 것이 안전하다.

5. 문제가 발생한 경우에는 신속하게 대응한다.
- 제품이 배송된 후, 주문한 제품이 맞는지, 파손되지는 않았는지 등을 확인한다.
- 제품의 하자, 배송, 청약철회, 환불과 관련된 분쟁이 발생하면 전자상거래 관련 상담기관이나 분쟁조정기관의 도움을 받는다.

<전자상거래 관련 상담과 분쟁조정기관 연락처>
공정거래위원회 : 상담실 02)2023-4010  //www.ftc.go.kr
한국소비자원 : 02)3460-3000  //www.kca.go.kr
한국전자거래진흥원 전자거래분쟁조정위원회 : 02)528-5714  //www.ecmc.or.kr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자율분쟁조정위원회 : 02)774-4145  //www.amco.or.kr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 02)3707-8360~5  //www.ecc.seoul.g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