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시리즈 캐릭터 총망라,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
2019-08-30 임병선 기자
[smartPC사랑=임병선 기자] 더 킹 오브 파이터즈(이하 KOF) 시리즈는 긴 역사를 자랑하는 대전 격투 게임이다. 한때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인기 있는 대전 격투 게임이었지만, 제작사의 이어지는 삽질로 인해 최근에는 과거 위상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쇠락한 시리즈이다. 여기에 대전 격투 게임 장르의 마니아화로 이제는 하는 사람만 하는 게임이 됐다.
이런 KOF를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할 수 있는 게임이 등장했다. 그것도 KOF 시리즈의 원제작사인 SNK가 아니라 우리나라 개발사인 넷마블에서 벨트스크롤 액션 장르로 재탄생시켰다. 1:1 배틀이나 KOF 특유의 3:3 배틀도 포함해 기존 KOF의 재미를 살린 것은 물론, 쉬운 조작법으로 누구나 즐길 수 있도록 말이다.‘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이하 KOF 올스타)로, 아직은 일본에만 서비스를 오픈한 상태이지만, 국내 개발사인 넷마블에서 제작하기도 했고 KOF에 대한 인기가 높기도 하기 때문에 조만간 국내에서도 서비스될 것으로 예상된다.전혀 색다른 스토리
KOF 올스타의 스토리는 오리지널로 진행된다. 주인공인 플레이어는 KOF 내의 캐릭터와 동조하는 테스트를 하던 중 사고로 기억을 잃고 기존 동료들에게는 버그로 취급돼 제거 당하게 되는 위기에 처한다. 이러한 와중에 ‘노아’라는 수수께끼의 소녀를 만나 KOF 세계관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현재 8월 10일 기준으로 업데이트된 스토리 라인은 KOF 94부터 97까지이며, 기존 KOF 스토리에 오리지널 요소가 가미됐다. 원작 팬은 물론이고, 원작을 접하지 않았던 유저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스토리 모드는 ‘노멀’, ‘하드’, ‘익스트림’ 단계로 난이도가 구분되며, 당연히 뒤쪽 시리즈로 갈수록 더 어려운 형식이다. 노멀과 하드 기준으로 하드 모드 KOF 94와 노멀 모드 KOF 96의 난이도가 비슷한 수준이다. 때문에 뒤로 갈수록 캐릭터 육성이나 팀 전략 배치가 중요하다.여러 가지 시리즈 믹스
KOF 올스타의 캐릭터는 크게 속성과 공격 유형으로 나뉜다. 속성은 빨간색, 녹색, 노란색, 보라색, 파란색이 있으며, 순서대로 다음 속성에 대해 강력한 대미지를 줄 수 있다. 공격 유형은 ‘공격형’과 ‘방어형’, ‘밸런스형’으로 나뉘는데 각각 높은 공격력, 높은 체력과 방어력, 균형이 좋은 형태이다.KOF 올스타에 등장하는 팀은 KOF 98UM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여담으로 BGM은 되도록 각 시리즈의 BGM이 쓰였지만, 등장 캐릭터 대부분은 KOF 13의 BGM이 쓰였다. 스토리에 관계없이 KOF 94~97의 모든 캐릭터가 등장했던 작품이기 때문이다.캐릭터는 각각 KOF 94~97에 대응하고 있는데 현재 기준으로 각 시리즈마다 등장한 캐릭터도 있고 등장하지 않은 캐릭터도 있다. 버전별로 다른 캐릭터 취급을 하기 때문에 똑같은 캐릭터 3명으로 팀을 짜는 것도 가능하다. 버전마다 캐릭터 복장이나 컬러도 달라 다양한 버전의 캐릭터를 모으는 재미도 있다.간단한 조작 시스템
KOF 올스타는 아주 간단한 방식으로 조작할 수 있어 대전 격투 게임에 익숙하지 않아도 쉽게 즐길 수 있다. 캐릭터 이동은 화면 아무 곳을 누른 뒤 원하는 방향으로 손가락을 드래그하면 되고 방어는 한 곳을 꾹 누르고 있으면 된다.위나 아래로 드래그하면 아랑전설 시리즈의 라인 이동같이 짧은 점프로 위 라인이나 아래 라인으로 이동한다. 별도의 라인 개념이 없는 게임이지만, 같은 가로 선상의 적 공격을 회피하는 용도로 요긴하다. 통상공격은 화면을 터치하는 방식이고, 어느 정도 가까운 거리는 적 근처로 이동해 공격을 한다.KOF 시리즈에서 사용되는 구르기 동작인 ‘긴급회피’도 존재한다. 긴급회피는 크게 2가지 종류가 있는데 하나는 이동 상태에서 사용하는 것으로 손가락을 빠르게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드래그하는 동작으로 발동한다. 빠른 이동이나 적의 공격을 회피하는 용도로 사용한다.다른 하나의 긴급회피는 적의 공격을 받고 있을 때 빠져나오는 용도로 적에게 포위돼 계속 공격을 당할 때 사용하는 용도다. 이때 사용하는 긴급회피는 한 번 사용하면 일정 시간 동안 사용할 수 없으며, 캐릭터 위에 있는 긴급회피 문자의 게이지가 다 차오르면 다시 사용 가능하다.모든 전투는 직접 조작하는 ‘메뉴얼 모드’와 스킬만 직접 사용하고 이동과 통상공격은 자동으로 해주는 ‘세미 오토 모드’, 모든 동작을 자동으로 해주는 ‘오토 모드’가 존재한다. 인공지능이 뛰어난 편은 아니기 때문에 오토 모드는 적과의 레벨 차이가 클 때만 사용하는 것이 좋다.스킬로 다양한 콤보 조합
오른쪽에는 캐릭터의 스킬 아이콘이 존재한다. 캐릭터마다 ‘액티브 스킬’(필살기)은 3개씩 있고 ‘피니시 스킬’(초필살기)과 ‘얼티메이트 스킬’(네오맥스 초필살기)은 각각 1개씩 있다. 초기에는 액티브 스킬 2개만 존재하며, 추가 액티브 스킬과 피니시 스킬은 코어 개방으로, 얼티메이트 스킬은 특수 스페셜 배틀 카드를 장착해 사용할 수 있다.스킬마다 사용한 후 쿨 타임이 존재하고 피니시 스킬과 얼티메이트 스킬은 각각 파워 게이지를 추가로 사용하기 때문에 남발할 수는 없다. 액티브 스킬은 발동 시 적에게 공격을 받으면 발동 자체가 안 되지만, 피니시 스킬과 스페셜 스킬은 발동 시 무적 시간과 암전이 존재해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스킬과 통상공격을 조합해 다양한 콤보를 만들 수 있다. 스킬 재현도는 원작과 거의 똑같다고 할 정도지만, 각 시리즈 별로 재현한 것이 아니라 좀 아쉽다.캐릭터 육성은 필수
KOF 올스타의 장르는 벨트스크롤 액션과 대전 격투 액션이지만, 육성 요소가 많다. KOF 올스타의 육성 요소는 크게 등급과 레벨 올리기, 코어 개방, 배틀 카드 장착이다. 등급과 레벨은 상승할수록 기본 능력치가 상승한다. 현재 최고 레벨은 90으로, 6성의 만렙인 60 이후에는 캐릭터 소울을 얻어 한계돌파를 해야 최고 레벨이 확장된다.악랄한 더블 가챠
KOF 올스타는 이 시스템 하나 때문에 욕을 먹어도 싸다. 가챠는 캐릭터 가챠와 배틀 카드 가챠가 있는데 두 가챠 모두 5성급을 얻기가 정말 어렵다. 게다가 주력으로 키우고 있는 캐릭터들의 스페셜 배틀 카드를 얻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그나마 초기 이벤트 미션으로 ‘시라누이 마이’와 ‘유리 사카자키’의 스페셜 카드는 확정으로 얻을 수 있고 배틀 카드 가챠 30번으로 확정 선택권을 주기 때문에 3장을 손에 넣을 수 있다. 하지만 마이와 유리를 고정으로 팀을 짜야 하는 한계점이 있다.더한 문제는 마이나 유리, 그리고 또 다른 쓸 만한 캐릭터를 가챠로 뽑아야 한다는 것이다. 초반에야 삭제 재설치를 통해 원하는 캐릭터를 얻고 시작할 수 있겠지만, 추후 얻는 캐릭터를 위해서는 상당한 과금이 들어가는 가챠를 할 수밖에 없다. 국내에 정식 발매가 될 때에는 가챠 부분을 좀만 다듬었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