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국내 PC 시장 ‘먹구름’, 대안은?
2019-10-15 이철호 기자
[smartPC사랑=이철호 기자] 게이밍 키보드, 마우스 등을 판매하는 A업체는 하반기 들어 큰 고민에 빠졌다. 지난 여름에도 매출이 좋지 않았는데, 가을에도 시장이 호전될 분위기를 보이지 않는 것이다. A업체 관계자는 “비단 우리 업체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PC, 주변기기 업계 분위기가 좋지 않다”면서 “수능, 크리스마스 등의 이벤트가 많은 연말을 기대하고 있을 뿐”이라고 전했다.
국내 PC 시장의 침체기가 계속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 세계 PC 출하량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7% 상승했으나, 국내 PC 출하량은 5.1%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의 의견을 종합해보면 3분기에도 이 침체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배그 인기 추락, 인텔 CPU 가격 상승 등 악제 겹쳐
대한민국 PC, 주변기기 업계에 있어 배틀그라운드는 ‘구세주’와 같았다. 배틀그라운드를 즐기기 위한 게이밍 모니터, 마우스, 그래픽카드 등이 큰 인기를 끌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나 배틀그라운드 동시 접속자 수가 100만 명 아래로 추락하는 등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면서 고사양 부품, 게이밍 기어 판매량도 줄어들기 시작했다.대안 못 찾는 국내 PC 업계
문제는 국내 PC 업체들이 난국을 타개할만한 새로운 아이템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게이밍 기어의 경우 게이밍 키보드, 마우스에서 게이밍 SSD, 게이밍 마우스번지까지 나온 상태라 현 시점에서는 새로운 아이템을 발굴하기 어렵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블루투스 스피커에 진입한 업체도 많았다. 음향기기의 트렌드가 무선기기로 바뀌면서 여러 PC 업체가 블루투스 스피커를 출시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AI 스피커가 새로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무선 스피커 시장도 침체에 접어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