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A와 PATA 가리지 않는 외장 하드디스크

2010-04-12     PC사랑
하이기가가 내놓은 ‘HG-32C’는 SATA와 PATA 방식의 하드디스크를 달 수 있는 콤보형 외장 하드디스크다. PC를 업그레이드하거나 구형 PC를 버리더라도 반드시 따로 챙기는 것이 하드디스크다. 하지만 요즘 나오는 메인보드는 PATA 단자가 없거나 있어도 한 개뿐인 것이 많아 PATA 방식의 하드디스크를 연결하기가 쉽지 않다. 그렇다고 구형 하드디스크를 주 저장장치로 쓰고, 새 하드디스크에 데이터를 담으면 PC 성능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럴 때 외장 드라이브가 있다면 백업용으로 써먹을 수 있다. HG-32C를 SATA와 PATA 하드디스크를 모두 연결할 수 있어 PC를 업그레이드하고 남은 하드디스크를 재활용할 때 요긴하다.

HG-32C는 요즘 유행하는 고광택 블랙으로 멋을 냈다. 비슷한 컬러가 너무 흔해서 딱히 고급스럽다는 느낌은 아니다. 재질은 알루미늄을 썼다. 열전도율이 좋아 팬이 없어도 열을 잘 식힌다. 앞쪽에 달린 LED로 작동 상태를 쉽게 알아볼 수 있다. 거치대, 드라이버, 나사, 그리고 PATA 데이터와 전원 케이블이 함께 들어 있다. 하드디스크 교체가 쉽게 드라이버와 여분의 나사를 담은 것이 인상적이다. 내부는 진동을 없애기 위해 하드디스크 일체형처럼 꽉 맞물린 형태로 설계했다. 기판에 PATA 커넥터와 SATA 커넥터가 하나씩 달려있어 두 가지 인터페이스 중에 하드디스크에 맞는 것을 연결해 쓰면 된다. 전원 케이블도 하드디스크에 맞춰 교체한다. 하드디스크를 세울 때 쓰는 거치대는 책상으로 진동이 전달되는 것을 막는 효과도 있다.

크리스털 디스크마크로 테스트해 보니 순차 읽기는 25.2MB/초, 쓰기는 28.2MB/초 정도다. 다른 외장 하드디스크와 크게 다르지 않은 수준이다. USB 인터페이스를 제품은 대부분 오차 범위 안에 있어 속도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다. 더 빠른 전송 속도를 원한다면 eSATA 인터페이스를 쓰는 제품을 골아야 한다. USB는 안에 SATA 하드디스크를 넣든, PATA 하드디스크를 넣든 속도가 고만고만하다. 애물단지로 전락한 PATA 하드디스크를 다시 현역으로 불러올 수 있는 제품이라는 데 HG-32C의 가치가 있다.


PATA 하드디스크를 쓸 때는 SATA 케이블을 빼고 PATA 케이블을 꽂는다. 내부가 좁아 케이블을 연결할 때 조금 힘겹다.


PATA용 케이블이 들어 있다. 언젠가 쓸 때를 대비해 잃어버리지 않게 잘 보관해야 두자.

외장 하드디스크 16만1000원
하이기가 HG-32C

인터페이스 USB 2.0  하드디스크 규격 3.5인치 SATA 또는 PATA
크기 204.3×115.3×31.1mm  무게 315g(하드디스크 제외)  운영체제 윈도 2000/XP/2003/비스타, 맥 OS X 9.2~10.4, 리눅스 커널 2.6 이상
문의 하이기가 www.highgiga.com

별세개(다섯개만점) eSATA가 없는 것이 아쉽지만 백업용으로 쓴다면 USB도 충분할 듯.